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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트럼프 중재로 역사적 평화협정 체결

아르메니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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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평화협정 주요 내용

o 미국 주도 하 40년 분쟁 종식을 위한 역사적 평화협정 서명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5년 8월 8일 워싱턴(Washington D.C.)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중재 下 '평화 및 양국 관계 수립에 관한 협정(Agreement on the Establishment of Peace and Interstate Relations)'에 서명함. 이번 협정은 약 40년간 지속된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 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는 역사적 합의로,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가 직접 서명함.
-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양국이 영구적으로 모든 전투를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실패한 중재를 미국이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부연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기적(miracle)'이라고 명명하였으며, 파시냔 총리는 "과거보다 나은 역사를 쓸 수 있는 평화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함.

o 17개 조항으로 구성된 포괄적 평화협정 내용
- 평화협정은 총 17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국의 주권, 영토 보전, 국경 불가침 및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상호 존중 등을 명시하고 있음. 특히 제1조에서는 구소련 시기 설정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들 간의 경계가 공식적인 국경임을 재확인하고, 제2조에서는 향후 양국이 서로의 영토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제기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함. 또한 제15조는 협정 서명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청구, 불만, 항의, 이의제기, 분쟁 등을 협정 발효 후 1개월 이내에 철회, 기각 또는 해결하도록 명시함.
- 양국은 비준서 교환 후 일정 기간 내에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하였으며, 국경 획정 및 표시에 관한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약속함. 이번 협정문은 아제르바이잔어, 아르메니아어, 영어로 작성되었으며, 해석상 차이가 발생할 경우 영어본이 우선함.

□ ‘트럼프 루트’ 지역 회랑 설립 합의 및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경제협력 강화

o '트럼프 국제평화번영 루트' 회랑 설립 합의
-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국제평화번영 루트(Trump Route for International Peace and Prosperity)'라 명명된 지역 회랑 설립에 합의함. 동 회랑은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튀르키예와 국경을 접한 나히체반(Nakhchivan) 지역을 아르메니아 영토를 통해 연결하는 32 킬로미터(km) 규모의 육상 교통로로, 미국이 99년간 개발 임대권을 확보함. 계획된 인프라에는 고속도로, 철도, 송유관, 가스관, 광섬유 케이블 등이 포함됨.
- 동 회랑은 아르메니아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아르메니아가 완전한 주권과 관할권을 유지함. 안나 켈리(Anna Kelly) 백악관 대변인은 동 회랑이 "아르메니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면서 양국 간 연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함. 
- 동 회랑이 건설됨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투자 및 통행 수익을 얻게 되며,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가스 및 제조품을 튀르키예와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는 보다 빠르고 저렴한 경로를 확보하게 될 전망임.

o 양자 경제협정 체결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에너지, 기술,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과 양자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동 협정을 기반으로 경제 현대화를 추진할 방침임.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 지도자들이 남코카서스 지역의 경제적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할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으며, 이는 분쟁으로 인해 지체되었던 남코카서스 지역 경제 통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됨.

□ 평화협정 이행 관련 도전 과제 및 지역 안보 구도 변화

o 협정 이행 관련 도전 과제 상존
- 한편, 양국은 실질적인 협정 이행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특히 동 협정은 ▲아제르바이잔에 억류된 아르메니아 전쟁포로 및 구금자 문제,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강제 추방된 11만 명 이상의 아르메니아 민간인의 귀환권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다루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르메니아 야당 및 재외국민 단체들로부터 "정의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 
- 파시냔 총리는 2027년까지 협정 체결 전후 현실을 반영한 신규 헌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함.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르메니아 내 신규 헌법이 수립될 경우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굴복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반발이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함. 
- 실제, 아르메니아 야당은 이번 평화협정을 “국가적 굴욕의 증거(evidence of national humiliation)”로 명명하고 있으며, 파시냔 총리의 서구 지향적 평화 의제가 아르메니아의 주권과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o 남코카서스 지역 내 러시아 영향력 약화 및 미국 주도 안보 구도 부상
- 이번 평화협정은 남코카서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미국 주도의 안보 구도가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평가됨.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트럼프 루트’ 회랑에 대한 장기적 지분을 기반으로 역내 경제적 영향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am News, Text of peace agreement between Azerbaijan and Armenia published, 2025.08.11.
The Conversation, Will Trump’s deal between Armenia and Azerbaijan lead to lasting peace?, 2025.08.11.
Vatican News, Armenia and Azerbaijan sign 'milestone' peace deal, 2025.08.09.
Euro News, Unimaginable peace: Azerbaijan and Armenia sign historic agreement after decades of conflict,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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