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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케냐,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 건설 추진...지역 주민들은 반대 시위 개최
케냐 EMERiCs - - 2024/10/25
☐ 케냐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발표 및 배경
o 2027년 착공 예정인 1,000MW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 케냐는 2027년 약 1,000메가와트(M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으며, 동 사업의 비용은 약 5,000억 케냐 실링(약 5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원자력 발전소는 생물 다양성과 관광 명소로 유명한 킬리피(Kilipi) 지역에 위치할 예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관심 및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추진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건설 이후 2034년 최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케냐 에너지 부문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케냐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은 국내 전력 수요 증가와 산업화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케냐 정부는 현재 지열, 수력,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자국 에너지 믹스*를 다양화하는 중요한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
* 케냐는 2050년까지 자국 에너지 믹스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 10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분야 개혁을 추진 중
o 케냐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략 및 원자력 기술 도입
- 케냐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원자력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살리아 무다바디(Musalia Mudavadi) 수석 내각장관(Prime Cabinet Secretary)은 원자력 기술의 발전이 에너지 용량을 늘리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강조된다고 언급했다. 케냐 정부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해 100%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으며,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대통령은 케냐가 아프리카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 케냐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보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 주민 및 환경 단체의 반대
o 킬리피 지역 주민의 환경 문제 제기
- 킬리피 지역에 건설될 원자력 발전소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 운동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킬리피는 깨끗한 해변과 산호초, 울창한 맹그로브 숲으로 유명한 케냐의 주요 관광지로 지역 주민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이 환경과 지역 생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환경운동가들은 방사성 폐기물의 위협과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원자력 에너지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아라부코 소코케(Arabuko Sokoke) 숲 보호구역과 같은 희귀 및 멸종 위기 종의 자연 서식지가 위치한 환경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o 케냐 ‘원자력반대동맹’의 반대 운동
- 케냐 원자력반대동맹(Kenya Anti-Nuclear Alliance)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며 정부에 원자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원 확충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원자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가 케냐의 환경 및 경제 목표와 보다 부합하며, 안전하고 깨끗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한다. 원자력반대동맹 소속 활동가들은 시위를 조직하고 정부 관리들에게 청원서를 제출하며 원자력 에너지가 공중 보건과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케냐 에너지 생산의 약 90%를 차지하는 강력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 아프리카에서의 원자력 에너지 채택 확대 및 케냐의 역할
o 아프리카의 원자력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케냐의 참여
- 케냐의 원자력 발전 계획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는 포괄적인 추세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르완다도 원자력 발전에 관심 및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케냐의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최근 몇 년 동안 케냐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선두 주자로 부상하면서 원자력 에너지 발전에 대한 논의가 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는 원자력 에너지를 희망하는 국가 중 약 3분의 1 이상이 아프리카 국가들이며, 이는 대륙의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과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o 국제사회와의 협력 및 규제 프레임워크 강화를 위한 노력
- 케냐는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와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은 케냐에서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원자력 안전 조치에 대한 미국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냐 원자력 규제 당국은 자국의 원자력 프로그램의 책임 있고 효과적인 개발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 영향 평가를 수행하고 원자력 에너지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비상 대응팀(TF)을 구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중국, 러시아, 한국과 같은 국가들과의 국제적 협력을 통해 자국의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 개발을 지원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VOA News, Protesters rally against proposed nuclear plant near forest reserve, tourist hub in Kenya, 2024.10.12
RFI, Kenya to build first nuclear power plant by 2034 amid local opposition, 2024.8.24.
AP News, Planned nuclear plant in a Kenyan top tourist hub and home to endangered species sparks protest, 2024.10.15.
Energy Capital and Power, Kenya Plans to Build Nuclear Plant by 2034, 202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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