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 수자원 안보 위기 심화 속 국제협력 및 기후적응 전략 추진

우즈베키스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5/30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즈베키스탄의 수자원 안보 위기 및 기후 취약성

o 우즈베키스탄의 수자원 위기 현황
-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이중내륙국(doubly landlocked country)*으로, 건조한 기후와 해외 수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의 문제로 수자원 관리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 아울러,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도 도시 지역(89%)과 농촌 지역(71%) 간의 격차가 두드러지며, 가정 폐수의 약 32%만이 안전하게 처리되는 등 수자원 관리 인프라 역시 미흡한 상황임.
- 특히, 아랄해(Aral Sea) 관련 사건** 등 과거 수자원 관리 실패 사례는 중앙아시아 지역 내 효과적인 수자원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각국의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고려사항으로 평가되고 있음.

*주변이 모두 내륙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위치한 아랄해는 1960년 소련의 면화 생산 확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자원 관리 실패로 인해 면적의 약 90%가 소실

o 기후변화로 인한 수자원 위기 심화
- 기후변화는 인구 증가 문제와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의 수자원 문제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강수량 감소, 강 수위 하락, 극단적 기상 현상의 증가를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됨. 일례로, 시르다리야(Syr Darya)와 아무다리야(Amu Darya) 유역의 수량은 2025년 말까지 각각 10-15%와 3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농업, 식수 공급,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또한, 2025년 3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이례적으로 강한 봄철 열파(heatwave)를 경험하였으며, 5월 초에도 전국적으로 평소보다 높은 기온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됨.
- 중앙아시아는 극단적인 대륙성 기후로 인해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이러한 기후 문제는 역내 농업, 수자원, 공중 보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음.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축소 문제는 장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담수원인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 강의 수량 감소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국가의 수자원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됨. 

□ 수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 프레임워크

o 유럽연합-중앙아시아 협력 강화
- 2025년 4월 4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Samarkand)에서 제1차 EU-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으며, 중앙아시아 각국 지도자, 유럽연합 지도부, 국제기구 고위관계자, 다수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 전문가들이 참석함. 동 정상회담은 EU와 중앙아시아 간 파트너십 강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개방적인 외교 정책*을 대표하는 행사로 평가됨.
- 중앙아시아와 EU 양측 지도자들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수자원 및 에너지에 대한 혁신적 접근 전략 이행을 지속하기로 합의함. 2024년 4월~2025년 3월 간 평균 글로벌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약 1.61도(섭씨 기준) 상승한 가운데, 지난 정상회담은 수자원 관리와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됨.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대통령 집권 시기(1991~2016) 비교적 폐쇄적인 경제·외교 정책을 추진하였으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집권 이후보다  개방적인 외교 정책으로 전환 기조

o 국제 협약 가입을 통한 수자원 보호 강화
- 우즈베키스탄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 및 스위스 개발협력청(Swiss Agency for Development and Cooperation)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속 수자원 및 위생 강화와 우발적 오염으로부터의 수자원 보호 조치 강화(Strengthening action in Uzbekistan on water and sanitation and protection of water resources from accidental pollution in the face of climate change)" 프로젝트(2023~2026)를 시행 중임. 동 프로젝트는 ▲수자원 및 위생 거버넌스 강화, ▲산업 시설의 수자원 안전 관리 강화, ▲기후 변화 대응력 향상, ▲국경 간 수자원 협력 촉진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음.
-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초로 UNECE의 '물과 건강에 관한 의정서(Protocol on Water and Health)*'에 가입(2023.12월)하였는데, 이를 통해 역내 공중 보건을 보호하고 안전한 식수와 위생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세계보건기구 유럽지역사무소(WHO/Europe)가 공동으로 주도하여 1999년 채택되고 2005년에 발효된 국제 협약으로,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와 수인성 질병의 예방, 통제 및 감소를 연계하여 포괄적인 건강 및 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

□ 지속가능한 수자원 거버넌스와 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

o 수자원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 확대
-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GDP 2.1배 확대, 1인당 GDP 3배 증가 등을 목표로 하는 ‘2030 사회경제 종합발전 구상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 수자원 안보 강화를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 수자원 인프라 개선을 위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확대에 주력하고 있음. 대표적으로, 정부는 상기 구상안 아래 농업 및 광업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동 부문들은 수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됨.
- 이와 관련, 국제기구들의 참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가령 세계은행(World Bank)은 EU와 협력하여 페르가나 계곡(Fergana Valley)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 관개 농업의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하고 있음. 아울러,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우즈베키스탄의 스마트 수자원 관리 및 접근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1억 2,5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함.

o 수자원-경제 발전 연계 전략 수립
-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아랄해 사건 이후 수자원 안보를 기후 적응 및 경제 자유화 계획의 핵심 부문으로 지목하고 있음. 특히, 인구 증가, 기후변화, 산업화의 영향을 고려한 장기적 수자원 관리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국민의 복지를 저해하지 않는 수자원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 이와 관련, 이스칸다르 쿠트비디노프(Iskandar Qutbiddinov) 우즈베키스탄 생태학·환경보호 및 기후변화부(Ministry of Ecology,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Climate Change)차관은 우즈베키스탄이 오르후스 협약(Aarhus Convention)*을 포함한 환경 관련 국제 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함. 
- 일부 전문가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다각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이 경제 개혁을 심화하고 글로벌 참여를 강화함에 따라, 수자원 안보 문제를 국가의 장기적 안정성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부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함.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의 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제정된 UNECE 국제 협약으로, 환경 거버넌스에서의 투명성과 참여, 정의 실현을 핵심 원칙으로 지목(우즈베키스탄은 2025년 3월 가입)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Securing Uzbekistan’s Water Future, 2025.05.21.
World Bank, Uzbekistan to Modernize Its Irrigation Infrastructure with World Bank Support, 2025.05.21.
UNECE, Uzbekistan strengthens water and industrial safety and protection from accidental water pollution, with support from UNECE and Switzerland, 2025.04.10.
UzDaily, Water infrastructure in Uzbekistan: Systemic reforms and future plans, 2025.03.19.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