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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스라엘-하마스, 가자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휴전 합의

이스라엘 EMERiCs - - 2025/01/17

☐ 이스라엘-하마스, 3단계로 휴전 이행 예정 

◦ 이스라엘군의 일부 철수와 인질·포로 교환 이뤄지는 1단계 
- 2025년 1월 15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Sheikh Mohammed bin Abdulrahman Al Thani) 카타르 총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오는 1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6주간 진행될 1단계 휴전에서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여성, 어린이, 노인, 부상자 등 33명을 석방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약 1,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합의하였다.
- 1단계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거주 지역에서 철수하여 가자지구 경계로부터 700m 이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만, 가자지구를 양분하는 ‘넷자림 회랑’의 경우 단계적 철수가 예상된다. 또한, 하루 최대 600대의 인도적 지원 차량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것이 허용된다. 휴전 시작 7일 후에는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이 개방될 예정이며,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경계 지역의 ‘필라델피 회랑’에서는 이스라엘군이 50일 이내에 완전 철수할 예정이다.

◦ 2단계에서 하마스는 남은 인질 모두 석방,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 논의
- 2단계 협상은 1단계 휴전 시작 16일차부터 개시될 예정이며, 남성 인질을 포함한 모든 생존 인질의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계속되는 한 휴전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양측 협상팀이 하나의 목소리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2단계 협상에서는 이스라엘이 석방을 거부하고 있는 10월 7일 공격 가담자 문제와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시점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스라엘이 석방하기로 한 약 1,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190명이 15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석방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내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 3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들 시신까지 모두 송환...이후 가자지구 재건 계획
- 3단계 합의안은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 송환과 가자지구의 전면적 재건 사업 착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재건 사업은 3~5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이집트, 카타르, 유엔(UN)이 공동으로 감독을 맡게 된다. 이는 가자지구 내 파괴된 도시 인프라와 주거시설 복구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국제사회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가자지구의 전후 행정 체계와 관련하여 미국은 개혁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임시 통치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개입을 배제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구조가 3단계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3단계 합의 내용에 대해 어떠한 서면 보증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 이행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지속되는 가자지구 내 무력 충돌과 긴장 고조

◦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 내 추가 사상자 발생 
- 휴전 합의 발표 직후인 1월 16일 새벽,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8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시티 엔지니어 연합회 건물 인근 주택 공습으로 18명이 사망했으며, 셰이크 라드완 지역에서는 12명의 시신이 수습되었다. 가자지구 중부 부레이즈 난민캠프 카라지 지역에서도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는 등 휴전 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무력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Al Jazeera)는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지역에서 주민들이 잠시 축하 행사를 벌였으나, 이스라엘군의 드론 및 포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2시간 만에 행사가 종료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도하에서 휴전 발표가 있은 직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병원과 대피소, 주택 등을 직접 공습하며 주민들의 기쁨을 소멸시켰다고 전했다.

◦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양측의 추가 협상 필요성 대두
-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와의 협상단이 1단계 휴전 시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수감자 명단을 공개하고 48시간 동안 피해자 가족들의 이의 제기를 받을 예정이며, 일부 수감자들은 살인 및 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 한편, 하마스의 칼릴 알-하야(Khalil al-Hayya)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합의가 “적과의 투쟁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해방과 귀환이라는 우리 민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길”이라고 평가하였다. 다만,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고통에 대해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도 함께 표명하였다.

☐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과제와 향후 전망

◦ 복잡한 이행 과제와 불확실성 요인 산재
- 2025년 1월 1일 기준, 이스라엘이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약 1만 221명으로 추산되며, 이 숫자에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된 가자지구 내 구금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은 94명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이 중 60명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편,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극우파 각료들이 휴전 합의에 반대하고 있어, 합의안의 승인과 이행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10월 7일 하마스 공격에 가담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어, 수감자 석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휴전 이후 가자지구 재건과 통치 구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
-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전후 재건과 통치를 위해 개혁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임시 통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아랍 국가들이 단기적인 안보 보장을 위한 병력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어야 가자지구 재건 계획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2017~2021) 중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을 확대하는 데 이번 휴전 합의를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1990년대 오슬로 협정(Oslo Accords)에서 2국가 해법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스라엘 의회 내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srael, Hamas reach ceasefire deal to end 15 months of war in Gaza, 2025.01.16.
Reuters, Israel, Hamas ceasefire accord followed by airstrikes on Gaza, residents say, 2025.01.16.
BBC, Gaza ceasefire deal reached by Israel and Hamas, 2025.01.16.
BBC, What we know about the Gaza ceasefire deal, 2025.01.16.
BBC, Bowen: Long-overdue ceasefire may stop the killing but won't end the conflict, 2025.01.16.
Al Jazeera, What do we know about the Israel-Hamas ceasefire deal in Gaza?, 2025.01.15.
Al Jazeera, Israeli attacks kill dozens in Gaza after ceasefire deal announced,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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