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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집트, 전력난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에너지 전환 계획 발표

이집트 EMERiCs - - 2024/01/19


☐ 2022년부터 전력난 겪은 이집트, 여전히 화석 연료 비중 높아

◦ 이집트,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전력난 이어져
- 이집트는 2022년부터 전력난을 경험해왔다. 지난 2022년 여름 전력난이 발생하자 이집트 정부는 정부 기관과 부처의 전력 사용 저감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당시 전력재생에너지부(Ministry of Electricity and Renewable Energy)는 시민들에게 주택 내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행했다. 국내에서 전력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이집트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지 않았다.
- 2023년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집트의 전력난은 10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카이로(Cairo)가 위치한 이집트 북부 지역은 수 시간에 이르는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은 지방정부 수준에서 마련되었으나, 이러한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자 중앙정부가 나섰다. 지난 2023년 8월 이집트 내각은 전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집트 중앙정부는 전력부와 석유광물자원부는 전력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중앙정부가 마련한 계획을 다양한 지역에서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다수의 언론은 중앙정부의 공식 대응으로 일원화된 체계적인 전력난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이집트, 열파로 전력 소비 늘어나... 화석 연료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
- 중앙정부의 전력난 대응 조치 발표 이후에도 이집트 내 전력난은 해소되지 못했다. 큰 결실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23년 10월 이집트 일부 지역에서 정전 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길어지는 등 전력난 문제는 더욱 악화되었다. 이에 사메 알 카셴(Sameh al-Khashen) 이집트 정부 대변인은 여름 더위로 인한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활용한 전력 생산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셴 대변인은 2022년 대비 전력 생산에서 가스 소비량이 늘어났다고 첨언했다.
- 이집트는 전체 전력 생산에서 화석 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 데이터 사이트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집트 전력 생산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4.35%에 달한다. 반면 재생 가능 에너지 비중은 5.6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은 천연가스로, 73.74%에 달한다. 천연가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은 석유(15.04%)와 수력발전(6.76%)이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각각 2.42%와 2.03%를 기록했다.


☐ 이집트, 천연가스 수출에 큰 차질... 이러한 생황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전략 발표

◦ 이집트, 천연가스 수출도 이어갈 계획...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수출에 차
- 이집트 정부는 국내 전력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천연가스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집트 정부는 지역 가스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지중해에서 발견된 조흐르(Zohr) 가스전에서의 생산이 2017년부터 시작되면서 이집트는 국내 수요와 해외 수출에 충분한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조흐르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량은 이집트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매장량은 2022년 이집트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 기준 14년간 사용할 수 있는 850bcm에 달한다. 조흐르 가스전 개발 이후 이집트는 천연가스 수출을 크게 늘렸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2022년 이집트의 천연가스 수출액은 84억 달러(약 11조 2,333억 원)에 달했다.
- 하지만 카타르 매체인 알-자지라(Al-Jazeera)는 2023년 들어 지역 천연가스 허브로 거듭나고자 하는 이집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2023년 6월부터 이집트는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중단되었으며, 국내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력난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알-자지라는 이집트가 천연가스 액화 공장을 두 곳만 보유하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외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집트의 천연가스 수출에 지장이 생겼다. 이집트 정부는 국내 소비 증가로 하절기 수출을 중단한 뒤 10월부터 천연가스 수출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타마르(Tamar) 유전에서의 생산이 중단된 이후 이스라엘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 재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이집트 정부, 비전 2030을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 강조
- 2023년 12월 말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이 이집트의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면서 엘-시시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이집트의 비전 2030의 근간이며, 이에 대한 포괄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엘-시시 대통령은 정부 회의에서 새로운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을 보고받는 한편 각 부처에 새로운 지시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흐메드 파미(Ahmed Fahmy) 이집트 대통령 대변인은 엘-시시 대통령이 각료회의에서 녹색 수소에 관한 국가 전력 이행 과정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집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국가 전략을 이행하는 사업과 수소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한 국가의 역할, 이집트의 석유 제품 수입을 줄이기 위한 목표 시나리오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gypt Independent, Sisi: Sustainable energy transition basic element in Egypt’s 2030 Vision, 2023.12.25.
Zawya, Al-Sisi reviews Egypt’s renewable energy strategy, 2023.12.24.
ISPI, From Dark to Light, to Dark? Egypt’s Energy Sector in Times of Uncertainty, 2023.12.11.
Egypt Independent, Government official explains increase in Egypt’s electricity outages, 2023.10.30.
ahramonline, Egypt extends daily power cuts amid rising consumption and drop in gas imports: Cabinet, 2023.10.29.
Al-Jazeera, Out of gas? Egypt’s ambitions to become a regional gas hub are dwindling, 2023.10.04.
Human Rights Watch, Egypt: Electricity Cutbacks Threaten Rights, 2023.08.08.
The Cradle, Power struggles: Politics and priorities in Egypt's electricity crisis, 2023.08.03.
madamasr, Egypt announces emergency measures to deal with energy crisis,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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