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벨라루스에 드론 생산 공장 건설 제안... 디지털 플랫폼 등 다각적 협력 강화 모색
러시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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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벨라루스와 드론 생산 역량 강화 모색
o 러시아 대통령실, 벨라루스에 연간 10만대 규모 드론 공장 건설 제안
-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무인항공기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막심 오레시킨(Maxim Oreshkin) 러시아 대통령실 부실장은 지난 3월 6일 민스크에서 개최된 러시아 첨단 드론 전시회에 참석하여 이와 같은 제안을 전달하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과 오레시킨 부실장과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대통령 디지털·기술개발 특별대표가 참석하였다.
- 오레시킨 부실장은 해당 공장이 드론 생산에 있어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 될 것이며, 이는 벨라루스의 주권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벨라루스가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는 것은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진정한 주권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자국의 선진 드론 기술 역량이 이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 루카셴코 대통령, 러시아의 드론 공장 건설 제안 수용 및 협력 의지 표명
-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드론 공장 건설 제안을 수용하며 "우리는 공장을 건설할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에서는 할 수 없는 수준의 고품질의 공장 건설을 보장한다"고 화답하였다. 또한, 그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러시아에 파견해 첨단 무인항공 시스템에 대한 추가 교육을 제안하였다.
-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는 4-5월에 국내 무인 시스템 개발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드론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러시아의 기술과 경험을 배울 의향이 있음을 표명하였다. 이에 러시아 측은 오는 가을 개최 예정인 러시아 무인 시스템 챔피언십에 벨라루스 팀도 초청하였다.
□ 드론 개발 협력을 통한 경제·안보 분야 주권 강화 추진
o 단일 기술 플랫폼 활용을 통한 경제적 효율성 및 생산 단순화 추구
- 오레시킨 부실장은 벨라루스 내 드론 공장이 러시아의 단일 기술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하고, 생산 및 신규 모델 개발을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하였다. 아울러, 그는 "기본 계획은 1년 내에 이러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현재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들과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유리 코자렌코(Yuri Kozarenko) 무인항공기 시스템 센터장은 드론 활용이 활성화되면 벨라루스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는 "첫 단계에서 2,000대의 농업용 드론이 GDP에 최대 10억 달러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수확량 증가, 손실 감소,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포함한다고 설명하였다.
o 군사·민간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 확대 및 서방의 우려
- 이번 드론 전시회에서는 농업, 지형 모니터링,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용도의 드론이 전시되었다. 일례로, Drone Solutions가 개발한 SeaDrone은 모든 기상 조건에서 운용 가능하고 물 위에 착륙할 수 있는 드론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벽화를 그린 예술가 드론도 전시되었다.
- 한편, 러시아의 벨라루스 내 드론 공장 건설 계획은 나토(NATO) 동부 국경 근처에서 드론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들의 안보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은 벨라루스가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이미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와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어 향후 러시아의 ‘대리인’ 역할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러시아-벨라루스 간 디지털 경제, 물류, 철도 등 다각적 협력 확대
o 디지털 플랫폼 경제 및 데이터 경제 분야 협력 강화
- 오레시킨 부실장은 무인항공 시스템 외에도 디지털 플랫폼 경제와 데이터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이 벨라루스와 러시아 간 시장 교류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를 통한 벨라루스산 제품 판매액이 2024년 기준 24억 벨라루스 루블을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 오레시킨 부실장은 "모든 벨라루스 생산자가 플랫폼 솔루션을 통해 러시아 시장의 모든 분야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플랫폼 경제는 새로운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벨라루스에 대규모 물류 센터와 데이터 처리 센터 건설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o 고속철도 건설 및 교육·의료 분야 디지털화 협력 확대
- 양국은 또한 고속철도 건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민스크와 모스크바 간 철도 이동 시간은 8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고속철도를 통해 3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관광 흐름 증가뿐만 아니라 양국 간 경제적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논의된 첫 번째 의제"라며, "고속철도는 민스크뿐만 아니라 브레스트까지 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양국은 드론 생산시설 건설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 첨단 물류 및 철도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 협력을 통해 경제적 통합을 심화하고 기술 및 안보 분야에서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elta, Development of unmanned aircraft systems in Belarus seen as great prospect, 2025.03.06.
The Moscow Times, Russia to Build Drone Factory in Belarus, 2025.03.06.
Belta, Russia suggests building plant to manufacture UAVs in Belarus, 2025.03.06.
The Kyiv Independent, Russia proposes to build drone factory in Belarus to 'ensure security', 2025.06.07.
Belta, Lukashenko visits exhibition of Russia’s advanced drones, 2025.03.06.
Charter97, Lukashenka Looking For AFU's Response, 2025.03.06.
Bulgarian Military, Russia plans drone factory in Belarus near NATO east borders, 2025.03.07.
Militarnyi, Kremlin Offers Belarus Drone Factory, Promises Full Localization, 2025.03.06.
Top War, Lukashenko agrees to Russia's proposal to build drone manufacturing plant in Belarus, 2025.03.07.
Belta, Lukashenko discusses promising areas of cooperation with Russia,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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