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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미국, 중동 군사 작전 개시… 중동 내 긴장 커져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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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작전 전개에 따른 중동 분쟁(홍해, 가자지구) 격화


미국, 후티 반군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개시, 이란과의 상호 비난 가중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지속되자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후티 반군이 홍해 물류의 불안을 야기하고, 영미 선박까지 공격 대상을 확대하자 미국은 후티 반군을 테러리스트 목록에 다시 등재하고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 미군은 6개 동맹국과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후티 반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동맹의 공격을 받자 후티 측은 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 나아가 후티 반군은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을 더욱 확대할 것을 예고하였으며, 그리스, 영국 국적 상선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이 늘어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6개국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확대했다. 미군 중앙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지하 저장고, 지휘통제실, 미사일 체계, 드론 창고, 작전 지역, 레이더, 헬리콥터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후티 반군이 이란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정보기관(the defense intelligency ageny)은 후티가 사용하는 군용 물품이 이란제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후티 반군에 공격을 가하자 중동 국가들은 반발했다. 이란과 이라크, 그리고 시리아는 서방 국가들의 후티 반군 공격이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후티 반군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공격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들의 개입으로 중동에서의 갈등과 긴장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어떠한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이번 후티 반군 공격은 전략적인 실수라며 공개적으로 미국의 후티 반군 공격을 힐난했다.


한편 미국과 서방 국가들과 대립해오던 러시아와 중국도 미국의 홍해상 군사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월 7일 러시아와 미국은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지역적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UN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다가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하여 군사 행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도 미국이 중동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갈등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러한 입장과는 정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 중동 순방을 통해 분쟁 해결 방안 협의  


중동 지역에서의 갈등이 심화되자 안토니 블링컨(Anthony Blinken) 미 국무부 장관은 2월 4일부터 5일간 중동, 아프리카 국가 순방에 나섰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순방에는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가 포함되었으며, 이스라엘 서안(West Bank) 지역 방문도 이루어졌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면서 모든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협약 체결, 그리고 홍해에서 발생하는 항행의 자유 보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에서 큰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이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서안 지역을 방문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 내 휴전 협정에 대한 기대를 표출하였으며, 블링컨 장관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힘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벤야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 휴전과 인질 협상 합의를 거절하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에 라파(Rafah) 공격을 지시하면서 모든 가자 지역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해 강하게 비난, 휴전 협정 체결 촉구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근절하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고 평가하였으며,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현재 가자지구 내에서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휴전에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하였으며, 이러한 협정을 통해 휴전이 더욱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팔 휴전 협정을 지속 촉구하고 있는데, 양측의 휴전협정 합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한편, 미국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 군의 무조건적 철수를 반대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군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명령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으며, 유엔이 제시한 구 국가 해결 방안의 틀을 고려하여 평화에 대한 균형적 접근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카타르, 중동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역할 추구 

 

분쟁 해결에 있어 군사적 조치 시행에 대한 단호한 거부 입장 표명


2월 6일 서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Mohammed bin Abdulrahman bin Jassim Al Thani) 카타르 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카타르를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이번 회담에서 알타니 총리 및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상황 개선, 지역 내 폭력 확대와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및 안정성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이번 회담에서 알타니 총리는 가자지구 내 적대 행위를 끝내는 것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요구일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과 세계의 모든 국가들의 요구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알타니 총리는 미국의 군사 행동이 지역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스라엘의 공세적인 조치를 비난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카타르는 이스라엘-하마스 협상 중재 과정에서 하마스 측이 휴전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제안을 거절하고 더욱 공세적인 지시를 하달하자 카타르 정부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으로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하여 수십 만 명의 사람이 이주하여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카타르는 가자지구로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이주하려는 시도에는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알타니 총리는 지난 1월 다보스(Davos)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하여 지역 문제에서 가자지구 문제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타니 총리는 홍해 위기가 가자지구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가자지구 문제 해결 없이 홍해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가 이번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명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알타니 총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만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달성하는 방법이라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가자지구 휴전 및 인도적 지원을 위한 약속 


지난 1월 25일 주유엔카타르대사는 가자지구 휴전 및 중재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발표했다. 카타르 측은 동반자들과 함께 시민들을 보호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을 위한 중재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유엔카타르대사는 유엔이 중동에서의 변화하는 상황을 주목하여야 하며,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벌이는 전쟁에서 눈을 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중재하며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카타르 측은 이스라엘에 생필품, 필수 의약품을 전달하였으며, 5,000만 달러(약 668억 원)에 달하는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카타르 정부는 팔레스타인인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타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카타르 정부와 프랑스 정부는 가자지구에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뜻을 모았다.


사우디, 중동 분쟁 완화를 위한 적극적 입장 개진


후티 반군에 대한 서방국의 공격에 동참하지 않고 당사자 간 ‘최대한의 자제’ 요청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갈등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에 몹시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은 가자지구 분쟁 해결을 위해 휴전이 필요하며,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 강대국들이 (무력이 아닌) 외교적인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지역 내 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발전 전략인 ‘Vision 2030’에서도 지역 분쟁이 자국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과거 냉랭하던 이란과의 관계를 회복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홍해 분쟁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직접적인 개입보다 당사자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입장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부터 예멘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 관련 신뢰할 수 있는 조치 부재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 표명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이 지역 분쟁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정상적인 수교 관계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파르한 장관은 예루살렘 동부 국경 인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는 관계 정상화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 측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내 공격 행위도 중단도 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자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장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거부 입장을 환영하며 감사를 표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영향력이 큰 국가중 하나이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국가들의 독립국 승인 지지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가자지구 사태 해결과 관련, 아랍국의 단결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외교장관 회의 개최 


2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 5개국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공통의 입장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 장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휴전을 체결할 것을 압박하였으며, 가자지구 내 재건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아랍 5개국의 입장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 5개국이 발표한 전후 가자 복원 사업이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한 이스라엘의 정복이라고 논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를 자유롭게 통치하게 되면 무장단체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중동 지역 분쟁 완화 등에 대해 협의  

 

2월 5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총리가 리야드(Riyadh)를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이번 회담에서 약국은 지역 내 안보와 안정을 위한 지역적 협력을 발전시킬 것을 합의했다. 또한 빈 살만 총리와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양국 간 협력을 검토하고 향후 관계 발전에 관해서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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