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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친이란 민병대 공습으로 미국인 사망자 발생... 미국, 보복에 나서

이란 EMERiCs - - 2024/02/08

☐ 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미군 사망... 미군, 보복 공격 

◦ 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중인 미군 사상자 발생
- 1월 29일 시리아와 인접한 요르단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미군에 따르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이 미군들이 잠자던 방공호 인근에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한 것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 미국 측은 드론 공격이 이루어진 이후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미군 중부 사령부는 이번에 공격을 당한 요르단 기지가 물류 지원 기지였으며, 약 350명의 육군과 공군이 파견되어 이슬람국가(ISIS) 잔당 토벌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 중인 민병대가 자행한 것이며, 공격에 관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와의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 한편 이라크 내에서 활동 중인 친이란 민병대인 이슬람 저항(Islamic Resistance)은 자신들이 시리아와 시리아-요르단 국경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방송인 CNBC는 이슬람 저항 측이 이번 드론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였으나, 이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미국 의원들, 대이란 추가 제재 촉구... 미군, 친이란 민병대에 보복 공격
-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하자 일부 미국 하원 의원들은 미국 정부에 더욱 강력한 대이란 제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 의원 6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적인 대이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원 의원 60인은 이란 정권이 테러 지원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국 정부 측에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트럼프(Trump) 전 대통령 행정부와 비교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관대한 정책으로 지난 2년여간 이란의 석유 수입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재 미국 하원은 이란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하는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다.
- 2월 2일 미국 정부는 지난 드론 공격의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승인했다. 미국 백악관은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란인들과 그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국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공격 계획을 발표한 2일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미국 중부 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 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85개 이상 목표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 미군 공격에 비난... 전문가들, 미군 공격의 효용성에 의문

◦ 이란 대통령, 미국의 군사 행동 발표 비난... ‘전략적 실수’라 평가
- 미국이 공격 계획을 발표한 2일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란을 공격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전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희망했을 때도 군사 행동도 선택지로 염두해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던 것도 지적했다. 또한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력이 지역 내 다른 국가들에게 위협을 가해온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란이 요르단의 드론 공격에 개입하였다는 의혹도 라이시 대통령은 부인했다.
- 미국이 본격적으로 공습을 시작하자 이란 외교부는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군의 공습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적 온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란 측은 미국 공습이 가자 지구 내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으로 고조된 중동의 긴장과 불안정성을 더욱 높이는 전략적 실수라고 논평했다.

◦ 이란, 미군 공습에도 친이란 민병대 무장 지원 이어가
- 미국과 중동 관료들은 미군의 공습에도 이란 측이 친이란 민병대에 지속적으로 무기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송인 NBC 뉴스에 따르면, 이들 관료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이 중동 내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와 달리 이란인 친이란 민병대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장교는 이란이 예멘 후티(Houthi) 측에 미군 주둔지에 관한 정보와 흑해 내 상선들의 제공하여 후티가 더욱 정밀한 타격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중동 관료들은 이란이 이라크, 시리아, 예멘, 레바논, 가자 내 친이란 민병대가 이란의 적국들을 약화시키고 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또한 NBC 뉴스는 지난 2일 이루어진 미국의 공습이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은 지속적으로 친이란 민병대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민병대는 미군 주둔 기지에 두 차례 이상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란 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도 예멘 연안에서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BC News, Despite U.S. airstrikes, Iran continues to arm its proxies, 2024.02.07.
CNBC, U.S. strikes have begun in Iraq and Syria, 2024.02.03.
Al-Jazeera, US approves plan for strikes on Iran-linked targets in Iraq, Syria: Report, 2024.02.02.
Iran International, More Than 60 US Lawmakers Ask Biden For Stricter Enforcement Of Iran Sanctions, 2024.01.31.
CNBC, 3 U.S. troops killed and dozens injured in drone attack in Jordan,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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