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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나이지리아 노동자들, 물가 상승에 파업... 중앙은행 2022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4/03/08

☐ 나이지리아 정부, 경제 문제 대응 노력... 노동자들, 물가 문제 지적하며 가두 시위 나서

◦ 나이지리아 정부, 경제 문제 대응 위해 노력
- 나이지리아 내각 장관들이 경제 및 식품 가격 문제 대응에 나섰다. 재무부, 정보부, 예산 및 국가 계획부, 농업부 장관, 국가 안보 고문,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 Central Bank of Nigeria) 국장 및 기타 고위 보좌관을 포함한 나이지리아 정부 관리들은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Bola Ahmed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최근 개혁으로 인한 경제적 도전과 생활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 회의를 가졌다.
- 티누부 대통령은 경제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기대한 효과 이외에 부작용이 나타났다. 2023년 5월 취임한 이래 티누부 대통령은 연료 보조금 폐지와 통화 통제 해제 등 중대한 개혁을 시행해 나이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 하락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세 배로 치솟고 생활비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러한 조치들로 인해 나이지리아 국민 사이에 항의와 광범위한 우려를 촉발하였다.
-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모하메드 이드리스(Mohammed Idris) 정보부 장관은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한 확실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으며, 추후 예정된 회의 후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 개혁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궁극적으로 나이지리아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인내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의 즉각적인 결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28.92%에 달하고 나이라화 가치가 크게 하락해 수입품 가격 상승과 나이지리아의 외환 보유량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이지리아 노동자들, 거리로 나와 물가, 경제 정책 규탄
- 나이지리아 정부와 노조 소속 노동자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한 국민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고통에 분노를 라고스(Lagos) 거리로 나와 표출했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이러한 시위는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 노동자들과 노조 측은 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지난 2023년 10월 노조와 정부는 파업을 중단에 합의했다. 당시 정부는 파업 중단의 대가로 월급과 보조금을 제공하여 급등한 물가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11월 노조는 지도자가 구타당하자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을 이어갔으며, 나이지리아 경제는 마비되었다. 노조 측은 정부가 모든 노동자에게 6개월간 임금 인상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2023년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가스 추진 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완수하지 못했다.
- 이번 시위 규모는 과거보다 커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시위는 대부분 항만, 학교, 병원 등 서비스에 국한되었지만, 이번 시위에는 나이지리아의 주요 노조 2곳이 주도하면서 각종 서비스가 중단되는 데 이르렀다.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상... 아프리카개발은행, 지역 전반 물가 상승 지적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물가 안 잡히자 기준 금리 인상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금리(MPR: Monetary Policy Rate)를 22.75%로 고시했다.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고 금리이며, 기준 금리 인상을 과잉 나이라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2023년간 4차례나 MPR을 인상해 왔으며, 2023년 12월 18.75%에 달했다. 이외에도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현금지급준비율(CRR)을 45%로 유동성 비율은 30%로 유지하겠다고 첨언했다.
-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제가 큰 국가로 알려졌으나, 경기가 악화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제조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동안 치솟은 에너지 비용과 외환 부족으로 높은 생산 비용을 떠안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 금리가 높아지자 나이지리아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아프리카개발은행, 지역 내 전반적인 생활비 상승 문제 지적
-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rican Development Bank)은 앙골라, 에티오피아, 케냐 등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에너지, 식량, 기타 상품 가격 상승이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 이미 생활비 상승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하여 정부가 국가 비축 곡물을 방출하도록 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 또한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국내 갈등 문제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가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개발은행의 2024년 전망은 앙골라, 에티오피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 국가에서의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이 내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동유럽과 중동의 갈등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켜 아프리카의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지적했다. 
- 그럼에도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높은 축에 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이 각각 평균 3.8%,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같은 기간 전망되는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Day, High-interest rate adds to manufacturers’ woes, 2204.03.04.
africanews, Nigeria: Labour unions continue two day nationwide strike over soaring inflationm 2024.02.28.
Business Day, CBN raises key rate by most on record to defend naira, tame inflation, 2024.02.27.
Voice of America, Nigerian Government, Union Workers Launch Strike Over Inflation, 2024.02.27.
Voice of America, African Development Bank - High Cost of Living in Africa Could Cause Unrest, 2024.02.20.
Channels TV, Rising Cost Of Living May Lead To Social Unrest In Nigeria, Others – AfDB, 2024.02.18.
TRT Afrika, Nigerian cabinet holds emergency meetings over cost of living, 2024.02.08.
AFP, Under Pressure, Nigeria Govt Holds Urgent Meetings Over Living Costs,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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