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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 재병합...아르메니아, 평화 협상 의지 밝혀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3/10/27

☐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병합...대규모 난민 발생

◦ 나고르노-카라바흐, 다시 아제르바이잔 손에
- 9월 19일 아제르바이잔군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공세를 개시했으며, 9월 20일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이 아제르바이잔과 휴전에 합의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어 아제르바이잔은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와 분리주의 세력의 무장 해제에 합의했다.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4시간 공세를 통해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대한 주권을 회복했다고 선언했으며, 지역 내 12만 명에 달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고, 기독교 신앙 실천을 보장할 것이라 말했다.
- 9월 28일 삼벨 샤흐라마니안(Samvel Shahramanyan) 나고르노-카라바흐 대통령은 2024년 1월 1일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해체를 명령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으며, 지역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의 통치하에 남을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10월 15일 알리예프 대통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공세 이후 수도인 칸켄디(Xankendi)를 찾아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게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그다라(Agdara), 소칼리(Xocali)를 포함한 인근 소도시와 마을에도 방문하여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게양했다.

◦ 나고르노-카라바흐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인들, 아르메니아로 대피하며 대규모 난민 발생
-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아르메니아인 약 10만 명이 아르메니아로 이주를 결정했다. 대규모 난민 발생 이후 국제연합(UN)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민간인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사절단을 파견하였다. 10월 2일 사절단은 보고서를 통해 인터뷰 결과 휴전 이후 민간인에 대한 폭력 사건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병원, 학교, 주택, 종교 구조물과 같은 공공 기반 시절에도 눈에 띄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메니아로 피난을 떠난 난민들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으며, 특히, 노인과 어린이 사이에서는 영양실조가 보고되거나 고열, 폐렴 등 질병도 보고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르메니아에 파견된 UN 관계자들은 아르메니아 정부와 난민들의 정신 건강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 10월 23일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실향민들을 위한 신규 재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시니안 총리는 실향민들의 필수 생활비를 제공하기 위해 숙박비와 공과금 지원 외에도 11월, 12월 각각 5만 드람(한화 약 16만 원)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아르메니아 정부는 실향민들의 숙박비와 공과금 납부를 위해 10만 드람(한화 약 33만 원)을 일회성 지원금으로 제공한 바 있다. 티그란 카차트리안(Tigran Khachatryan) 아르메니아 부총리는 실향민들의 주거 지원을 위한 장기 지원 방안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정부가 실향민들이 일자리를 찾고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 아르메니아 총리, 아제르바이잔과 평화 협정 체결 의사 밝혀...이란 주도 평화 회담도 개최

◦ 아르메니아 총리, 유럽의회에서 아제르바이잔과 평화 협정 체결 의사 밝혀
- 10월 17일 파시니안 총리는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서 유럽의회가 제시한 원칙에 따라 
아르메니아가 주권과 영토 보전의 상호 인정과 영토의 주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 운송 링크의 개방을 골자로 하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파시니안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잔게주르(Zangezur) 회랑 철도를 개통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연말 이전에 원칙이 재차 확인된다면, 양국의 평화 협정 체결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르메니아 내 아제르바이잔인들의 안전도 보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시니안 총리는 수십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대피했을 때 집단안보조약기구(CST) 동맹국들은 아르메니아를 돕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유럽 국가들과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 한편, 파시니안 총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인들의 피난을 폭력 위협에 의한 인종 청소로 표현했다. 이에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파시니안 총리가 ‘공격적인 수사’로 평화 프로세스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아르메니아가 사실과 역사를 노골적으로 위조하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지역에 머무르면서 아제르바이잔에 통합되는 것을 환영했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자발적으로 떠난 것이라며 반박했다.

◦ 이란 주도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 회담 개최...러시아, 튀르키예도 참석
- 10월 23일 이란은 테헤란에서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 회담을 주최했으며, 평화를 가져올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호세인 압돌라히안(Hossein Amirabdollahian) 이란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남캅카스에서의 전쟁은 끝났고, 이제는 평화와 협력이 필요한 때라 발언했다. 이어 지역 외부인의 개입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 발언하며, 평화 협정에 미국, 유럽연합(EU)의 개입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10월 5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유럽 지도자 회의에 샤를 미셸(Charles Michel) 의장은 파시니안 총리와 알리예프 대통령을 초청해 중재를 추진했으나 알리예프 대통령이 참석을 거부하여 무산되었다.
- 이란이 주최한 외무부 장관 회담에는 러시아,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도 테헤란에서의 평화 회담을 통해 관계 정상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과거 구소련의 일부였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안보 보증인 역할을 자처해 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약화 되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ran hosts Armenia-Azerbaijan talks, Russia says main issue resolved in Nagorno-Karabakh, 2023.10.23.
Armenpress, Armenian government launches additional financial support program for forcibly displaced persons of Nagorno-Karabakh, 2023.10.23.
TVP World, Iran hosts peace talks between Armenia and Azerbaijan, 2023.10.23.
Reuters, Armenia says it is ready to make peace but Azerbaijan says process undermined, 2023.10.17.
RadioFreeEurope/RadioLiberty, Armenia Ready To Sign Peace Treaty With Azerbaijan By Year's End, Pashinian Tells European Parliament, 2023.10.17.
Associated Press, Azerbaijan’s president raises the nation’s flag in a former breakaway region’s capital, 2023.10.15.
RadioFreeEurope/RadioLiberty, Azerbaijan's President Raises Flag In Nagorno-Karabakh Capital, 2023.10.15.
Aljazeera, EU seeks new talks on Nagorno-Karabakh, boosts aid to Armenia, 2023.10.05.
UN, UN Karabakh mission told ‘sudden’ exodus means as few as 50 ethnic Armenians may remain, 2023.10.02.
OC, Nagorno-Karabakh Republic to dissolve by January 2024, 2023.09.28.
Reuters, Azerbaijan halts Karabakh offensive after ceasefire deal with Armenian separatists,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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