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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체코, UN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결의안에 반대
체코 EMERICs - - 2023/11/10
☐ 체코, 국제연합(UN)의 이스라엘 전쟁 휴전 결의안에 반대...총리는 이스라엘 방문
◦ 체코, UN 총회에서 이스라엘 전쟁 휴전 결의안에 핵심적 내용이 빠졌다며 반대 입장 표명
- 10월 27일 UN 총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Hamas) 간 전쟁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통과되었다. 체코는 이스라엘, 미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와 함께 휴전 결의안에 반대했다. 결의안은 즉각적 휴전, 인질 석방, 민간인 보호, 가자지구(Gaza)로의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요르단의 결의안 초안을 채택했으나 이에 반대한 국가들은 캐나다가 제안한 결의안대로 본문에 하마스의 테러 공격 규탄과 인질들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할 것을 주장했다.
- 결의안 결과에 대해 이르지 코작(Jiří Kozák) 체코 외무부 차관은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하마스의 목적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UN 결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코작 장관은 총회의 심의 과정에서 이번 결의안이 하마스의 잔혹한 난동과 어린이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납치된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병원과 학교를 탄약고와 군사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회가 테러 조직과의 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테러리스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한 이스라엘에는 평화가 없고, 팔레스타인에는 번영이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 체코 총리, 이스라엘 방문하여 지지 입장 표명
- 10월 25일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는 이스라엘에 방문하여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 피알라 총리는 10월 7일은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 가장 비극적인 날이었으며, 체코는 언제나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유럽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며, 하마스는 공동의 적이고, 고립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피알라 총리 외에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정상이 이스라엘에 방문했다.
- 또한, 피알라 총리는 가자지구로 보내지는 EU의 인도적 지원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유입되지 않는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코는 현재 가자지구가 아닌 서안지구에서 개발 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피알라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마찬가지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중동 내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스라엘이 안전해져야 유럽의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체코 외교 정책의 기조라 덧붙였다.
☐ 체코 국방부 장관, 결의안 통과에 UN 탈퇴 촉구...총리는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 일축
◦ 체코 국방부 장관, 결의안 통과에 UN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정부 인사들은 탈퇴 가능성 일축
- 야나 체르노초바(Jana Černochová) 체코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규탄과 인질 석방 내용 없이 휴전 결의안이 통과된 것에 반발하며 체코가 UN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르노초바 장관은 자기 방어권을 무시하고 테러리스트를 두둔한 UN이 부끄럽다고 비난하면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스라엘인들은 1,400명에 이르며, 이는 인구당 희생자로 계산하면, 9.11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코를 포함해 오직 14개국만이 테러 공격에 맞섰으며, 개혁 없이는 UN이 세계 평화유지의 역할을 계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체르노초바 장관의 UN 탈퇴 발언에 대해 피알라 총리는 체르노초바 장관의 분노는 이해하지만, 체코가 이에 항의하여 UN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UN에서 신념을 고수하며, 다른 나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ý) 체코 외무부 장관도 UN의 기반이 되는 UN 헌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원칙이 담겨 있으며, 그 규모와 위치를 고려할 때 체코의 국익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비트 라쿠샨(Vit Rakusan) 체코 내무부 장관은 체르노초바 장관의 개인적인 분노와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UN 탈퇴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체코와 이스라엘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반 바르토스(Ivan Bartos) 체코 부총리도 20세기 국제 질서의 부재는 체코에 비극적 결과를 가져왔다며, UN 헌장으로부터 파생된 국제 질서는 체코의 독립과 주권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고 발언했다.
◦ 체코 정치학자, 체코 내 반유대주의 정서 약하다 평가...이스라엘 지지 집회 열리기도
- 체코의 정치학자 미로슬라프 마레시(Miroslav Mareš)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증오심 표현이나 폭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체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 밝혔다. 마레시는 일부 우익 극단주의 세력이나 무슬림 공동체들이 반(反)유대주의적 성명을 낸 사례가 있었지만,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 말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몇 차례 개최되었으나 이는 반유대주의적 성격이 아니며,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反)이슬람 정서도 이민 위기 당시만큼 강하지 않으며, 정보기관과 보안군도 경계를 강화했으나 테러 위협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 11월 7일 체코 수도 프라하(Prague)에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1개월을 맞아 이스라엘 지지 집회가 열렸다. 약 200~3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시민들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으며, 경찰은 집회가 약 1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사람들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참가자들은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 240명 중 40명이 어린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으며, 이스라엘을 지지한 체코 총리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xpats, One month after Hamas raid, outrage drives protest, museum display in Czechia, 2023.11.08.
Czech Radio, Political scientist: incidence of hate speech following Hamas attacks relatively low in Czechia, 2023.11.01.
Euractiv, Czech deputy FM slams UN for ignoring Hamas’ goal of destroying Israel, 2023.10.31.
Brno Daily, Czech Politicians Respond To Defence Minister Cernochova’s Call For UN Withdrawal, 2023.10.30.
Czech Radio, Czech PM rejects idea of Czechia withdrawing from UN, 2023.10.29.
Jerusalem Post, Czech DM calls to exit UN for supporting Hamas, warns Holocaust is back, 2023.10.29.
TVP World, Czech defense minister calls for UN withdrawal amid Gaza ‘humanitarian ceasefire’ dispute, 2023.10.29.
Czech Radio, Czech PM says his country will back Israel’s right to self-defence, 2023.10.26.
Jewish News Syndicate, Czech prime minister: I’ll express ‘strong support’ for Israel to EU,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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