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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페루, ‘찬카이 메가포트(Chancay Megaport) 완공 임박, 역내 무역 허브로 부상
페루 EMERiCs - - 2024/10/11
☐ 찬카이 메가포트, 중남미-아시아 무역의 새로운 거점 지역으로 발전
◦ 페루 당국, 93% 공정률 발표... 11월 완공 예정
- 페루 당국은 중국 국유기업인 코스코 해운(COSCO Shipping)이 주도하는 찬카이 메가포트(Chancay Megaport) 프로젝트가 93%가 완료되어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 운항 프로젝트는 11월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페루 당국은 향후 국가 간 연결성을 개선해 무역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 개발 프로젝트는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정책의 일환으로서, 중남미 지역과 아시아 지역을 연결해 중국과의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무역 경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길렌(Jason Guillén) COSCO 찬카이 프로젝트 책임자는 운영 체제를 최종 테스트하는 핵심 장비와 1,700개의 빈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찬카이항에 입항했다고 전하며, 상기 프로젝트가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 찬카이항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협력 모색
- 페루 당국은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과 물자 운송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페루가 역내 무역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구리, 대두, 철광석 등의 중남미 주요 수출품으로 중국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일부 무역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의 전략적 위치가 아시아와의 직접적인 무역 이점을 제공하여, 향후 페루를 환태평양 무역의 주요 허브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사회 및 주변국들의 반응
◦ 지역 주민들과 여권의 우려 공존
- 한편,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는 범국가적인 측면에서 경제, 외교적 이득을 가져다 주지만, 찬카이 마을 주민들은 프로젝트 개발로 인한 우려 및 불편 사항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지역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연 서식지 파괴, 오염 증가, 프로젝트로 인해 원주민들의 이전 등 환경 및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페루 야권에서도 무분별한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비췄으며, 야당 대표인 미리암 아르세(Miriam Arce)는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환경 평가의 부실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 칠레 및 미국의 경제 및 안보적 우려 제기
- 찬카이 메가포트의 준공이 임박함에 따라, 주변국인 칠레와 미국에서는 경제 및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산안토니오(San Antonio)와 발파라이소(Valparaíso) 등 칠레 항만 당국은 찬카이항으로 인해 자국의 화물량 감소 전망을 지적하며, 글로벌 물류 사슬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무역 전문가들은 문제 제기한 항구들은 지리적 영향으로 확장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찬카이 메가포트와의 경쟁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찬카이 인프라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에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 미-중 분쟁 속 무역 분쟁지로 확대 우려
◦ 중국의 글로벌 해상 실크로드 전략, 미-중 간의 긴장 고조
- 일부 무역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가 중국의 글로벌 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중국의 이러한 공격적인 무역망 확대 전략은 중남미 지역을 전통적으로 지배해온 미국에게 전략적 위협으로 다가왔으며, 이에 따라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페루를 발판으로 원활한 중국의 상품 수출과 구리, 리튬 등의 전략 자원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제사회와 이해당사국들은 코스코가 페루 당국과 찬카이 항만 운영권에 대한 독점 협정을 체결한 것을 두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역내 긴장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
◦ 미국의 대응 전략과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
- 한편, 미국은 찬카이항이 언제든지 군사적 용도로 전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로라 리처드슨(Laura J. Richardson) 미 남부군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찬카이항이 미국의 이익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상기 지역 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들의 중국 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 및 대체 투자 기회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찬카이항이 중국 정부의 통제 하에 운영되면 향후 유사시 중국군의 교두보 기능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은 역내 세력균형(Balance of Power)을 유지하기 위해 항만 안보 및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항행 및 경제 매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대(對)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erco Press, China-funded port in Peru poses threat to Chilean foreign trade operations, 2024.10.05.
France24, In Peru, residents concerned at impact of Chinese-funded mega port in Chancay, 2024.09.24.
NZZ, Maritime superpower: China builds a mega-port in Peru and «out-boats» the competition, 2024.07.24.
China US Focus, A China-Funded Port in South America Could Threaten U.S. National Security,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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