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3개국 에너지 협력에 합의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4/05/10

☐ 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 청정에너지 개발과 EU로의 전력 수출 합의... 유럽과 에너지 협력 확대

◦ 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에너지 그리드 연결 합의
- 5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Tashkent)에서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 장관이 만나 전력망 연결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 서명에는 미카일 잡바로프(Mikail Jabbarov)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장관,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Almasadam Satkaliy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 등 3개국 고위 관료들이 참석했다.
- 체결 이후 각국 장관들과 부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협력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잡바로프 장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여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잡바로프 장관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은 전력망을 연결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카자흐 에너지부의 공보처도 각국 당사자들이 카스피해 해저에 매설될 고압 케이블을 통해 전력망을 연결할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트칼리예프 장관은 해저 케이블을 부설하기 위한 기술 사양 초안이 이미 준비되었다고 밝히며, 현재까지 3국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유럽과 에너지 협력에 참여
- 아제르바이잔 공영 매체인 뉴스.Az(News.Az)는 타슈켄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및 에너지 장관들이 중앙아시아의 태양열 및 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유럽으로 수송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뉴스.Az는 위 프로젝트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유럽 간의 경제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뉴스.Az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체결한 에너지 시스템 통합에 관한 협력 각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녹색 경제의 성장을 통합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뉴스.Az는 풍부한 석유 및 가스 자원을 보유한 아제르바이잔이 이미 유럽의 에너지 파트너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상호 협력이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라늄 생산의 선두주자인 카자흐스탄은 광활한 사막을 활용해 태양열 및 풍력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중심지가 되기를 희망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친환경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미래 경제 발전의 열쇠로 보고 있다. 또한 카스피해 지역은 아제르바이잔의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157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 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은 에너지 협력에 불참... 아제르바이잔, 중앙아시아로 영향력 확대 모색

◦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이외 중앙아시아 국가들, 전력 협력에 유보적
- 한편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제르바이잔과의 에너지 협력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전문 매체인 Asiaplustj.info는 타지키스탄이 아직 중앙아시아 전력망을 구성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Asiaplustj.info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시스템은 현재 구 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중앙아시아 연합 에너지 시스템(UES CA)의 틀 내에서 키르기스스탄 및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시스템과 병행하여 운영 중이다. 
- 하지만 과거 전력 운송에 차질이 생기자 투르크메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전력 협력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우즈베키스탄이 자국 내 전력 인프라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 전력을 전달하지 않자 투르크메니스탄은 UES CA 활용을 중단했다. 또한 2009년 11월 타지키스탄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큰 사고가 발생한 후 우즈베키스탄은 일방적으로 UES CA에서 탈퇴했고, 타지키스탄도 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탈퇴하였다. 타지키스탄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의 에너지 통합은 2019년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며 2023년 타지키스탄 에너지부는 2023년 말까지 UES CA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 아제르바이잔, 중앙아시아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
- 한 러시아 국제정치 전문가는 아제르바이잔의 외교정책에서 나타나는 큰 변화에 주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야지 니야조프(Niyazi Niyazov)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국제관계학부장은 과거 아제르바이잔의 외교정책 목표가 카라바흐(Karabakh) 문제 해결과 영토적 온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카라바흐 지역 복원을 위한 투자 유치,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와의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의 확대, 세계 정치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역할 제고로 크게 전환되었다고 보았다.
- 니야조프는 중앙아시아 내 튀르크어를 사용하는 국가들과의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의 협력이 아제르바이잔의 외교정책 목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통치를 받았던 공통된 과거, 언어적 근접성, 종교적 정체성의 공유, 세계 정치에 관한 국가 엘리트들의 일치된 견해를 바탕으로 아제르바이잔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양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Huseynov, Rusif & Mammadova, Gulkhanim, “Azerbaijan's Pivot to Central Asia,” Royal United Service Institute, April 08.
Niyazov, Niyazi. 2024. “Azerbaijan and the Turkic-Speaking Countries of Central Asia – Deepening Interaction,” Valdai Discussion Club, February 24.
News.Az, Azerbaijan, Kazakhstan and Uzbekistan join forces to export green energy to Europe, 2024.05.05.
Interfax, Azerbaijan, Uzbekistan and Kazakhstan to connect power grids, 2024.05.02.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