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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무장 괴한에 의해 영유아 약 300명 납치... 인도주의 단체, 우려 표명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4/03/22

☐ 나이지리아, 납치 사건 연이어 이어져... 빈번한 납치에 국내 보안 우려 

◦ 나이지리아 무장 괴한, 학생 300여 명 납치 후 몸값 요구
- 2024년 3월 7일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괴한이 학생 287명을 납치하고 10억 나이라(약 10억 원)를 요구했다. 무장 괴한들은 몸값이 지불되지 않으면 학생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지 주민은 무장 괴한들이 몸값 마련을 위해 3주의 시간을 주었으며, 정부 조치가 없으면 모두 살해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만수르 하산(Mansur Hassan)주 경찰 대변인은 긴급 수색으로 일부 학생을 구출하였으나, 287명이 납치되었다고 밝혔다. 하산 대변인의 발언에 따르면, 납치된 학생 100명은 초등학생이며, 나머지는 중학생이다. 납치 사건이 발생한 카두나(Kaduna)주의 우바 사니(Uba Sani) 주지사는 정부가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두나주에서는 납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 남서쪽에 위치한 카두나주에서 대규모 납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사립 중학교에서 최소 140명의 학생이 무장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위 사건은 치쿤(Chikun)의 카사라미(Kasarami) 마을에 있는 사립 대학교 학생 약 20명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일어난 것이었다.

◦ 나이지리아에서 추가 납치 사건 발생
- 학교 납치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만에 다시 카두나주에서 100명 이상이 납치됐다. 현지 주민들과 경찰들은 카두나주의 카주루(Kajuru)역에서 산적들이 총을 겨누고 주민 87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두나주 도론 노마(Dogon Noma) 지역에서도 16명이 납치됐다. 납치 사건이 언론과 국제기구를 통해 알려졌으나 카두나 경찰과 주 보안국장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 납치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와 관련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니 주지사는 아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친척을 만나는 등 행보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송환은 요원한 상황이다.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몸값을 지불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 프랑스의 언론인 프랑스24(France24)는 당국이 납치 피해자들의 석방에 나섰으나, 2022년 납치범들에게 몸값 전달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은 몸값 지불이 이루어진다는 의혹을 부인해왔다. 나이지리아 위험 컨설팅 기업인 SBM 인텔리전스는 티누부 대통령이 2023년 5월 취임한 이후 4,777명이 납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 인권단체, 나이지리아 납치 상황에 우려 표명... 인도주의 단체도 지원 어려움 밝혀

◦ 인도주의 단체, 나이지리아 납치 상황 우려 표명
-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나이지리아 내에서 지속적으로 납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코하람과 북서부의 다른 이슬람 반군들이 지역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납치가 나이지리아 내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론을 내놓았다.
-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전에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주요 납치 사례를 소개했다. 2014년 보코하람이 치복(Chibok)에서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이후 반군 및 기타 범죄 집단에 의한 대량 납치는 북부 지역 전역에서 문제가 되어 왔으며, 해당 사건이 국제적으로 주목 받았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밝혔다. 
- 마지막으로 휴먼라이츠워치는 나이지리아 당국은 납치된 학생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특히 취약한 학생들에 대한 추가 납치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 국경 없는 의사회, 나이지리아 내 인도주의적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 인도주의 지원 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도 나이지리아 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종종 살인과 약탈, 인질 납치가 발생하였으며, 2023년에만 수백 건의 공격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 이러한 상황에서 국경 없는 의사회는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북서부 지역에서는 영양실조와 질병 발생이 "재앙적"인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국경 없는 의사회는 설명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북서부 지역 모두에 심각한 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가 대응 계획에 따라 북서부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의사회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북서부 지역에서만 50만 건 이상의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 사례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 시설에 입원한 어린이 854명이 도착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하였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나이지리아 당국이 북서부의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당국과 기부 파트너들이 절실히 필요한 지원이 제공되는 시간을 늦췄다며 비난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rance24, Gunmen kidnap more than 100 in latest Nigeria attacks, 2024.03.18.
Human Rights Watch, Armed Groups Kidnap Hundreds Across Northern Nigeria, 2024.03.18.
Voice of America, Negligence Escalates Hunger Crisis in Northwest Nigeria, Aid Group Says, 2024.03.14.
CNN, Gunmen who kidnapped 287 school children in Nigeria say they will kill them all if $622,000 ransom not paid,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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