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  중국과 슬로바키아, 수교 75주년 기념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적 유대 강화

o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양국 관계 격상 발표

-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로버트 피코(Robert Pico) 슬로바키아 총리는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11.1)에서 중-슬로바키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결정은 양국이 수교 75주년을 맞이하여 중요한 이정표가 되며, 시 주석은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의 미래 개발 수요에 부합하고 양국 협력에 새로운 강력한 모멘텀을 주입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파트너십은 상호 신뢰를 높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며, 보다 긴밀한 인적 교류를 촉진하여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 이번 발표는 중국과 슬로바키아 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음을 강조한다. 피코 총리는 대규모 기업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여 슬로바키아-중국 간의 양자 관계를 심화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o 중국, 슬로바키아 국민에게 15일 무비자 입국 허용

- 중국은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슬로바키아 국민을 대상으로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 정책은 양국 간 관광, 문화 교류, 비즈니스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코 총리는 중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중국의 연계성 강화와 협력 노력에 사의를 표하였다. 무비자 정책은 더 많은 슬로바키아 국민이 중국을 방문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다양한 경제 및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러한 무비자 입국 정책은 슬로바키아 및 중동부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반영하며, 2025년 중국-EU 수교 50주년을 맞아 EU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 중국과 슬로바키아 간 경제 협력 및 투자 확대

o 중국, 슬로바키아에 대한 투자 장려

-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재생에너지, 수송, 물류,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중국의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투자하도록 장려할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이 구상은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슬로바키아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전기 기계 제품, 화학 산업에서의 독자적인 강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슬로바키아에 투자함으로써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 한편, 중-슬로바키아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최근 몇 년간 중국과 슬로바키아 간의 교역은 크게 증가하였으며, 2010년 37억 5천만 달러(약 5조 1,460억 원)에서 2022년 121억 5천만 달러(약 16조 6,700억 원)로 성장하였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중국의 중동부 유럽 내 네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며, 중국은 슬로바키아의 EU를 제외한 최대 교역 파트너이다. 

o 슬로바키아, 중국 시장 개척 및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중국 시장 개척과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에 대한 자국의 관심을 표명하였다. 슬로바키아는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자국에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자국의 경제 성장과 개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자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과 슬로바키아의 입장

o 중국,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적 대화 지원

- 시진핑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일관된 원칙과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평화 회담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중국은 슬로바키아가 유럽 위기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데 동참하는 것을 환영하며, 정치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중국의 우크라이나 사태 접근 방식은 국제사회에서의 평화, 안정, 협력을 촉진하려는 중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일치한다.

-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중요한 지정학적 도전 과제로 남아 있으며, 중국의 평화적 대화 지원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반영한다. 슬로바키아와 같은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은 복잡한 국제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세계 질서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적 접근을 모색하고자 한다.

o 슬로바키아, '평화의 친구들' 그룹 참여 의사 표명

-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한 '평화의 친구들'(Friends of Peace) 그룹에 참여하겠다는 슬로바키아의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 그룹은 중국과 브라질이 유엔에서 출범한 단체로, 분쟁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 슬로바키아의 동 그룹 참여는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중국과 협력하여 지역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Global Times, China, Slovakia lift relations to strategic partnership, 2024.11.2.

China Daily, China, Slovakia elevate ties, 2024.11.2.

SCMP, Slovakia keen to join China-led group on Ukraine war, visiting leader tells Xi Jinping, 2024.11.1.

TVP News, Slovakia bolsters ties with China as Fico visits Beijing, 2024.11.2.

Swissinfo.ch, China, Slovakia forge closer ties amid EU trade disputes, 2024.11.1.

VOA, Slovak PM Fico visits China in attempt for a pro-Beijing diplomatic turn, 2024.10.31

[관련정보] 

슬로바키아 총리, 외교·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방문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