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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코트디부아르, 자국 내 프랑스 군 철수 결정...아프리카 내 프랑스의 군사적 영향력 약화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25/01/17
☐ 코트디부아르, 프랑스군 철수 공식 결정
o 알라산 우아타라(Alassane Ouattara)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랑스군 철수 선언
-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프랑스군의 주둔을 종료하고 철수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이번 결정은 코트디부아르의 국방전략 전환을 의미하며, 국가주권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코트디부아르군의 현대화와 역량 강화를 입증하는 것이며, 자체적으로 국가안보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 프랑스군 철수는 2025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약 600명 규모의 주둔 병력이 점진적으로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들이 군사동맹을 재검토하고 국방정책의 자주성을 강화하려는 광범위한 지역적 추세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o 제43해병보병대대(43rd BIMA Marine Infantry Battalion) 이양 추진
-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잔(Abidjan) 포트부에(Port-Bouet) 주둔 제43해병보병대대는 철수 과정의 일환으로 코트디부아르군 통제하에 공식 이양될 예정이며, 이는 코트디부아르의 독자적 군사체제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동 대대는 그동안 대테러 작전과 평화유지활동 지원 등 역내 프랑스군 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 상기 대대 이양을 통해 코트디부아르군의 작전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프랑스를 포함한) 외국군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안보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프랑스군 철수의 배경 및 의의
o 코트디부아르군 현대화 및 자주국방 역량 강화
- 우아타라 대통령은 프랑스군 철수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코트디부아르군의 현대화를 제시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수년간 군사 인프라 개선, 교육훈련 프로그램 강화, 첨단장비 도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대내외 안보위협에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위역량을 구축해왔다.
- 자주국방 강화는 외국 군사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코트디부아르는 자체 군사력 증강을 통해 안보환경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지역안정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o 프랑스의 아프리카 군사전략 변화와 영향
- 코트디부아르에서의 프랑스군 철수는 프랑스의 아프리카 전역 군사주둔 전략 재편의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프랑스는 최근 상설 주둔군 운영에서 현지군 교육훈련 및 지원 중심의 유연한 임시파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협력국들의 수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철수는 변화하는 지정학적 역학관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주적 안보역량 강화 요구를 프랑스가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 아프리카 내 프랑스군 철수 확산과 관련 현안
o 말리(Mali),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니제르(Niger) 등에서 프랑스군 철수
-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의 프랑스군 철수는 정치적 변화, 반프랑스 정서 확산, 국가주권 강화 요구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이들 국가에서는 군부 쿠데타와 대중시위를 통해 외국군 주둔 재검토와 새로운 안보협력 관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 프랑스군 철수로 인해 극단주의 세력 위협 대응을 위한 새로운 동맹 모색 등 지역 안보전략의 재정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러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o 세네갈(Senegal), 차드(Chad) 등으로 철군 요구 확산
-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Bassirou Diomaye Faye) 세네갈 대통령은 2025년까지 외국군 주둔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국가주권 수호와 새로운 국방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지역 내 반군 소탕작전의 핵심 동맹국인 차드 역시 프랑스와의 국방협력협정을 종료하며 자주적 안보정책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프랑스-아프리카 관계의 변화와 자주권 강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o 프랑스 영향력 감소와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 아프리카 내 프랑스군 주둔 감소는 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안적 안보협력 파트너 모색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등은 반군 진압을 위해 러시아 용병 지원을 요청하는 등 지정학적 동맹관계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 한편, 러시아군의 인권침해 사례가 보고되면서 지역 안정과 인권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전통적 동맹관계 재검토와 국익 중심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ljazeera, Frexit: Why Ivory Coast is joining African campaign to expel French troops, 2025.1.3
BBC, Ivory Coast says French troops to leave West African nation, 2025.1.1.
AP News, Ivory Coast asks French troops to leave, the latest African country to do so, 2025.1.1.
Euro News, Côte d'Ivoire announces withdrawal of French forces, 2025.1.2.
France 24, 'Time to move on': France faces gradual decline of influence in Africa, 2025.1.2.
Le Monde, Côte d'Ivoire president says French forces to withdraw in January, 2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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