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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3월 물가 상승 속도 둔화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4/04/26

☐ 아르헨티나, 화폐 평가 절하 등 경제 개혁... 3월 인플레이션 소폭 둔화

◦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 화폐 평가 절하 등 경제 개혁 추진
-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등 일련의 개혁을 추진했다. 2023년 12월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페소의 54% 평가 절하하였으며,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노동계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다. 노동계 측은 임금 인상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 페소 평가 절하 이후 아르헨티나의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대폭 하락하였으며, 이는 곧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3년 12월 기준 인플레이션 조정 이후 임금은 11월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노동 시장 기록을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024년에 접어들어 1월 임금이 소폭 상승하면서, 2023년 12월 임금 하락 분을 만회하였다고 전했으나, 여전히 소비자의 구매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대내외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전히 국내에서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해외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2월 페소화 54% 평가절하를 포함한 충격 요법으로 인해 2024년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며,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개혁을 통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4월 기준 금리 인하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4월 기준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이루어진 것이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기존 80%에서 70%로 인하하여 고시하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소비자 물가 자료를 곧 발표할 것이며,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였다.
- 한편, 이번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는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과 구제금융 지원 검토에서 합의한 내용과 상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앞으로 통화 수요와 디스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IMF 측은 아르헨티나가 페소화 저축을 장려하고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플레이션보다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오랜 기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 아르헨티나, 3월 물가상승률 자료 발표

◦ 아르헨티나, 3월 월간 물가상승률 둔화... 그럼에도 연간 상승률 300% 육박
- 아르헨티나의 3월 월간 인플레이션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둔화되었으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3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하여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12.1%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3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287.9%로 지난달 대비 더욱 높게 나타나 1990년대 초 아르헨티나가 초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일각에서는 이러한 물가상승률 둔화가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정책으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4개월 만에 물가 통제를 해제하고 페소화 평가 절하를 단행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맞춰 사회 보장 및 공공 부문 근로자의 급여에 대한 정부 지출을 삭감했다. 이러한 정책은 국민들의 소비 측면에 영향을 줘 쇼핑센터 같은 사업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향후 기업들이 가격을 계속 인상할 수 있는 폭을 제한한 효과도 줬다. 밀레이 대통령이 긴축 기조를 고수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예측도 과거와 달리 줄어들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5월에 월간 인플레이션이 1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24년 연간 인플레이션은 189%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 스페인 싱크탱크, “아르헨티나가 인플레이션 막기 위해 가격 인상”
- 스페인의 싱크탱크인 엘카노 로얄 인스티튜트(Elcano Royal Institute) 소속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르네스토 탈비(Ernesto Talvi)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경제에는 나쁘고 금융에서는 좋은 비정형적인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아르헨티나의 재정 정책은 ‘희석하여 조정한 다음 안정화시키는’ 매우 오래된 “중남미의 트릭”이라고 논평했다.
- 탈비는 밀레이의 등장으로 공식 환율의 100% 평가절하, 통제 가격의 자유화, 공공요금 가격의 대폭 조정 등 가격 왜곡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제거되었다고 논평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로 인해 물가에 미친 영향은 막대했다. 탈비는 불과 3개월 만에 아르헨티나의 CPI는 1.7배(연간 인플레이션 800%)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의 통화 부채를 38% 희석(실질 가치 축소)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통화 부채 희석으로 인한 강력한 비유동성으로 인해 BCRA는 이자를 부담하는 부채를 상당히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고, 시장은 부족한 페소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BCRA에 달러를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유동성 위축은 경제에 강한 경기 침체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텔비는 설명했다. 그는 경제의 유동성 위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통화 부채와 공공 지출을 희석하고 국제 외환보유고 수준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FP, Argentina Inflation Slows In March, Nearing 290% Year-on-year, 2024.04.12.
Independent Commodity Intelligence Service, Argentina’s inflation up to 288% in March, but central bank cuts rates on ‘pronounced slowdown’, 2024.04.12.
Bloomberg, Argentina monthly inflation slowed more than expected in March, 2024.04.12.
Buenos Aires Times, Argentina cuts interest rate to 70% as financial markets see inflation easing further, 2024.04.12.
Bloomberg, Wages in Argentina suffer record drop after Milei devalues peso,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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