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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3년 연말 경기 침체 기록한 중동부유럽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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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GDP 감소와 경제 활동의 정체


체코, 분기마다 악화되는 경제


독일 매체인 디 벨트(Die Welt)는 체코가 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체코 통계청(CZSO, Czech Statistical Offic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체코 경기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 초 체코 통계청은 2023년 ¾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2/4분기 대비 -0.5%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이전에 체코 통계청이 내놓았던 잠재 GDP 추정치보다 더욱 악화된 것이다. 블라디미르 케르미에트(Vladimir Kermiet) CZSO 국가감찰처 처장은 수요 측면에서 재고 변화와 외부 수요로 2023년 3/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케르미에트 처장은 2023년 3/4분기 가계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여 GDP 감소로 이어졌다고 첨언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비단 3/4분기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23년 1/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4%, 2023년 2/4분기는 -0.6%를 기록한 바 있다.  


체코의 경기 침체 원인


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체코의 경기 침체 원인을 분석했다. 체코 현지 매체인 엑스파츠.cz(expats.cz)는 체코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하고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어 국내외 고객들의 주문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 의존 국가인 체코의 수출 성장률도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의 주요 교역국인 독일의  경기 침체에도 영향받았다. 투자와 수출도 다른 유럽 국가에 밀리면서 체코 경제는 해외 경기 침체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사태와 공급망 중단 문제로 인한 체코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 다른 EU 국가들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체코 경제가 높은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 산업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디 벨트는 체코 경제가 저임금 국가와 경쟁하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한편, 독일 등 선진 기술을 지닌 국가를 따라잡을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체코 경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체코의 높은 인플레이션도 경기 침체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9월 체코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6.9%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보다 높은 수치이다. 9월 기준 체코의 인플레이션은 전체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에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국립은행(Czech National Bank)도 체코의 2024년 연간 인플레이션이 EU 평균인 3.2%보다 0.2%p 높은 3.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체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임금 줄었지만 생활비는 증가


9월에도 EU 내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던 체코 물가가 10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체코 통계국은 10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8.5% 상승하였다고 발표했다. 체코 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식품 비알코올 음료, 의복 가격이 상승하여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기, 천연가스, 난방 비용 등 주거 관련 가격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1년 10월 기준 전기 가격은 148.6% 상승하였으며, 천연가스 가격과 난방 비용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체코 통계국은 2024년 1월부터 인플레이션 계산 방법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체코 통계국은 2022년 지출 가중치를 적용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선정할 것이며, 이를 통해 현재 가계 소득 패턴을 더욱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체코의 실질임금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3/4분기 체코의 평균 월급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약 4만 2,600코루나(한화 약 245만 4,437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 0.8% 줄어들었다. 체코 현지 매체인 엑스파츠.cz는 2023년 3/4분기 기준 체코의 실질 임금이 2년째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실질임금의 하락으로 체코 구매자들의 구매력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금융 전문가는 체코의 실질 임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23년 연말에는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만 체코의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 8.5% 하락하였으며, 2018년과 같은 수준의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체코, 산업 성장과 실업률 안정화... 긴축패키지 법안으로 경제 회복 기대


체코, 경기 침체에도 산업생산과 실업률은 선방


체코의 산업생산량은 9월 침체 이후 10월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9월 산업 생산량은 -5%를 기록하였으나, 2023년 10월 산업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체코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의 기저 효과로 10월 산업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2% 상승하였다고 설명했다. 체코 통신사(CTK, Czech Press Agency)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통계청 측의 발표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0월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량 증가는 이전 수개월간 생산량 감소 추이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0월 체코의 차량, 트레일러 생산은 산업생산량 전반에서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22년 부품 공급 문제로 인해 자동차 산업 생산량이 5분의 1 이상 감소하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체코 노동청에 따르면, 2023년 11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변동 없는 3.5%를 유지했다. 체코 노동청은 현재 등록된 구직자 수가 26만 3,226명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EU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마리안 유레카(Marian Jurecka) 체코 노동사회부 장관은 체코가 전체 EU 국가 중 장기적으로 가장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코 대통령, 긴축패키지 법안 서명 


2023년 11월 21일 페트로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긴축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긴축패키지 법안은 총 65개 법률 개정안을 포괄하고 있으며, 2024년 1월 1일부터 대부분의 조치가 발효된다. 긴축패키지 법안에 포함된 주요 개정안에는 부가가치세율 간소화, 법인세율 인상, 재산세 및 기타 소득세 관련 세금 인상, 각종 국고 보조금 및 지원금의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긴축패키지 법안이 발표된 이후 전문가들은 일부 조치가 오히려 기업과 국민 모두의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헝가리, 회복 징후 보이는 경제


헝가리의 취약한 경제 상황


2022년 여름 이후 헝가리의 소매 판매는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기준 헝가리의 소매 판매액은 42억 유로(한화 약 6조 원)를 기록했다. 10월 소매 판매 전체 매출 중 식품은 47%, 비식품 35%, 주유소가 18%를 차지했다. 10월 헝가리의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이다. 헝가리는 2022년 상반기 소매 판매액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나, 선거 전 송금 및 보너스 지급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2022년 여름부터 둔화되었다.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였다.


헝가리의 10월 산업생산량도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통계청(KSH, Central Statistical Office)은 대부분의 제조업 부문이 생산량 감소를 기록하였으나, 대형 차량과 전자 장비 제조 부분의 생산량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월  자동차 산업의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전월 대비 1.2% 증가했으며, 전자 기기 부문은 9%의 성장을 보였다. 한편 식품, 음료, 담배 부문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헝가리, 경제 위축 후 점진적 회복 기대


한편 2023년 3/4분기 헝가리의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0.9% 증가를 기록했다. 헝가리 통계청은 지난 1년간 기술적인 침체를 보였던 경기가 회복 징후를 보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기준 헝가리의 경제 생산량은 0.4% 감소했으며, 계절적 및 연도별 효과를 조정한 경우 0.3% 감소했다. 헝가리 통계청은 산업 및 시장 서비스, 특히 상업과 기술 및 행정 활동이 경제 생산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반면, 농업 부문 생산량의 양호한 실적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9월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 경제의 이중 구조로 인해 수출 지향적인 부문의 성과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수요 감소와 높은 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인플레이션 완화 및 노동시장 안정

2023년 11월 헝가리의 1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보다 0.2%p 낮은 수치이다. 헝가리 통계청은 식품과 연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1월 인플레이션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9%를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인플레이션이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으며, 11월에도 7.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일부 헝가리 경제학자들은 헝가리 통계청이 에너지 가격 변화를 계산할 때 사용된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헝가리 통계청이 사용했던 이전 방식을 사용할 경우 10월 인플레이션은 11% 이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헝가리의 2023년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 3.9%, 전년 동월 3.7%보다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실업자 수는 20만 2,500명으로 전월 대비 1만 1,300명, 전년 동월 대비 2만 1,600명 늘어났다. 한편 10월 취업자 수(15~74세)는 47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7,000명 증가했다. 산도르 촘바(Sandor Czomba) 헝가리 고용정책 담당관은 헝가리의 노동 기반 사회가 강력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으며, 전쟁과 제재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고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촘바 담당관은 지난 10월 15~64세 고용율이 유례 없이 높은 78.4%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면서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내 노동 시장을 활성화했다는 논평을 남겼다.

루마니아, 경제 성장의 둔화와 회복 기대

성장 둔화에 직면한 루마니아 경제 

루마니아는 2023년 1~9월 간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기대치였던 2%보다 미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9월간 GDP 성장률은 4.78%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2024년 이미 건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건축을 제외한 모든 주요 부문들의 성과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1~9월 간 루마니아의 자동차 생산이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기간 루마니아의 자동차 생산량은 -3.6%를 기록하였으나, 유럽 전반에서 자동차 생산량은 14% 늘어났다. 한편 루마니아의 11월 인플레이션은 6.7%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bne Intellinews는 11월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요인으로 기저 효과와 식품 및 연료 가격 하락을 꼽았다.

루마니아, 고용 시장과 소매판매서 개선 징후

루마니아 통계청(INS)은 2023년 3/4분기 평균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13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3/4분기 건설 부문이 1만 1,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으며, IT&C 부문에서는 10만 800개, 호텔과 식당, 카페에서는 1만 300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CNP 전문가들은 루마니아의 평균 직원 수가 2023년 0.9%, 2024년 1.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루마니아의 2023년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 기업인 ING는 루마니아의 소매판매가 비교적 부진하다고 평가하였으나 실질 임금 상승이 민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소매판매가 호전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루마니아, 적자 감소 위한 예산 계획 발표

2023년 12월 17일 루마니아 정부는 2024년 예산 초안을 발표하였으며, 다음날인 18일 예산 초안을 중심으로 공공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마르첼 치올라쿠(Marcel Ciolacu) 루마니아 총리는 2024년 예산 초안을 발표하면서 핵심 분야의 공공 지출이 명목 GDP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지만 적자는 GDP의 5%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올라쿠 총리는 교육부 예산이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날 것이며 이를 통해 학교 선생님들의 임금을 1월 13%, 9월 7%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교육부 예산은 GDP 규모의 4.1%에 달한다. 또한 2024년 예산안에서 자본 지출은 GDP 대비 7.1%로 책정되었으며, 공공 연금은 1월 14%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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