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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멕시코, 마약 카르텔 간 분쟁으로 사회적 혼란 격화
멕시코 EMERiCs - - 2024/09/27
☐ 멕시코, 시날로아주 사회 불안정 심화
o 시날로아 카르텔 지도자의 체포 후 폭력 사태 급증
- 지난 7월 25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멕시코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의 오랜 지도자인 이스마엘 엘 마요 잠바다(Ismael ‘El Mayo’ Zambada)가 체포됐다. 잠바다 측은 동 체포의 원인이 또 다른 카르텔 지도자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Joaquín 'El Chapo' Guzmán) 측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 카르텔 간의 내분이 격화되어, 시날로아주 폭력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
- 특히, 시날로아주의 주도인 쿨리아칸(Culiacán)에서는 카르텔과 보안군 사이의 빈번한 총격전이 일상화되며 사회적 혼란이 고조됐다. 멕시코 당국은 분쟁이 시작된 이후 1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끊임없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o 시날로아 카르텔 간 분쟁, 북부 국경 지역으로 확산
- 한편, 시날로아 카르텔 내의 분쟁은 기존 시날로아주를 넘어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당국은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Joaquín 'El Chapo' Guzmán)의 아들들이 이끄는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 카르텔과 '엘 마요'를 따르는 파벌 간의 갈등이 소노라(Sonora),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 치와와(Chihuahua), 두랑고(Durango) 등 북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에두아르도 로페스(Eduardo López) 기자는 ‘거리에 사람들이 줄어들고,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있다'고 전하며, 동 지역 주민들 사이에 공포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묘사했다. 또한, 상기 카르텔 간의 파벌 전쟁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 멕시코 마약 카르텔 분쟁의 원인
o ‘엘 마요’와 ‘로스 차피토스’ 간의 권력 투쟁 지속
- 시날로아 카르텔 분쟁은 ‘로스 차피토스’와 ‘엘 마요’에 충성하는 파벌 간의 권력 투쟁으로 심화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스 차피토스’가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 경로를 장악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엘 마요’의 체포를 사주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 파벌 간의 분쟁이 폭탄, 공격형 드론 등 잔혹한 전술을 동원한 유혈 사태로 이어지고 있으며, 카르텔의 행동이 통제 범위를 넘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o ‘엘 마요’ 체포와 관련한 멕시코-미국 간의 긴장 관계 고조
- 한편, ‘엘 마요’의 체포는 멕시코와 미국 간의 관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당국이 멕시코 당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엘 마요’를 체포했다고 비난하며, 이로 인해 시날로아주의 사회적 위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시날로아에서 불안정과 충돌에 직면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미국 정부가) 그런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 이에 켄 살라자르(Ken Salazar)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러한 비난을 일축하며, 시날로아의 폭력 사태는 미국의 책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의 광범위한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의 깊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외교적 긴장은 시날로아주의 불안정한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 마약 카르텔 간의 분쟁에 따른 사회 및 경제적 영향
o 폭력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 및 경제적 피해 증폭
- 계속되는 분쟁은 해당 지역의 사회 및 경제적 구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폭력의 위협으로 인해 대다수의 상점이 조기 폐업하거나 완전히 문을 닫아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주민들의 심리적 고통도 심각해, 신경 쇠약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 동 분쟁으로 인해 다수의 학교가 폐교한 상태이고, 아이들은 장기간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멕시코 당국이 치안 강화와 수업 재개를 독려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우려해 출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보안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카르텔 분쟁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멕시코 연방 정부는 지역 내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600명의 군인을 배치했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o 멕시코, 미국 간 협력으로 사태 해결 나서
- 멕시코와 미국은 마약 밀매와 카르텔 발 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살라자르 대사는 멕시코의 광범위한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깊고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양국이 ▲정보 공유, ▲공동 작전, ▲법 집행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멕시코 내 뿌리 깊은 카르텔의 영향력이 여전히 문제 해결의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 Jazeera, Dozens killed in Mexico as rivals fight for control of Sinaloa cartel, 2024.09.22.
El Pais, Cartel war in Sinaloa spreads fear to other states in Mexico: ‘You see fewer people on the streets and businesses close early’, 2024.09.24.
France24, More than 100 killed or missing as Sinaloa Cartel war rages in Mexico, 2024.09.24.
AP News, US not responsible for surge of violence in Sinaloa, American ambassador tells Mexico, 2024.09.23.
ABC News, Mexican president blames the US for bloodshed in Sinaloa as cartel violence surges, 2024.09.20.
AP News, Mexican president blames the US for bloodshed in Sinaloa as cartel violence surges, 2024.09.20.
Texas Public Radio, Mexico and the U.S. trade blame over surge of violence in Sinaloa, 2024.09.24.
El Pais, In Mexico, Sinaloa suspends Independence Day celebrations due to cartel violence, 2024.09.13.
Le Monde, Mexican president partially blames US for violence eruption in Sinaloa, 2024.09.20.
The Latin Times, Mexican law Enforcement Heightens Readiness as Sinaloa Turf Wars Threaten to Spill Over, 2024.09.23.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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