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노동자 총파업으로 대통령 정책에 반대 표명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4/02/02

☐ 아르헨티나 노동자들, 경제 위기와 신임 대통령 개혁으로 인한 부담으로 총파업에 나서

◦ 아르헨티나 노동자들, 신임 대통령의 “충격 요법”에 총파업으로 항의
- 2024년 1월 24일(현지시간) 수만 명이 아르헨티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아르헨티나 전국노동자총연맹(CGT: Confederación General del Trabajo de la República Argentina)는 하비에르 밀레이(H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난했다. 
-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밀레이 대통령을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표식을 들었으며, 또 다른 노동자들은 노동 계급의 상징인 에비타 페론(Evita Peron)의 초상화를 들고 나왔다. CGT 지도부는 이번 총파업이 말레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치, 경제적 급진 개혁에 대한 노동자들의 긴박감이 이번 시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이번 총파업에 여야 반응 엇갈려
- 이번 총파업은 노동자들과 야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총파업에는 CGT 이외에도 다양한 노조가 동참하였으며, 야당인 정의당(Partido Justicialista)도 총파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 한편 밀레이 행정부는 파업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하루 급여를 압류하였다. 또한 정부 측은 노동자들이 파업 참여 위협과 압력을 받는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익명의 무료 전화를 운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충격 요법’ 강조하는 밀레이 대통령

◦ 40년 내 최악의 경제 위기 겪은 아르헨티나 
- 2023년 아르헨티나는 경제적으로 힘겨운 한 해를 겪었다. 2023년 12월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전년 동월 대비 211%, 전월 대비 25.5% 각각 상승했다. 이는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이에 2023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베네수엘라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아르헨티나인들은 실업과 가난에 직면했다. 2023년 12월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 당시 이미 10명 중 4명의 아르헨티나인들은 빈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 ‘충격 요법 이외에 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밀레이 대통령 
- 아르헨티나 물가가 치솟고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에 취임한 밀레이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를 기존 18개에서 9개로 줄였으며, 민영화와 노동법 및 주택 임대료 규제 “현대화” 등 경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옴니버스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한 당일날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를 54%나 평가절하했다. 그의 이러한 조치는 정부 예산을 삭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복수의 매체는 전망했다.
-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은 노동자 계층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대다수 국민에게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노동자는 이전에 매주 일요일 바비큐 파티를 하곤 했지만, 현재는 쌀값도 비싸지고 집 임대 비용도 높아져 임금만으로는 살기 어려워졌다고 푸념했다.

☐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개혁법 논의 시작... 전문가, 파업의 정치적 성격 지적

◦ 아르헨티나 의회, 옴니버스 개혁법 논의 시작
- 의회 건물 외부에서도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1월 31일 아르헨티나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밀레이 대통령의 “옴니버스 개혁”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정부가 제출한 법안에는 경제, 정치, 민간 관련 개혁이 담겼으며, 총 664개 항으로 구성되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의회에 법안을 제출하면서 오늘날 정치인들이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끼친 피해를 만회할 기회가 왔다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La Libertad Avanza)이 차지하고 있는 의석은 전체 257개석 중 38석에 지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르헨티나 야당은 밀레이 대통령의 “옴니버스 개혁” 법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회 내 최대 야당인 조국을 위한 연합(Unión por la Patria)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며, ‘옴니버스 개혁 법안에 반대를’ 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조국을 위한 연합당은 밀레이 대통령의 전임자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기도 하다.

◦ 유례없는 총파업... 전문가, 이번 총파업은 정치적 동원이라 평가
- 카타르 매체인 알-자지라(Al-Jazeera)는 이번 파업 규모가 매우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대통령이 취임한 지 7주도 되지 않고 이러한 규모의 총파업이 진행된 것도 최초였다. 실제로 이번 아르헨티나 총파업은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2023년 12월 10일 이후 45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 리스크 컨설팅 업체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의 전문가인 히메나 블랑코(Jimena Blanco)는 이번 총파업이 노조의 정치적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블랑코는 파업 참가 여부를 막론하고 이번 파업이 노조의 지지층을 위한 것이며, 개혁 진행 여부에 따라 파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블랑코는 지난 1980년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을 당시 페로니즘을 표방하던 노조들은 13회의 파업을 일으켜 결국 당시 라울 알폰신(Raúl Alfonsín) 정부의 조기 사퇴를 이끌어낸 역사가 있으며, 노조가 동원을 통해 경제 활동을 저해하는 경우 투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rance24, IMF board authorises $4.7 billion for Argentina after Milei's reforms, 2024.02.01.
Americas Quarterly, Argentina’s Inflation Challenge, 2024.02.01.
bnamericas, Argentina’s construction chamber declares 'state of emergency', 2024.02.01.
Al-Jazeera, Argentina lawmakers debate Milei’s ‘omnibus’ economic reform bill, 2024.01.31.
DW, Argentina: Union strike challenges Millei's economic reforms, 2024.01.25.
France24, Tens of thousands protest in Argentina against Milei's planned budget cuts, 2024.01.25.
CNN, Argentine unions hold general strike against new leader Milei’s austerity policies, 2024.01.24.
Al-Jazeera, ‘Traitor’: Thousands strike against Argentina’s President Javier Milei, 2024.01.24.
CNBC, A nationwide strike in Argentina poses major test to Milei’s economic ‘shock therapy’, 2024.01.24.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