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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 COP28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유치 노력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3/12/15

☐ 아프리카 국가, COP28에서 에너지 전환 관련 프로젝트 계약 체결

◦ 케냐, 지열 발전 활용하는 녹색 프로젝트 계약 체결
- 12월 2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Dubai)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해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4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5조 9,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COP28에서 케냐 정부가 체결한 계약은 케냐의 지열 발전 분야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케냐 정부와 녹색 에너지 기업인 포테스큐(Fortescue) 사이에 체결된 계약은 15억 달러(한화 약 1조 9,788억 원) 규모로 지열 발전을 통해 생산된 녹색 수소를 비료 생산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케냐 정부는 또한 인도네시아, UAE 재생 에너지 회사인 마스다르(Masdar)와 협력하여 300메가와트(MW)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 이집트, 에너지 분야 투자 유치에 성과
- 이집트는 노르웨이 기업인 스카텍 ASA(Scatec ASA)와 수에즈운하경제자유지대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 생산에 활용될 수 있는 20만 톤 규모의 녹색 메탄올을 생산하고 다미에타(Damietta)에서는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에즈운하경제자유지대 측은 스카텍 ASA에 동부 포트사이드(East Port Said) 지역에서 선박에 녹색 연료를 급유할 수 있는 허가를 발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규모는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506억 원)에 달한다.
- 이집트는 또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영국 국제금융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아 배터리 에너지 저장 기술(BESS, battery energy storage)을 이용해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 아프리카,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

◦ 아프리카,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위협에 직면 
- 아프리카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평균의 약 1/4이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중 아프리카에서 배출되는 양은 10%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지역이다. 12월 11일 UN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는 4억 명이 넘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다. 구체적으로 420만 명이 집을 잃었으며 약 1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UNECA는 밝혔다.
- 지난 9월 세계기상기구(WMO)는 2022년 한 해 기후 문제로 아프리카인 1억 1,000만 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가뭄과 홍수로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WMO에 따르면 2022~2023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서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는 계절성 강우가 폭우로 발전해 홍수가 잇따랐다. 마다가스카르 등 인도양에 접한 아프리카 국가는 강력한 사이클론 피해를 입었다.

◦ 기후 변화, 아프리카 국가에 경제적 손실 초래
- 기후 변화로 촉발되는 자연재해는 아프리카 국가에 경제적 피해도 초래했다. UNECA는 현재 추세가 계속될 때 2030년까지 기후가 1.8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경우 아프리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p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UNECA에 따르면 또한 자연재해 증가는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을 0.25%p 늘리고 극빈 상황에 놓인 가구도 4.4% 증가시킨다.
- 2022년 한 해에만 발생한 자연재해가 아프리카 국가에 입힌 경제적 피해 규모는 85억 달러(한화 약 11조 2,089억 원)에 달하며, 장기적으로는 최대 4,400억 달러(한화 약 580조 2,28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부문은 아프리카 전체 노동력의 55%가 종사하는 농업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성 증가가 둔화한 반면 인구는 늘어나면서 현재 350억 달러(한화 약 46조 1,545억 원)에 달하는 식량 수입 규모는 2025년에는 1,100억 달러(한화 약 145조 57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기후 변화 대응 필요성 호소하는 아프리카 국가, 국제사회에 공평하고 신속한 행동 촉구

◦ 아프리카 대표단,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이고 신속한 행동 촉구
- COP28에 참석한 아프리카 대표단 단장인 잠비아의 에프라임 음웨프야 쉬티마(Ephraim Mwepya Shitima)는 아프리카가 기후 변화에 적응해야 할 긴급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아프리카인들이 기후 변화에 취약한 채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쉬티마 단장은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 변화 대응에 필요한 지원에 관한 구체적 합의가 COP28의 핵심 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콜린스 은조부(Collins Nzovu) 잠비아 녹색경제환경부 장관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 Global Goal on Adaptation) 수립이 아프리카의 최우선 목표이며, 이 요구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합의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티카 음웬데(Mithika Mwenda) 범아프리카기후정의동맹(Pan African Climate Justice Alliance) 사무총장은 COP28이 폐막을 앞둔 가운데에도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 적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경제적 지원에 관해 구체적 계획이 여전히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에 실망과 우려를 드러냈다.

◦ 아프리카 국가들, 경제 발전 위한 공평한 자원 이용 필요성 강조
-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완전한 사용 중단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화석연료가 아프리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없는 아프리카 국가에게 화석 연료는 경제 발전에 필요한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는 입장이다. 아프리카 대표단은 또한 화석 연료를 개발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선진국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게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해 경제 성장 기회를 가로막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은조부 장관은 화석 연료 사용 절감과 중단은 국가와 지역별로 차등을 두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 루스 난카비르와(Ruth Nankabirwa) 우간다 에너지부 장관은 우간다에게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라는 것은 우간다에게 빈곤 상태에 머무르라는 모욕과도 같다고 발언했으며, 이사크 살라코(Ishaq Salako) 나이지리아 환경부 장관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재원이 없고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나이지리아에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환자에게서 산소호흡기를 떼는 행위와 같다고 비판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ation, COP28: Africa may leave climate meet empty handed amid stalemate, 2023. 12. 13.
Premium Times, COP28: Nigeria rejects call to phase out fossil fuels, 2023. 12. 13.
The Star, Natural disasters affect over 407 mln people in Africa between 2000-2022: UNECA, 2023. 12. 12.
The Guardian, Cop28 failing on climate adaptation finance so far, African group warns, 2023. 12. 09.
Reuters, COP28: will there be an agreement to phase out fossil fuels?, 2023. 12. 07.
Zawya, COP28: Egypt inks green energy deals, methanol, ammonia, 1GW solar with storage, 2023. 12. 05.
Egypt Independent, Egypt signs package of clean energy agreements at COP28, 2023. 12. 04.
The Eastleigh Voice, Ruto: We've secured Sh682 billion for green development projects at COP28, 2023. 12. 03.
The Star, Ruto secures Sh682 billion for green development projects at COP28, 2023. 12. 02.
Reliefweb, Africa suffers disproportionately from climate change, 2023. 0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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