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미국과 관계 격상에 합의... 더 많은 지원금 기대

◦ 인도네시아, 미국과 포괄적전략동반자로 관계 격상

-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11월 13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과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전례 없는 수준의 양국 간 협력을 자축하고 양국 국민에 더 나은 미래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안전한 인도 태평양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구상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세안(ASEAN)을 이끌어 나가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하고, 미국이 동남아시아 및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해양 안보 협력 및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국은 인도네시아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화답하고, “인도네시아는 공급망 문제를 포함한 경제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금 받게 될 것으로 기대돼

- 백악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미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반도체 생태계, 규제 프레임워크, 인력 및 인프라 수요를 검토하여 해당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탄력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을 만들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하여 미국 정부는 산업 협회와 협력하여 미국 반도체 기업 무역 대표단을 인도네시아로 파견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는 1억 3,100만 달러(한화 약 1,686억 원)의 신규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할 예정이다.

- 미국은 2002년부터 인도네시아에 62억 달러(한화 약 7조 9,799억 원) 이상의 개발, 경제, 보건, 안보 지원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교육 및 보건 성과 증진을 위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741억 원) 이상과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445억 원) 이상의 지원금이 포함된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와 청정에너지 전환, 경제 성장, 보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1억 7,200만 달러(한화 약 2,213억 원)의 대(對)인도네시아 지원 신규 프로그램을 추가로 요청했다.

☐ 인도네시아, 미국으로부터 광물 및 반도체 분야 협력 약속도 받아내

◦ 인도네시아, 미국 석유 기업 투자 유치 성공에 더해 광물 및 반도체 분야 협력에도 합의

- 미국 석유 기업 엑손 모빌(Exxon Mobil)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시설에 최대 150억 달러(한화 약 19조 3,92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엑손 모빌과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는 자바해(Java Sea)의 해저분지 2곳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741억 원) 규모 CCS 시설 투자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엑손 모빌이 투자하기로 한 인도네시아 CCS 시설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의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 3기가톤(gigaton)이나 저장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한편, 인도네시아와 미국은 니켈 등 전략 광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광물협정(CMA, critical mineral agreement)을 체결하기로 했다. 레트노 마르수디(Retno Marsudi) 인도네시아 외무부 장관은 “CMA가 체결되면 인도네시아가 장기적으로 미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국제기술안보혁신기금(International Technology Security and Innovation Fund)의 파트너 중 하나로 선정되어 반도체 공급망 강화의 길을 열게 될 전망이다.

◦ 인도네시아 대통령, 가자지구 휴전 및 아세안의 역할 강화에도 목소리 내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자지구(Gaza Strip)의 ‘잔학 행위’를 종식하고 휴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h)에서 열린 아랍 및 무슬림 지도자 합동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휴전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중동에서 휴전 문제뿐만 아니라 전쟁 후 ‘두 국가 해법(a two-state solution)’과 가자지구 재건과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포함하는 큰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 1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Four Seasons Hotel)에서 열린 아세안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ASEAN, ASEAN Business Advisory Council) 코커스의 날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APEC 비즈니스 자문위원회에서 아세안의 중심성을 강화하기 위한 아세안 코커스의 설립을 환영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관련하여 아세안이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세안 코커스가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Indonesia says Exxon Mobil plans to invest up to $15bn, 2023.11.16.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epublic of Indonesia, President Jokowi Welcomes ASEAN Caucus in 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2023.11.16.

Aljazeera, Indonesian President Joko Widodo urges Biden to help end Gaza ‘atrocities’, 2023.11.14.

Time, Presidents Joe Biden and Joko Widodo Affirm New U.S.-Indonesia Defense Cooperation Accord, 2023.11.14.

Antara, Indonesia, US to boost economic cooperation with CSP: minister, 2023.11.14.

U.S. Embassy & Consulates in Indonesia, President Joseph R. Biden and President Joko Widodo Announce the U.S.-Indonesia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2023.11.13.

The White House, FACT SHEET: President Joseph R. Biden and President Joko Widodo Announce the U.S.-Indonesia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2023.11.13.

[관련 정보]

1. 인도네시아,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2023. 11. 16)

2.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에 미국과 유럽의 더 많은 투자 희망 (2023. 11. 9)

3. 미국 상원의원, 인도네시아와의 FTA 체결에 반대 (202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