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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총선 실시와 모디 총리의 높은 지지율

인도 EMERiCs - - 2024/04/26

☐ 인도 여당, 2024 총선 목표 달성에 초점 

o 총선에서 하원 534석 가운데 400석 차지 목표로 하는 인도 여당
- 2024년 4월 19일 인도에서는 총선이 시작됐다. 총선은 6월 1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6월 4일 공개된다.  -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Lok Sabha)에서 543석을 선출한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그가 소속된  인도인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은 인도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 National Democratic Alliance)의 400석 초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인도 언론매체(ABP New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NDA는 총 의석 46.6%에 해당하는 373석을, 인도 야당연합인 인도국가개발포용연맹(INDIA: Indian National Developmental Inclusive Alliance)은 39.8%에 해당하는 155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o 남부 지역 공략과 기존 지지세력 사수가 인도 여당의 관건
- 2019년 총선 당시 NDA는 352석을 확보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존 지지세력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인도 남부 지역을 공략해야 NDA가 49석 이상을 추가 확보해 400석 넘게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닐라냔 시르카르 (Neelanjan Sircar) 인도 정책연구센터(Center for Policy Research) 선임 연구원은 “타밀나두(Tamil Nadu),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텔랑가나(Telangana)주 등 남부 지역의 민심을 잡아야 NDA가 370~400석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 남부 지역의 유권자들은 공용어인 힌디어보다 현지 언어 사용을 장려하는 지역 기반 정당을 선호하며, 여당이 내세우는 힌두 민족주의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인도 여론조사기업 아식스 마이 인디아(Axis My India)는 다수 유권자들은 모디 총리와 여당에 대체로 우호적이나 10년 집권으로 인해 쌓인 피로감과 현직 정치인·집권세력에 대한 반감(anti-incumbency)이 의석 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인도 국민들이 모디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는 경제·비전

o 사실상 인도 국민 4분의 3이 모디 총리 지지해
- 목표 달성 여부와 별개로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미국 여론조사기업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모디 총리의 지지율은 75%를 기록했다.
- 모디 총리의 높은 지지율의 원인으로는 ▲인프라 개선, ▲국제적 위상 제고, ▲힌두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미래 비전 제시 등이 지목된다.   
-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26일 취임한 이래로 10년간 총리직을 놓지 않  았는데, 재임 기간 동안 인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고, 2023년 8월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탐사선 착륙에 성공하기도 했다.  
 
o 모디 총리 지지 관련해 심리적 요인 무시할 수 없어
- 아킬레쉬 필라라마리(Akhilesh Pillalamarri) 국제관계 분석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당한 범위에서 자국이 군사·경제적 강국이 되는 것을 목도하고, 역사와 미래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을 수 있기를 원한다”라며 “모디 총리와 인도 여당은 이러한 심리를 보다 잘 파악해 분배 정책에 집중하는 야당과 달리 미래 비전의 초점을 성장에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 현지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하층 계급 출신으로 인도 정부 수반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이 인도 국민들에게 기성 정치 엘리트와는 달리 부패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며, 인도 국민의 약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은 모디 총리 취임 후 자신들이 ‘자랑스러운 인도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 총선 후 인도의 민주주의 퇴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  

o 2024 총선 후 인도가 사실상 독재 국가 될 수 있다는 비판 잇달아  
- 다만, NDA가 400석 넘게 확보한다면 인도가 사실상 독재 국가가 될 것  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 여당연합이 상기 목표 실현에 성공한다면 하원 의석을 3분의 2이상  차지하면서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BJP가 헌법을 바꿀 수 있게 된다면 현재 인도 헌법이 지닌 정의, 자유,  평등, 세속주의 가치가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 또한 이들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아르빈드 케즈리왈(Arvind Kejriwal) 보통사람당(AAP: Aam Aadmi Party) 총재 겸 델리(Delhi)주 주총리를 비롯한 유력 야권 인사들이 체포되었는데, BJP나 NDA로의 권력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면 야당이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지면서 인도의 민주주의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o 당분간 인도 내 힌두 민족주의의 위력 지속될 것  
- 한편, 무슬림 차별 정책·법규 시행을 통한 힌두교도 결집은 모디 총리의 인기 근간 가운데 하나로 꼽히곤 한다. 
- 마이클 쿠겔만(Michael Kugelman) 윌슨 센터(Michael Kugelman) 남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모디 총리의 반(反) 무슬림 행보가 국제 사회에 광범위한 비판을 야기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중국의 입지를 축소할 수 있는 대항마로 인도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서방 국가들은 내정 문제 때문에 정책 기조를 변화시키는 쪽으로 인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의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쿠겔만 소장은 “모디 총리 은퇴 후의 차기 BJP 리더가 모디 총리만큼 국민을 결집시킬 역량이 없다면, 인도 야권이 세력을 회복하고 힌두 민족주의적인 정책·법규 변화 추이를 저지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겠으나, 당분간 이러한 추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Modi’s Path to 400-Seat Goal Runs Through South, East India, 2024.04.22.
CNN, In face of Modi juggernaut, India’s opposition appears increasingly weak, 2024.04.20. 
The Guardian, ‘Messianic spell’: how Narendra Modi created a cult of personality, 2024.04.20. 
The Diplomat, Why Indians Want Modi Again: Understanding the BJP’s Popularity, 2024.04.19.
TIME, The Modi-fication of India Is Almost Complete,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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