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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국제사회,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 우려
이스라엘 EMERiCs - - 2024/02/16
☐ 국제사회,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공격 행위 규탄
◦ 어린이들의 피해 심각한 상태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장기화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니세프(UNICEF)는 가자지구의 어린이 약 1만 7,000명이 가족과 분리되거나 고아가 된 상태라고 밝히면서, 어린이들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 조너선 크릭스(Jonathan Crickx) 유니세프 팔레스타인 공보 담당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많은 어린이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하여 부상을 입거나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1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불안, 식욕 부진, 수면 장애, 정서적 발작 장애 증상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약 1만 1,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행위가 속속들이 밝혀져
-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치명적인 무력을 불법적으로 행사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국제앰네스티는 비대면 인터뷰, 영상 및 사진 검증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군과 기타 기관들이 전쟁 중에 국제법을 위반하여 폭력 행위를 일삼는 등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 국제연합(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에 따르면, 2023년에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어린이 81명을 포함하여 최소 507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는데, 이는 2005년부터 관련 기록이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후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증가하여 2023년 말까지 29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나 많은 수준이다.
- 또한,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23년 10월 19일 툴카렘(Tulkarem)에 위치한 누르샴스 난민캠프를 이스라엘군이 급습하는 과정에서 민가 침입, 인프라 파괴, 어린이 살해 등 비인도적인 범행이 자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에는 이스라엘군이 구급차와 의료진에도 총격을 가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의료 지원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시위를 실탄과 최루탄으로 진압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는 사실도 적시되었다.
☐ 국제사회 중재에도 교전 당사자 입장 차 좁히기 어려워
◦ 유엔 전문가, 이스라엘군의 언론인 표적 공격 규탄
- 유엔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언론인 및 언론 종사자를 겨냥한 공격을 자행한 사실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유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언론인들이 식별 재킷과 헬멧을 착용하였고, 언론 차량을 사용했음에도 이스라엘군이 언론인에 사격했다. 이에 유엔 전문가들은 언론인들이 가자지구에 출입하도록 허용하고, 언론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요구했다.
-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7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언론인과 언론 종사자 122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는 이스라엘 언론인 4명과 레바논 언론인 3명이 포함되었다. 유엔 전문가들은 국제 인권법하에서 언론인은 전시(戰時)에도 민간인으로서 보호받아야 하며, 언론인을 겨냥한 표적 공격 및 살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휴전을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도 효과 없어
-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해를 넘겨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안토니 블링컨(Anth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전투를 장기간 중단하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벤야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을 되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주요 행위자들이 포로 및 수감자 교환 협상 중재를 통해 전쟁을 끝내려 노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하마스와 이스라엘 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태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ational News, Even in friendly Albania, Antony Blinken is hounded by Israel-Gaza war, 2024.02.16.
Aljazeera, Israel’s ‘chilling disregard’ for life in occupied West Bank: Amnesty, 2024.02.05.
Aljazeera, UN estimates 17,000 Gaza children left unaccompanied amid Israel’s war, 2024.02.02.
Voice of America, Blinken to Make 5th Middle East Visit Since October 7 Attacks, 2024.02.02.
Aljazeera, UN experts condemn ‘disturbing’ attacks on journalists in Gaza,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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