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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가나,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제 전망 개선에도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

가나 EMERICs - - 2023/12/29

☐ 가나, 인플레이션 하락 접어들며 경제 회복 기대

◦ 가나 인플레이션, 지속적으로 하락
-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며 가나의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이후 가나의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기 시작해 7월 42.2%였던 인플레이션은 8월 40.1%, 9월 38.1%, 10월 35.2%까지 낮아졌으며 11월에는 26.4%로 큰 폭으로 하락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가나 중앙은행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23년까지 기준금리를 13.5%에서 30%까지 올렸으나,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11월에도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어니스트 애디슨(Ernest Addison) 가나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10%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급작스러운 통화 정책 전환에는 우려를 표했다.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예금의 15%에서 14%로 완화했다.

◦ 가나 재무부 장관, 가나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
- 켄 오포리아타(Ken Ofori-Atta) 가나 재무부 장관은 정부의 노력으로 인플레이션이 50%가 넘던 2022년 11월 수준에서 1년 만에 절반 가량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오포리아타 장관은 인플레이션 상황 개선 외에 두 차례 연속으로 동결된 기준금리와 환율 안정 등의 지표 모두 가나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앞서 지난 11월 오포리아타 장관은 의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정부는 2024년에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 가나를 아프리카 성장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경상수지 개선과 2024년도 경제 회복 기대

◦ 가나, 무역흑자 증가에 힘입어 경상수지 개선 전망 
- 가나의 무역수지는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7월 1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2,662억 원)였던 가나의 무역수지는 10월에는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014억 원) 증가해 2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6,547억 원)를 기록했으며, 10월 기준 무역수지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10월 가나의 수출액은 13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7조 4,177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는 6.5% 감소했으나 7월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증가로 가나의 총외환보유고(Gross International Reserves)는 2023년 4월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130억 원)에서 10월 24억 달러(한화 약 3조 1,080억 원)로 늘어났다.
- 무역수지 개선은 경상수지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는 지난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1%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8월 피치 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가나가 2023년도에는 GDP의 1.3%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해 20년 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피치솔루션스는 또한 외국인투자 유입 증가와 대외부채 재조정의 성과로 2024년에는 국제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 그러나 피치솔루션스는 가나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가 둔화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폭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2024년에는 가나의 주요 수출품목인 금과 코코아 가격 상승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상수지가 다시 GDP의 0.2%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았다.

◦ 가나의 경제 성장률과 성장 전망치 모두 감소했지만, 2024년에는 회복 예상
- 여러 경제지표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가나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20일 가나통계청은 2023년 2/4분기 3.2%를 기록했던 가나의 경제성장률이 3/4분기에는 광산업과 건설업이 위축된 결과로 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피치솔루션스 역시 2024년도 가나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소폭 하향했다.
- 피치솔루션스는 2024년도에는 가나 세디화 환율이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어 민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나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았다. 피치솔루션스는 또한 가나 정부가 대외 부채 재조정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 가나 경제 회복 여부, 재정 적자와 부채 문제 해결이 관건

◦ 세입 증대와 경제 활성화 필요성 사이에 균형 잡힌 세금 정책 필요성 대두
- 가나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재정 수입 규모를 전년보다 118% 증가한 총 1,794억 세디(한화 약 19조 3,280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세입 확대가 필요하며 이에 가나 정부는 현재 GDP의 14%인 세입 규모를 18~2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그러나 세금 인상과 과세대상 확대는 반발을 야기할 수 있으며, 2024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세금 인상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 가나 정부는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 정도 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지난 11월 오포리아타 재무부 장관은 농기계, 국내 의약품 제작과 생리대 생산을 위한 원자재 등에 수입세를 면제하는 한편 가나 국내 전기차 조립업체가 수입하는 차량에는 8년간 관세를 면제하고 국내 조립 차량에는 부가가치세(VAT) 영세율을 2년 연장하는 한편 상업용 부동산의 부가가치세를 15%에서 5%로 인하하는 등의 세금 인하 조치를 발표했다.

◦ 2024년에도 재정 적자 예상되며 부채 문제 심화 우려
- 2024년 예산안에 따른 재정 지출 규모도 2,267억 세디(한화 약 24조 4,210억 원)로 전년보다 86.1% 늘어났으며, 재정 수입액과 지출액의 차이에 더해 전년도에 미지급된 각종 지출을 더하면 총 적자액은 619억 세디(한화 약 6조 6,68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족한 재정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는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가나 경제 회복의 관건이다. GDP 대비 가나의 총 부채는 105%로 아프리카 국가에서 가장 높으며, 공공 부채 비율도 2022년 88%에 달했다.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은 2023년 말에는 99%까지 오를 것으로 피치솔루션스는 분석했다. 가나 정부는 부채의 원금과 이자 상환에만 전체 정부 수입의 50%, 세금 수입의 70%를 투입하고 있다.
- 가나의 공공 부채 중 약 절반은 국내 부채며, 부족한 재정을 조달하기 위한 신규 채권은 주로 국내 채권시장에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기준금리로 인해 4월 19~27%에 달했던 단기 채권 이율은 2023년 10월에는 28~32%까지 올라 정부의 상환 부담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BNP파리바(BNP Paribas)는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 증가가 국내외 채무자와의 채무 재조정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y Joy Online, Fitch Solutions revises Ghana’s 2024 GDP growth forecast to 3.5%, 2023. 12. 25.
Reuters, Ghana's economic growth slows to 2.0% in third quarter, 2023. 12. 20.
Ghana Web, Recent downward trend in inflation signals economic growth rebound – Ofori-Atta, 2023. 12. 15.
Reuters, Ghana inflation slows to 26.4% y/y in November - statistics agency, 2023. 12. 14.
GIS, Debt-crushed Ghana is turning volatile, 2023. 11. 29.
Modern Ghana, Ghana’s trade surplus increases by 16% to hit $2.058billion, 2023. 11. 27.
Nairametrix, Ghana’s interest rate stays fixed at 30% as country is still way off central bank’s inflation target, 2023. 11. 27.
My Joy Online, Ghana’s gross reserves improve slightly to 1.1 month of import cover; Trade surplus increases to $2.058bn, 2023. 11. 26.
Daily Ghana Network, Govt Announces Tax Cut, 2023. 11. 16.
My Joy Online, We’ve turned the corner and getting back on track – Ofori-Atta insists, 2023. 11. 15.
BNP Paribas, Ghana: Some progress but many weaknesses, 2023. 10. 16.
Reuters, Ghana central bank holds main rate, sees better growth outlook, 2023. 09. 25.
The Ghana Report, Ghana To Post Trade Surplus – Fitch, 2023. 0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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