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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대통령 실언 이후 콜롬비아, 멕시코와의 관계 악화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4/04/12

☐ 아르헨티나 대통령, 콜롬비아, 멕시코 대통령 상대로 또다시 비난... 

◦ 아르헨티나 대통령, 콜롬비아, 멕시코 국가 정상 비난... 이번이 처음 아냐
- 지난 3월 말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또다시 강도 높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밀레이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을 상대로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에 비유하였으며,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무지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 멕시코와 콜롬비아 대통령들을 폄하하는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23년 11월 그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공유하면서 멕시코 대통령의 많은 공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밀리에 대통령은 과거 게릴라 활동을 했던 페트로 대통령에게 테러리스트로 지칭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적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지난 1일 그는 페트로 대통령에게 침몰하는 살인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 콜롬비아와 외교적인 마찰을 빚기도 했다.
- 밀레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페트로 대통령과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상대로 비난하였으며, 이러한 입장은 취임 이전부터 변화가 없었다. 두 대통령에 대한 비난 발언을 쏟아낸 이후에도 밀레이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 중 스스로 이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 콜롬비아, 멕시코와의 긴장 완화에 나서
-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디아나 몬디노(Diana Mondino)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이 콜롬비아, 멕시코와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나섰다. 몬디노 장관은 밀레이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이 콜롬비아, 멕시코와의 수교의 완전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 한편, 몬디노 장관은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몬디노 장관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장기적으로 국가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밀레이 대통령의 X(이전 트위터) 계정은 개인의 계정이기 때문에 국가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고 몬디노 장관은 주장했다. 또한, 몬디노 장관은 이러한 일련의 문제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소리 높여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러한 상황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아르헨티나 외교부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몬디노 장관은 어떠한 식으로든 확대될 사안이 아니므로 진정하여야 한다고 회답했다.

☐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대사 추방...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외교 관계 유지 의사 밝혀

◦ 콜롬비아 외교부, 아르헨티나 대사에 출국 요구... 양국 교역, 대통령 긴장으로 영향
- 밀레이 대통령이 페트로 대통령을 테러리스트 암살자라고 지칭하는 발언을 하자 콜롬비아 외교부는 아르헨티나 대사에 출국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콜롬비아 외교부는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이 우리 국민의 신뢰를 악화시켰으며, 더 나아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페트로 대통령의 권위를 훼손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콜롬비아 외교부는 밀레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 콜롬비아의 발표 이후 몬디노 장관도 이와 관련하여 언급하였다. 몬디노 장관은 양국이 함께 협력해 왔으며, 양국 간 교역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외교부 측은 콜롬비아 정부의 아르헨티나 대사 추방과 관련하여 어떠한 사전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한편,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간 교역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의 對 아르헨티나 수출은 40%가량 감소하였으며, 주로 코코넛 제품, 볶지 않은 커피콩, 바나나 및 과일류 등 식품 수출이 감소했다. 실질적으로 무역이 감소하자 양국 장관은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멕시코 대통령과 외교부, 아르헨티나 대통령 막말에도 외교 관계 유지
- 강경 대응한 콜롬비아와는 달리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X 계정을 통해 아르헨티나와의 수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하면서 다시 한번 비난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산주의자, 악마의 대표 등으로 모욕한 것에 대해 왜 아르헨티나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교황을 비난하는 사람에게 투표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또한, 멕시코 외교부 측도 아르헨티나와 외교적 갈등이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주 아르헨티나 멕시코 대사관은 콜롬비아와 같이 대사 추방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상호 존중과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간 갈등 가능성에 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몬디노 장관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GOULA, Conflicto diplomático entre Argentina y Colombia amenaza comercio agropecuario, 2024.04.11.
CNN, AMLO dice que las relaciones entre México y Argentina se mantienen a pesar de los cruces con Milei, 2024.04.01.
DW, Argentina intenta rebajar tensión con Colombia y México, 2024.03.29.
Firstpost, Argentine President Milei Calls His Colombian Counterpart “Terrorist” & “Murderer”, 2024.03.29.
Colombia Reports, Colombia expels Argentina’s ambassador and embassy staff, 2024.03.28.
Latin US, Críticas de Milei a AMLO y Petro crean tensiones diplomáticas entre Argentina, Colombia y México,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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