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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자흐스탄, AI 산업 개발 가속화...주요 전략 및 도전과제 분석

카자흐스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4/11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카자흐스탄의 AI 산업 동향

o AI 생태계 구축 및 자체 언어 모델 개발 추진
-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4-2029년 AI 개발 전략(Concept for AI Development 2024-2029)’을 기반으로 ▲데이터 관리, ▲인프라, ▲인적 자본, ▲연구 개발, ▲규제 프레임워크 등 5대 핵심 영역에 중점을 둔 인공지능(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음. 이와 관련,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25년 3월 UAE AI 기업 프레사이트 AI(Presight AI)의 CEO인 토마스 프라모테담(Thomas Pramotedham)과 카자흐스탄 내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논의한 바 있으며, 자국 내 국제 AI 센터를 설립하고, 인재 양성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등 역내 AI 선도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
- 또한, 정부는 디지털 영역에서 카자흐어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언어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AI 학습 데이터 내 카자흐어 관련 정보가 부족하여 카자흐스탄의 문화적 관점과 가치를 반영하는 콘텐츠가 제한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임. 실제, 카자흐어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 대비 AI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며 웹 기반 AI 학습 데이터의 약 0.03%만을 차지(약 10,000개의 웹페이지 중 3개 분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 핵심 전략 및 성과

o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가속화
-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학(Nazarbayev University) 산하 스마트 시스템 및 인공지능 연구소(ISSAI: Institute of Smart Systems and Artificial Intelligence)는 지난 2024년 12월 카자흐어, 러시아어, 영어, 튀르키예어를 처리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KazLLM’을 공개함. 아울러, 2025년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대학(MBZUAI: Mohamed bin Zayed University of Artificial Intelligence)과 협력하여 두 번째 카자흐어 AI 모델인 ‘Sherkala’를 출시함. 
- 동 모델들은 메타(Meta)의 오픈소스 AI 모델인 ‘LLaMA’를 기반으로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추가 정보를 통합하여 세부적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자흐스탄의 언어 및 문화에 특화된 모델로서 국가의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고 기술 자립을 촉진할 것으로 평가됨.

o 국제 AI 센터 설립 및 100만 AI 인재 양성 목표
- 카자흐스탄 정부는 'Alem.ai'라는 국제 AI 센터를 설립하여 2029년까지 AI 솔루션 수출액을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동 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설 및 스타트업 캠퍼스 등을 포함하며,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의 핵심 지식 허브로 부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아울러, 정부는 약 100만 명의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AI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6만 명에게 교육을 제공할 계획임. 이와 더불어, 'AI Corporate' 이니셔티브를 통한 기업 부문의 AI 역량 개발도 추진 중이며, 사트바예프 대학(Satbayev University), 카자흐-영국 기술대학(Kazakh-British Technical University), 아스타나 IT 대학(Astana IT University) 등 주요 대학들과 협력하여 로봇공학 및 AI 분야의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음.

o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구축 추진 및 중국 기술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
- 카자흐스탄은 오랜 기간 러시아 컴퓨팅 시스템에 의존해 왔으나, 현재 러시아가 자체적인 AI 칩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어 컴퓨팅 산업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이러한 상황 속, 싱가포르 기반의 AI 기반 언어 처리 솔루션 기업 옴니시엔 테크놀로지(Omniscien Technologies)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디온 위긴스(Dion Wiggins)는 카자흐스탄이 중국 기술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함. 그는 "중국의 화웨이(Huawei)가 개발한 AI 칩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실제 화웨이가 발표한 ‘어센드(Ascend) 910 C’ 칩은 엔비디아 칩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주요 도전 과제 및 시사점

o 기업 규모 및 업종별 AI 도입 격차와 기업 인식 현황
-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의 조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 조사 대상 기업의 약 32%가 AI 선도 기업(Leaders), 38%가 AI 탐색 기업(Explorers), 30%가 AI 초보 기업(Beginners)으로 분류됨.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50%가 AI 선도 기업인 반면, 중소기업은 32% 미만만이 선도 기업에 해당한 것으로 확인됨. 이는 현지 기업들의 규모에 따른 AI 도입 격차가 존재함을 시사함.
- 아울러, 기업별 AI 인식도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기업의 약 52%가 AI를 활용한 업무에 친숙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는 ‘다소 친숙하지만 직접적인 참여는 없음’, 18%는 ‘인식은 있으나 참여하지 않음’을 기록함. 기업별 AI 인식도 조사에서도 주로 대기업이 구조화된 리더십과 혁신 전략을 기반으로 여타 기업 대비 높은 참여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

o 데이터 인프라 부족 및 인재 확보의 어려움
- 한편, 상기 조사에서 조사 대상 기업의 약 50%가 AI 도입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는데, 실제 AI 선도 기업의 약 56%가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 등 고급 데이터 인프라를 사용하는 반면, 탐색 기업은 42%, 초보 기업은 20%만이 이러한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다수 기업들은 AI에 최적화되지 않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과 단순 데이터베이스 등에 의존하고 있어 AI의 효율적인 활용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임.
- 또한, 기업들의 약 60%가 중간에서 높은 수준의 AI 능력을 갖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나, 약 24%는 여전히 AI 이니셔티브를 수행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이러한 상황 속, 조사 대상 기업의 약 78%가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으나, 약 22%의 기업은 관련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되며, 이는 기업들의 장기적인 AI 전략 및 경쟁력 확보에 도전과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기업 내 다양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앙 저장 시스템

o ‘정보 개방성’ 측면의 문제
- 카자흐스탄은 佛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의 2024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142위를 기록하는 등 ‘정보 개방성’ 측면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이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되는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 확보’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카자흐스탄의 AI 개발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한편, 중국은 강력한 정보 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데이터 및 기업간 협력 등을 통해 AI 발전을 이루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이 중국과 유사한 발전 모델을 도입할 시 자원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지적함. 이러한 상황 속, 카자흐스탄은 AI 발전을 위해 정보 개방성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관찰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Astana Times, Kazakhstan Seeks to Attract 10,000 AI Specialists Annually, 2025.04.08.
The Diplomat, Kazakhstan’s Bid For AI Sovereignty, 2025.03.21.
KPMG, How companies in Kazakhstan get ready for the AI revolution, 2025.03.17.
The Times of Central Asia, Kazakhstan Leads Central Asia in AI Readiness, 2024.11.13.
The Astana Times, Kazakhstan Ranks in Top 50 Countries for AI Readiness, 2024.11.08.
Dig Watch, Kazakhstan’s Concept for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for 2024–2029, 20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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