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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 에너지 사태로 국가비상사태 선포

에콰도르 EMERiCs - - 2024/05/17

☐ 전력 생산에 어려움 겪는 에콰도르, 에너지 부족으로 비상사태 선포

◦ 에콰도르, 전력 생산과 분배에 어려움 겪어
- 2022년 기준 에콰도르의 발전 용량은 8,864MW로, 이 중 5,425MW(61%)가 재생 에너지, 3,438MW(39%)가 비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된다. 재생 에너지는 수력(5,191MW - 95.68%), 바이오매스(144MW - 2.66%), 풍력(53MW - 1%), 태양광(28.65MW - 0.5%), 바이오가스(8.32MW - 0.15%)로 구성된다. 수력 발전소는 해안(2개 주), 안데스(9개 주), 아마존(4개 주) 등 3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한편, 비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발전소는 해안, 안데스, 아마존, 갈라파고스 등 4개 지역에 있다.
- 최근 에콰도르는 전력 생산과 분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2023년 10월에 전기 배급제를 발표하고 인위적으로 정전을 실시한 바 있다. 2022년 국내 전력 생산량은 장기적인 가뭄과 중국이 건설한 코카 코도 싱클레어(Coca Codo Sinclair, CCS) 수력발전소의 지속적인 건설 문제로 인해 수요에 미치지 못했다. CCS는 발전 용량 기준으로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이다. 에콰도르의 국영 전력 회사 CELEC는 이웃 콜롬비아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으며, 2022년에 4억 달러(한화 약 5,424억 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력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페트로에콰도르에서 디젤 구매를 늘리고 있다. 1,500MW 규모의 코카 코도 싱클레어 수력발전소는 2022년에 7,202GWh(총 발전량 33,008GWh의 22%)를 생산했다. 
- 에콰도르 정부는 <에너지 효율 국가 계획 2016-2035>를 통해 에너지 효율, 교통, 산업, 주거, 생산, 발전 및 모든 에너지 소비 부문의 정책을 위한 부문 간 전력 사용 계획을 제시하였다. 지난 2013년에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발전차액지원제도도 시행됐다.

◦ 에콰도르 대통령, 에너지 부족과 안보 위협 문제로 비상사태 선포
- 지난 4월 19일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에콰도르 대통령은 현재 직면한 에너지 위기와 마약 밀매 갱단으로부터의 폭력 위협에 대응하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심각한 내부 소동과 공공 재난(serious internal commotion and public calamity)'에 대처하기 위해 취해졌으며, 전력 배급으로 인해 하루 최대 8시간 동안 전력이 끊기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보아 대통령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핵심 에너지 인프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경찰과 군대의 동원을 명령하였다. 공권력 투입 명령에 따른 임무는 테러 공격 또는 에너지 공급에 방해될 수 있는 기타 위협으로부터 시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콰도르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게 된 것에는 수자원이 부족해진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부족 현상은 에콰도르의 에너지 수요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세 개의 수력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마자르(Mazar)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생한 에너지 위기는 에콰도르가 사법, 안보, 고용, 투자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를 준비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노보아 정부는 에너지 및 광산부 장관을 해임하고 전기 에너지 생산 및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우선시하는 대응 조치를 취했다.

☐ 에콰도르, 콜롬비아의 전력 수출도 끊겨... 국민투표 이후에도 위기 상황 더욱 악화

◦ 에콰도르, 엘리뇨로 콜롬비아로부터 전력 공급도 못 받아
-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는 모두 수력발전소에 의존하여 국민에게 전력을 공급 중이다. 하지만 엘리뇨로 인해 발생한 가뭄으로 전력에 사용되는 수력발전소 저수지의 수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전력 운영사인 XM은 현재 콜롬비아의 저수지가 용량의 29.8%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도 보고타(Bogota) 등지에 물을 배급하고 있다. 
- 안드레스 카마초(Andres Camacho) 콜롬비아 광업에너지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가 전력 수출을 줄임으로써 가뭄에 대처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부활절 주간부터 우리는 에콰도르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였으며, 지금은 콜롬비아가 에콰도르에 전력을 수출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 한편, 안드레아 아로보 페냐(Andrea Arrobo Peña) 에콰도르 에너지부장관은 성명을 발표하여 현재 국가와 지역이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전과 배급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뭄의 지속 기간, 기후 온도의 상승, 지난 몇 년 동안 전체 전기 시스템 인프라의 유지 보수 부족, 역사적으로 낮은 수위 때문에 사용가능한 모든 관리 플랜트가 가동되었다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 외교 매체, 에콰도르의 위기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
- 4월 21일 국가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개표 결과, 노보아 대통령은 안보에 초점을 맞춘 국민투표에서 상당한 표를 확보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군과 경찰의 합동 순찰, 테러 및 살인 관련 범죄에 대한 형량 연장, 에콰도르인 범죄인 인도 등을 허용하여 범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 외교 매체인 모던 디플로마시(Modern Diplomacy)는 에콰도르의 위험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모던 디플로마시는 노보아 대통령이 국민투표에 노동과 경제에 관한 질문을 넣으려고 했지만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노보아 대통령은 비판을 받았고 시민의 노동권 문제에서 코너에 몰린 것처럼 보인다고 모던 디플로마시는 전했다. 모던 디플로마시는 2024년 4월 5일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이 에콰도르 경찰에 급습당하는 노보아 대통령의 외교적 실수로,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와의 관계도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nternational Energy Agency, Ecuador.
El Pais, Noboa achieves resounding support for tougher security to deal with spiraling violence in Ecuador, 2024.04.22.
Al-Jazeera, Ecuador declares energy emergency amid severe regional drought and El Niño, 2024.04.17.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 Ecuador - Country Commercial Guide,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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