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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TICAD의 역할과 각국의 전략

아프리카ㆍ중동 일반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9/2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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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개발 협력 강화와 경제적 도약


케냐, 일본과의 주요 개발 협력 협정 체결


케냐의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대통령은 요코하마(Yokohama)에서 개최된 제9차 도쿄 아프리카 개발 국제회의(TICAD 9)에서 일본과의 획기적인 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금융, 보건의료, 산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발행하는 금융상품인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에 대한 의향서 체결이다. 케냐 재무부와 일본 수출투자보험(Nippon Export and Investment Insurance) 간에 체결된 이 협정은 케냐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 동원 방안을 다각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루토 대통령은 "일본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계획은 국가 발전과 변혁을 위한 혁신적인 자원 동원 정책의 큰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세균성 폐렴 치료에 사용되는 최첨단 항생제 세피데로콜(Cefiderocol)의 신속한 공급을 위한 의향서와 개념서가 체결되었다. 케냐 보건부와 시오노기(Shionogi & Co. Ltd) 간의 이 협정은 글로벌 항생제 연구개발 재단의 지원을 받아 케냐의 항균제 내성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냐의 경제적 도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케냐와 일본은 산업 연구 및 인적 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케냐산업연구개발원(KIRDI: Kenya Industrial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과 일본 경제산업성은 역량 강화, 기술 개발, 산업 연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케냐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정들은 케냐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루토 대통령은 이번 협정들이 케냐의 경제 성장, 혁신,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미래지향적 접근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TICAD 9는 아프리카와 일본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으며, 케냐는 이를 통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케냐의 인프라 개발, 기술 혁신,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산업 발전은 케냐의 경제적 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의 협력은 케냐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네갈의 경제 외교와 TICAD 9에서의 성과


세네갈, TICAD 9에서의 경제 외교 추진


세네갈의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Bassirou Diomaye Faye) 대통령은 도쿄 국제 아프리카 개발 회의(TICAD 9)에서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펼쳤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세네갈은 일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파예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네갈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과제를 설명하고,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핵심 분야를 제시했다. 주요 의제로는 인프라 개발, 농업 현대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디지털 전환 등이 포함되었다.


세네갈 정부는 이번 TICAD 9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 계획인 '세네갈 도약계획(Plan Sénégal Émergent)'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다카르(Dakar)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블레즈 디안느 국제공항(Blaise Diagne International Airport) 확장 사업, 다카르-밤바(Dakar-Bambey) 고속철도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세네갈의 경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TICAD 9에서 체결된 협정들은 세네갈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는 세네갈의 농업 현대화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세네갈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 안보 강화가 기대된다.


또한 일본 기업들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협력 성과를 거뒀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 풍력 발전 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투자 협약이 체결되었다. 이는 세네갈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일본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세네갈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전자정부 시스템 개발, 사이버보안 강화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은 세네갈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네갈은 TICAD 9를 계기로 일본 외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도 확대했다. 한국, 싱가포르 등과 무역, 투자, 기술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는 세네갈이 추구하는 경제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 잡힌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TICAD 9의 성과는 세네갈의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프라 개발, 농업 현대화, 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핵심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들이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세네갈 정부의 체계적인 이행 관리와 지속적인 국제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의 발전을 위한 일본과의 새로운 협정

가나, TICAD 9에서 일본과의 주요 협정 체결

제9차 도쿄 아프리카 개발 국제회의(TICAD 9)에서 존 드라마니 마하마(John Dramani Mahama) 가나 대통령은 일본과의 획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협정들을 체결했다. 이번 요코하마(Yokohama)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가나는 인프라, 농업, 기술, 산업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일본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립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볼티보-도르포르 아디도메(Volivo-Dorfor Adidome) 교량 프로젝트가 재개되어 볼타강(Volta River) 유역의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쿠마시(Kumasi) 도심 순환도로 프로젝트도 곧 착공될 예정이어서 가나의 도시 교통망이 한층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도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도요타(Toyota)는 가나를 서아프리카 지역의 허브로 삼아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는 가나의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과학 분야에서도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위성 기술과 우주과학을 활용한 가나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 교육과 기술 훈련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일본은 30만 명의 가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현대 농업, 생명공학, 친환경 전환, 기술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가나의 차세대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

이번 TICAD 9를 통해 체결된 협정들은 가나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 특히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이 주목받고 있는데, 일본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가나의 쌀 생산량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억 달러(약 1,391억 원) 규모의 농업 프로젝트 지원금도 확보되었다.

산업화 측면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이 이루어졌다. 일본이 아프리카에 15억 달러(약 2조 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가나는 주요 수혜국으로 지목되었다. 이는 가나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경제 다각화를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하마 대통령은 TICAD 9에서 두 차례의 전체 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가나의 경제 변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가나의 개선된 거시경제 지표와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강조하며 일본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가나가 단순한 원조 수혜국이 아닌, 상호 호혜적인 경제 파트너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정들은 가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프라 개발, 기술 혁신, 인적 자원 개발, 산업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가나는 아프리카의 선도적인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집트와 일본의 아프리카 파트너십 강화

이집트, TICAD 9에서 일본과의 파트너십 강화

도쿄 국제 아프리카 개발 회의(TICAD: 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 9차 회의의 폐막식에서 이집트와 일본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을 대신하여 참석한 무스타파 마드불리(Moustafa Madbouly) 이집트 총리는 시게루 이시바(Shigeru Ishiba)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23년 4월 양국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이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70년이 넘는 이집트-일본 관계의 역사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시바 총리에게 11월 1일로 예정된 그랜드 이집션 뮤지엄(GEM: Grand Egyptian Museum) 개관식 참석을 직접 요청했다. 이집트 측은 GEM 건립에 대한 일본의 실질적 기여에 깊은 감사를 표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집트-일본 대학교의 성공적인 운영과 69개의 이집트-일본 학교 설립은 양국 교육 협력의 대표적 사례다. 마드불리 총리는 향후 이집트-일본 학교를 5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또한 최근 설립된 이집트 과학기술대학교가 아프리카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이집트의 전략적 역할

이집트는 TICAD 9를 통해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마드불리 총리는 첨단 기술, 인공지능, 거버넌스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수에즈 운하 경제특구(SCZone: Suez Canal Economic Zone)에 일본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이 지역의 전략적 위치와 물류적 이점, 그리고 이집트가 다양한 경제 블록과 체결한 유리한 무역 협정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기후변화와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드불리 총리는 2024년 8월 승인된 이집트의 녹색 수소 전략에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는 양국의 경제 협력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안보 측면에서도 양국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이집트 개발파트너십청,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3자 협력은 이미 공동 평화유지 및 평화구축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일본은 카이로 국제 분쟁해결·평화유지·평화구축 센터(CCCPA: Cairo International Center for Conflict Resolution, Peacekeeping and Peace building)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마드불리 총리는 일본이 아스완 평화 포럼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아프리카 전역의 평화와 안보 과제 해결에 계속 기여해주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양국의 오랜 양자 관계와 문화 협력, 특히 GEM 건설에서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수에즈 운하 경제특구 투자에 관심을 표명하고, GEM 개관식에 일본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필요한 지원 제공도 약속했다.

요코하마에서 폐막된 TICAD 9는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 간의 연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최종 성명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들을 담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차별화된 일본의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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