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앙아시아, 천연가스·연료 등 에너지 부족 위기 심화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8/08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부족 위기

o 급속한 인구 증가와 노후 인프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 심화
- 2025년 기준 8,000만 명을 초과한 중앙아시아의 인구수는 2050년까지 약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인구 증가는 난방, 조리, 운송,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음
- 특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지역 천연가스 매장량의 95%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국내 소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는 대부분 소비에트 시대에 건설된 노후한 인프라로 현재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임. 
- 대표적으로, 카자흐스탄은 2024년 12월 총 발전량 15.6 기가와트(GW) 중 1.4GW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으며, 이는 전체 발전량의 약 9%를 상회하는 수준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가 전체적으로 6GW 이상 규모의 전력 부족이 예상되며, 중앙아시아 전체 지역에서 약 9GW 규모의 전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

o 2030년까지 연간 250억 세제곱미터 규모 가스 수입 필요 전망
- 중앙아시아 지역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250억 세제곱미터(㎥)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수입 수준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임. 
- 카자흐스탄은 2024년 592억 세제곱미터 규모의 가스를 생산하였으나,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석유 생산 유지를 위해 재주입되어 실제 국내 사용 가능량은 290억 세제곱미터에 불과한 상황임. 이로 인해 對중국 가스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당국은 자국 시장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
-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2024년 가스 생산량이 446억 세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약 4.5% 감소했으며, 석유 생산량도 8.5% 감소하는 등 에너지 부문 전반의 쇠퇴가 지속되고 있음. 과거 가스 수출국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로 전환됨.
- 투르크메니스탄은 2024년 413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생산하였으나, 대부분의 가스가 중국 수출용으로 계약되어 있어 여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가스 부족 문제 완화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중앙아시아 각국의 연료 공급 불안정 심화 및 암시장 확산

o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연료 가격 급등 및 부족 문제 심화
- 지난 2025년 1월 휘발유 가격 상한제가 철폐된 이후, 카자흐스탄의 연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에너지부 전망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최대 50%까지 오를 수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
- 키르기스스탄 역시 지난 10년간 AI-92 휘발유 가격이 52%, AI-95가 57%, 디젤 가격이 66% 상승하는 등 연료 가격 급등 문제에 직면해 있음. 키르기스스탄 석유상인협회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은 2025년 러시아로부터 휘발유 65만 톤(t)과 디젤 55만 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나, 이는 연간 추정 수요인 150만 톤 대비 여전히 부족한 수준임.
- 한편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데, 가령 2025년 7월에는 카라간다-발하시(Karaganda–Balkhash)와 아스타나-파블로다르(Astana–Pavlodar) 고속도로 및 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AI-95 휘발유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

o 불법 연료 수출 및 밀매 문제 확산
- 최근 카자흐스탄 텡게 대비 러시아 루블의 환율이 6.6 텡게 : 1루블로 유지되면서 연료를 포함한 주요 품목들의 불법 수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 이는 카자흐스탄 내 연료 공급 부족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5년 하반기 추가적인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함. 
-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규모 연료 밀매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 투르크메니스탄의 연료 가격은 인근 국가들 대비 저렴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로 인한 절도 및 재판매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연료사들이 공식 요율보다 최대 200% 높은 가격을 부과하여 밀매를 시도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용 연료가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러시아와 중국, 對중앙아시아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통한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o 러시아, CAC 파이프라인의 역방향 운영 개시 이후 對중앙아시아 영향력 강화 기조
- 2023년 10월 중앙아시아-중앙(CAC: Central Asia-Center) 가스 파이프라인이 역방향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중앙아시아 에너지 지형에 변화가 발생함. 과거 중앙아시아 → 러시아로 가스를 공급하던 CAC 파이프라인은 현재 러시아 → 중앙아시아로 가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반(半)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은 15년 계약을 통해 2025년 말부터 연간 33억 세제곱미터에서 110억 세제곱미터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함. 이러한 변화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가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점차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함.
- 상기 상황 속, 가즈프롬의 CAC 파이프라인 통제권이 지속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對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對러시아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역학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

o 중국, 일대일로를 통한 對중앙아시아 인프라 투자 확대
-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 Belt and Road Initiative)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 2009년 중앙아시아-중국 가스 파이프라인 첫 번째 지선이 개통된 이후 총 6,400 킬로미터(km)에 달하는 4개 지선이 구축되었으며, 2024년까지 총 5,000억 세제곱미터 규모의 가스가 중국으로 공급된 것으로 집계됨. 
- 아울러 중국 국영석유공사(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는 파이프라인 건설 자금 지원, 가스전 개발 투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제공을 통해 러시아로 향하던 중앙아시아 가스를 중국으로 전환시켜온 것으로 확인됨.
- 중국의 對중앙아시아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역내 인프라 격차를 해소함과 더불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대표적으로,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BRI 참여 이후 對중국 부채 의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과도한 의존의 위험성을 시사하는 사례로 평가됨. 최근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무역로, 광물 자원, 정치적 동맹관계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며, 이는 역내 지정학적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Times of Central Asia, Central Asia Grapples with Fuel Shortages Amid Market Volatility, 2025.08.01.
Special Eurasia, Central Asian Gas Sector and Broader Economic Implications, 2025.07.28.
Asia Plus, Central Asia faces looming “gas famine”: struggling to meet growing energy demands, 2025.07.16.
Valdai Club, Central Asia's Fuel and Energy: Can’t Do Without a Powerbank?, 2025.03.2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