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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콜롬비아, 인플레이션 둔화로 3년 만에 기준 금리 인하
콜롬비아 EMERICs - - 2024/01/05
☐ 콜롬비아, 인플레이션 연속 하락하자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하
◦ 콜롬비아, 2023년 인플레이션 10%로 낮아져
- 콜롬비아는 연간 10%가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였으나,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콜롬비아 국가통계청(DANE, National Administrative Department of Statistics)에 따르면, 2023년 10월 콜롬비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0.48%를 기록하였다가 2023년 11월에는 10.15%로 하락했다.
- 지난 2023년 11월 CPI 변동의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거 가격과 에너지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월별 총액에서 68%를 차지하는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1.05% 상승하였으며, 에너지 가격은 5.89% 비싸졌다. 특히 2023년 발생한 엘리뇨로 콜롬비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산타마르타(Santa Marta), 바랑키야(Barranquilla), 리오하차(Riohacha) 등 지역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더욱 높게 올랐다.
- 다만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설탕-지방-정크푸드세(Sugar-Fat-Junk Food tax)를 도입하였음에도 오히려 당월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콜롬비아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완화화되자 기준금리 인하
-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자 콜롬비아 중앙은행(Banco de la República)은 통화 정책 회의 이후 기존 13.25%였던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한 13%로 고시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어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 또한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2023년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은행 측은 현재에도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크며, 경기 둔화의 신호가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콜롬비아 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로 잡았다. 이러한 괴리로 인해 통화 정책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기준 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기준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 콜롬비아 중앙은행 내 기준 금리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지난 2023년 10월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된 상황에서 진행된 통화 정책 회의에서도 로베르토 슈타이너(Roberto Steiner) 위원이 기준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중앙은행에 기준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정부 측 통화 정책 위원과 재계는 현재 고금리가 경제 주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여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2023년 콜롬비아 인플레이션 10% 미만 전망
◦ 콜롬비아 정부, 인플레이션 10% 미만 기록 전망
- 지난 2023년 11월 리카르도 보닐라(Ricardo Bonilla) 콜롬비아 재무부 장관은 콜롬비아 인프라 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컨퍼런스에서 보닐라 장관은 콜롬비아의 2023년 연말 인플레이션이 9.7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콜롬비아 중앙은행도 2023년 연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2023년 연말 인플레이션이 기존 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11월 말 이를 9.8%로 상향 조정했다.
◦ 전문가들도 2023년 콜롬비아 인플레이션 10% 하회 예상
- 로이터 통신(Reuters) 조사에서의 전문가들도 2023년 연말 콜롬비아의 인플레이션이 9.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 22명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한 자리로 낮아지면서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역시 콜롬비아의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동사는 콜롬비아가 거시경제적, 재정적 안정성에 접어들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구스타보 대통령의 불명확한 개혁으로 인해 그의 인기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개혁을 위한 동력이 크게 상실되었다는 점을 피치는 지적했다.
☐ 콜롬비아, 2024년 10% 이상 임금 인상
◦ 콜롬비아, 최저 임금 12% 인상
- 한편 콜롬비아 노동부는 2024년 최저임금이 기존 대비 12% 인상한 335달러(한화 약 44만 원)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 콜롬비아 노조와 고용인협회는 최저임금 인상 협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나, 콜롬비아 노동부는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 인상폭 둘러싸고 평가 엇갈려
- 콜롬비아 현지 매체인 콜롬비아 리포츠(Colombia Reports)는 이번 임금 인상이 노동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임금 인상 협상에서 노조 측은 초기 18% 임금 인상을 요구하였다가 인상 폭을 12%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고용인협회는 11.5% 이상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콜롬비아 리포츠는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부가 노조 측 의견을 반영해 최저 임금을 12% 인상을 이끌어냈다고 해석했다.
-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번 임금 인상폭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 매체는 이번 임금 인상이 콜롬비아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임금 인상이 지난 2023년 정부가 16% 인상 합의를 이끌어낸 것보다는 적은 수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Colombia economic growth forecast at 1.8% in 2024 –finance minister, 2023.01.04.
Colombia Reports, Colombia raises minimum wage by 12%, 2024.01.04.
Reuters, Colombia to hike minimum wage by 12% in 2024, 2023.12.29.
Reuters, POLL-Colombia 2023 inflation seen at 9.43%, 2023.12.28.
Reuters, Colombia central bank cuts rate 25 basis points to 13%, 2023.12.20.
Bloomberg, Colombia Delivers First Rate Cut, Cautious About Next Moves, 2023.12.20.
Bloomberg, Colombia Begins Rate Cuts as Growth Worries Overshadow Inflation, 2203.12.19.
Finance Colombia, Colombian CPI Drops Again in November, 2023.12.12.
FitchRatings, Fitch Affirms Colombia at 'BB+'; Outlook Stable, 2023.12.07.
Reuters, Colombia inflation to close 2023 at around 9.73% -Bonilla, 2023.11.24.
Central Banking, Colombia continues to hold as inflation inches down, 2023.11.03.
Bloomberg, Colombia Inflation Slows to 10.99%, Bolstering Rate Cut Forecast, 2023.10.06.
Reuters, Colombia central bank board member says cutting benchmark rate would be imprudent, 2023.09.23.
Reuters, Colombia central bank seen holding benchmark rate at 13.25% in next meeting: Reuters poll,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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