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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불가리아, 지역 에너지 공급 허브 입지 강화에 나서

불가리아 EMERiCs - - 2024/03/22

☐ 불가리아, 전략적 이점 살려 지역 에너지 허브 입지 강화에 나서

◦ 불가리아 국회의장,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에너지 공급 문제 논의
- 불가리아가 지역 에너지 공급 허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24년 3월 5일 로젠 젤랴즈코프(Rosen Zhelyazkov) 불가리아 국회의장이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하여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몰도바, 우크라이나로의 가스 공급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 불가리아 의회 공보실은 “향후 수직 발칸 가스 회랑(vertical Balkan gas corridor)을 통해 루마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로 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하여 아제르바이잔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젠 젤랴즈코프 불가리아 국회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가리아가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고, 아제르바이잔과의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 불가리아, 주요 가스관이 교차하는 전략적 지점에 위치
- 불가리아는 현재 연간 10~15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이는 불가리아 국내 가스 수요의 약 40%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불가리아와 그리스 사이에 새로운 가스관을 건설한 바 있다. 해당 가스관을 통해 불가리아는 연간 30~50억㎥의 가스를 북쪽으로 송출할 수 있다. 
- 불가리아는 2025년부터 러시아-아제르바이잔 가스관과 그리스-터키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을 통해 서쪽과 북쪽의 이웃 국가로 송출하는 유일한 경로에 놓여 발칸 지역의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 역할을 하리라 전망된다. 로젠 젤야즈코프 불가리아 국회의장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아제르바이잔과 다른 공급원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유통하는 주요 지역 허브가 되는 것이 불가리아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 수준으로 격상되었다”고 화답했다.

☐ 공급원 다변화로 에너지 안보 강화 도모

◦ 불가리아, 셰일가스 개발은 에너지 자립의 열쇠
- 2022년 9월 불가리아를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전(前)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가리아가 동남부 유럽의 에너지 중심지로서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Gazprom)이 2022년 4월 말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불가리아가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현대 셰일가스 추출 기술은 러시아 가스보다 훨씬 깨끗하며, 에너지 자립 문제에 대한 해법은 셰일가스 개발 등 불가리아 스스로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국 기업 다이렉트 페트롤리엄(Direct Petroleum)의 지질학적 연구에 따르면 불가리아에는 최소 5,000억㎥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셰일가스다. 2014년 불가리아 의회는 국내 친(親) 러시아 단체를 비롯한 시민운동단체의 압력에 떠밀려 셰일가스 추출 및 탐사 작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 수소 및 원자력 등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에 나서
- 2023년 7월 그리스 가스관 운영사인 DESFA는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연결하는 총사업비 10억 유로(한화 약 1조 4,495억 원) 규모의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수소 생산 지역과 중부 유럽 및 남부 독일을 연결하여 2030년까지 증가하는 수소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
- 한편, 불가리아는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프랑스와 민간 원자력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 2월 21일 프랑스 파리(Paris)에서 루멘 라데프(Rumen Radev)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브뤼노 르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경제부 장관이 만나 민간 원자력 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 해당 의향서에는 양국 간 원자력 업계 협력, 공급망 강화,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참여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 틀이 제시됐다. 루멘 라데프 장관은 “이번 프랑스와의 협력 의향서에는 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안보와 녹색 미래에 대한 양국 간 상호 의해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rend News Agency, Bulgaria hopes for gas supplies from Azerbaijan to its regions - ministry (Exclusive), 2024.03.06.
Euractiv, Bulgaria negotiates with Azerbaijan to boost gas supplies to Balkans, Ukraine, 2024.03.05.
Euractiv, France seeks backing for EU-financed nuclear projects of common interest, 2024.02.22.
Bulgarian News Agency, Nuclear Energy Declaration Signed with France, 2024.02.22.
Energy News, Greece and Bulgaria Propose €1 Billion Hydrogen Pipeline to Fuel European Southeastern Corridor, 2023.07.14.
Euractiv, Bulgaria has potential to become European energy hub, says US’s Pompeo,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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