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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 인도로부터 ‘아카시-1S’ 미사일 시스템 도입 예정...남코카서스 지역 안보에 대한 영향

아르메니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5/1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인도-아르메니아, ‘아카시-1S’ 미사일 시스템 거래 계약 체결

o ‘아카시-1S’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공급 계획 및 주요 성능
- 아르메니아는 2025년 7월 인도로부터 두 번째 ‘아카시-1S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Akash-1S surface-to-air missile systems)’을 인수할 예정임. 인도는 지난 2024년 11월 아르메니아에 첫 번째 아카시-1S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으며, 계약 금액은 약 7억 2,000만 달러(약 1조 200억 원)에 달함. 이번 계약은 인도와 아르메니아 간 국방협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평가됨.
-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Defence Research and Development Organisation)가 개발한 아카시-1S는 기존 아카시 시스템의 상위 버전으로, 항공 위협으로부터 주요 기반시설과 군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됨. 동 시스템은 사정거리 30 킬로미터(km), 고도 18km 범위 내에서 작동 가능하며, 최대 64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12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음. 또한, ‘능동 레이더 유도(active radar homing)’ 기술을 탑재하여 표적 추적 및 타격 정확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짐.

*미사일이 자체 내장된 레이더를 활용하여 목표물을 자동 탐지·추적·명중시키는 기술

o 인도-아르메니아 국방협력 동향 및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시사점
- 인도-아르메니아 국방협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는데, 특히 인도는 아르메니아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음. 인도는 이번 아카시-1S 계약을 통해 남코카서스(South Caucasus)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는데, 이는 아제르바이잔-파키스탄-튀르키예 국방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 조치로도 해석됨. 특히,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장기적 경쟁 관계 속에서, 파키스탄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아제르바이잔과 대립 구도에 있는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아르메니아의 안보 환경은 지난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분쟁 이후 급격히 취약해진 것으로 평가되며, 이러한 상황 속 방공 역량 강화가 핵심적인 국방 전략으로 지목되고 있음. 아르메니아는 이번 인도와의 계약을 통해 영공 방위 능력을 현대화하고, 인접국과의 국방력 격차를 일부 완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찰됨. 

□ 안보 전문가들, 아카시-1S 시스템 도입의 실질적인 효용성에 대한 의문 제기

o 튀르키예 예비역 준장, 아카시-1S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평화 협상 저해 가능성 경고
- 유젤 카라우즈(Yucel Karauz) 튀르키예 예비역 준장은 아카시-1S 시스템이 기술적으로는 방위용이지만,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 협상 기간 중 동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함. 
- 아울러, “어떤 무기 시스템이라도 그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응 수단이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아르메니아가 신규 방위 체계를 도입하더라도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거나 영토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함. 

o 현대전 환경에서 아카시-1S 시스템의 실질적 효용성에 대한 한계
- 아카시-1S 시스템은 아르메니아의 방공 체계를 일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대전 환경에서의 실질적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동 시스템은 주로 유인 항공기 및 순항 미사일(cruise missile) 등의 전통적인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나, 현대 전장에서는 무인 항공기(UAV), 자폭 드론, 전자전 시스템 등 첨단 무기가 주요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 속, 아카시-1S와 같은 구형 시스템은 상기 위협 요인들에 대한 대응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
- 한편, 최근 인도 역시 자체 방위 시스템을 차세대 시스템인 ‘아카시-NG(Akash-NG)’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아카시-NG 시스템은 고속 이동 항공 표적에 대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짐. 전문가들은 아르메니아가 인도 자체적으로도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구형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카시-1S 시스템의 효용성과 아르메니아의 조달 결정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관계 및 지정학적 시사점

o 아카시-1S 거래가 남코카서스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및 아제르바이잔의 국방력 강화 동향
- 인도-아르메니아 간 아카시-1S 시스템 거래는 남코카서스 지역 내 군사적 균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상기 언급된 바와 같이, 아카시-1S 시스템은 아르메니아의 방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나 지역 내 안정이나 평화 증진에는 기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호 신뢰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서 불신과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음. 
- 한편, 아제르바이잔 역시 최근 파키스탄과 중국이 공동 개발한 다목적 ‘JF-17 블록 III(JF-17 Block III)’ 전투기를 도입하며 방공 무기 체계 확보에 나서고 있음. JF-17 Block III는 2022~2023년 생산된 비용 효율적이고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된 전투기로, 아카시-1S 시스템 대비 현대 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며, 아르제르바이잔 안보 시스템에 적극 통합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o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파키스탄과 인도-아르메니아 간 군사적 대립구도 형성 가능성
- 인도-아르메니아 간 국방협력 강화는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파키스탄과의 지정학적 경쟁 구도를 심화시킬 수 있음. 특히 최근 인도-파키스탄 간 발생한 군사적 충돌 사건(4.22)에 대하여 아라랏 미르조얀(Ararat Mirzoyan) 아르메니아 외교부장관은 인도의 작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5.7), 아제르바이잔은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5.8)함. 한편 튀르키예는 지속적으로 아제르바이잔과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역시 대외 분쟁 구도에서 아제르바이잔·파키스탄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 
- 이러한 상황 속, 전문가들은 남코카서스 지역의 안보 보장을 위해 인도, 아르메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 공통된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함. 아울러, 국제사회는 남코카서스 지역 내 분쟁 및 인권 침해 문제를 중재하고, 이해당사국과의 협력을 통해 잠재적인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관찰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zernews, India fuels Armenia’s militarisation amid fragile peace with Azerbaijan, 2025.05.12.
Caliber, Paper power: India fails to defend itself, but arms Armenia Caliber.Az analysis, 2025.05.12.
Asbarez, The Positions of Armenia, Azerbaijan, and Turkey on India-Pakistan Tensions,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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