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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내수에 힘입어 경제 성장 모멘텀 유지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4/01/05

☐ 내수 주도 성장으로 2023년도 ‘GDP 성장률 5%’ 목표 달성 자신

◦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 2023년도에 5% 경제 성장 문제없다고 밝혀
- 인도네시아 경제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내수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Badan Pusat Statistik)은 2023년도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에도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5.3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2023년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을 5.04%로 전망한 바 있다.
-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The Jakarta Post)는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인도네시아의 2023년도 성장률이 4.9%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장관은 “정부가 주택 구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면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경기 부양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GDP 성장률이 5% 이상으로 유지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2023년도 인도네시아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5%로 전망한 바 있다.

◦ 견고한 내수 성장과 정부 재정적자도 크게 감축돼
- 인도네시아 경제는 GDP의 약 50%를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가계 소비에 기반을 두고 있다. BPS에 따르면 2023년 1~9월에 전년 동기 대비 가계 소비 증가율은 평균 4.94%다. 2022년 같은 기간에도 인도네시아의 가계 소비 증가율이 4.93%를 기록한 바 있어 내수는 거의 변동 없이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 세계은행 인도네시아·동티므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와엘 만수르(Wael Mansour)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 지출이 수요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으나, 2023년에는 10월까지도 정부 지출이 적었으며 재정적자는 정부 계획보다도 훨씬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12월 12일 기준 정부 지출 실현율은 목표치의 85%에 머물렀다. 또한, 재정적자는 GDP의 0.17%에 불과하여 2023년도 예산법에서 상한으로 정해진 2.84%보다 훨씬 낮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GDP 대비 재정적자 상한을 2.28% 이하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수출 성장 동력 약해진 가운데 내수의 중요성 더욱 커져

◦ 인도네시아 수출, 국제 원자재 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부진해
- 수출 역시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 중 하나이지만 2023년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품·서비스 수출은 인도네시아 GDP 대비 24.49%를 차지한다.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수출이 전년 대비 16.28% 성장한 바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공급 차질로 인도네시아의 주력 수출상품인 석탄, 원유, 천연가스, 팜 원유(CPO, crude palm oil) 등 원자재 가격이 수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덕분이다. 
- 그러나, 2023년에는 연초부터 세계적인 수요 약세로 원자재 호황이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높았으나 연중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석탄 가격은 전년 대비 62.94% 하락한 톤(t)당 126.8달러(한화 약 16만 2,962원)로 주저앉았고, 팜 원유 가격은 전년 대비 12.19% 하락한 톤당 830.5달러(한화 약 106만 7,365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2023년 1~9월 인도네시아의 평균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55%에 그쳤다.

◦ 인도네시아 정부, 물가 안정을 통하여 내수 주도 성장 동력 유지에 나서
- 페리 와르지요 (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Bank Indonesia) 총재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앞으로도 내수 주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소비자 신뢰도, 소매 판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 등 주요 지표가 긍정적이며,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완성과 함께 가계 소비와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2024년에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이 4.7~5.5%를 기록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부진했던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실적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역국 경기 상황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또한,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거시건전성 부양책과 정부의 재정 부양책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여 특히 수요 측면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편,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하여 가계 소비가 부진에 빠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SP에 따르면, 2023년 3/4분기 인도네시아의 가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가계 소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9%와 5.22%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통상부 장관은 11월 기준 전국 인플레이션율이 2.19%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동안 생필품 가격 안정에 신경 쓰는 등 인플레이션율을 목표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Jakarta Times, Strong consumption offsets Indonesia’s weakening exports in 2023, 2023.12.27. 
Antara, Govt ensures basic goods prices are stable at year-end, 2023.12.26.
Antara, Indonesia's economy grows well with domestic demand's support: BI, 2023.12.21.
Kompas, Ekonomi RI Mulai Lesu, Konsumsi Tumbuh tetapi Rapuh, 2023.11.07.
Trading Economics, Indonesia - Exports Of Goods And Services (% Of GDP) https://tradingeconomics.com/indonesia/exports-of-goods-and-services-percent-of-gdp-wb-dat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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