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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가자지구 상황 더욱 악화... 국제사회 지원 촉구

이스라엘 EMERiCs - - 2024/03/15

☐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지원 어려운 상황에서 유엔, 이집트의 지원 높게 평가

◦ 유엔, 가자지구 기근 임박 경고...원조 전달 차질
- 국제연합 산하 난민구호기구(UNRWA: United Nations Relief and Works Agency)는 현재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UNRWA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50만 명이 기근에 직면하고 있으며, 23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UNRWA는 2024년 1월 23일 북부 가자지구로의 식량 원조의 성공적 전달이 마지막으로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구호 기관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Hamas) 간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 이스라엘의 엄격한 국경 통제로 인해 유엔을 비롯한 인도주의 단체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의 국경 통과를 통제하는 이스라엘은 구호 기관들로부터 식량 인도 지연 혐의를 받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로의 단일 진입 지점을 개방하였으나, 엄격한 검사 절차로 인해 구호 트럭이 용이하게 진입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시위대가 구호 대열을 막아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트럭의 평균 수를 하루 500대에서 약 55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 가자지구 내 악화되는 상황도 인도주의 지원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은 원조 분배 지점에서 발생한 폭력과 약탈 사건 이후 가자 북부로의 원조 전달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경찰관들이 무장 공격을 이유로 원조 대열 호송을 중단해 민간 질서 붕괴에 일조했다. 

◦ 유엔, 이집트의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 평가
- 이러한 상황에서 유엔은 이집트의 가자지구 지원을 높게 평가했다. 추둥위(Qu Dongyu)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사무총장은 무스타파 마드불리(Mostafa Madbouly) 이집트 총리와의 논의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집트의 실질적인 인도적 지원이 해당 지역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 방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추 사무총장은 중요한 지역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이집트의 역사적 역량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 경감을 위해 FAO가 다른 UN 기구들과 협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 한편 마드불리 총리는 가자 지구에 도달한 인도적 지원의 80% 이상의 출처가 이집트임을 언급하며, 구호품 전달 과정에서 이집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집트의 원조에는 식량, 물, 의약품 등 필수 물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라파(Rafah) 국경 통과 및 항공을 통한 원조 전달을 포함하여 새로운 전달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측은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긴급한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FAO에게 가자 지구에 대한 원조 전달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 이스라엘 인권단체, 공개적으로 정부 비난... 팔레스타인, 전쟁 중 라마단 맞아

◦ 이스라엘 인권단체, 인도주의 지원 어렵게 하는 이스라엘 정부 비난
- 유명 이스라엘 인권단체 12곳도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인권단체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접근을 용이하게 하여야 한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지난 1월 ICJ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며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소에 대해 임시 판결을 내리면서 이스라엘에 여러 가지 법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 인권 단체들은 서한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ICJ의 판결을 이행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지만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시민단체인 침묵을 깬다(Breaking the Silence)와 이스라엘 시민권 협회 등은 ICJ 명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종식시키기 위한 판결이며, 민간인들의 긴급한 고통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해서도 반드시 ICJ의 판결이 준수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ICJ가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을 이스라엘 인권단체 측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 인권단체는 인권과 법치를 위해 헌신하는 이스라엘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50% 감소했다는 사실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팔레스타인인들, 전쟁 중 라마단 맞아... 이스라엘, 더욱 공세 강화
- 팔레스타인인들이 무슬림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이한 상황에서 3월 11일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 미국, 카타르 등과 하마스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진행을 수주 간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다시 가자지구를 공격한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67명이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측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군 측은 가자지구 해안선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임시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시 부두 건설에도 길게는 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의 최종 계획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세력의 무기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물을 검사한 후 인근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의 임시 부두로 더 많은 식량과 의료품을 보내는 내용이 포함됐다. 가자지구에는 항만 인프라가 없으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2007년 이후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 해안을 봉쇄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해상 접근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Guardian, Israeli human rights groups accuse country of failing to abide by ICJ’s Gaza aid ruling, 2024.03.11.
Voice of America, Palestinians Mark Ramadan as Israeli Strikes Hit Gaza Strip, 2024.03.11.
Arab News, UN official lauds Egyptian role in delivering Gaza aid, 2024.03.02.
egypt today, Gaza Medical Relief Association praises Egypt's efforts to deliver aid to the strip,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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