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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몰도바, 親EU 행동연대당(PAS) 총선 승리
몰도바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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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집권 여당 PAS가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두며 친EU 노선을 강화했지만, EU 내 정치적 제약으로 2030년 가입 목표 달성에는 여전히 난관이 예상됩니다.
이미지 출처: Clipart Korea
□ 親EU 행동연대당(PAS), 의회 과반수 확보하며 총선 승리
o 행동연대당(PAS), 50.17% 득표로 친러시아 야권 연합 압도
- 2025년 9월 28일 실시된 몰도바 총선에서 마이아 산두(Maia Sandu) 대통령이 이끄는 친(親)EU 성향의 행동연대당(PAS: Party of Action and Solidarity)이 50.17%의 득표율로 승리함. 이는 친러시아 성향의 애국선거블록(Patriotic Electoral Bloc)의 24.18% 득표율을 크게 앞선 결과로, 당초 예상되었던 연립정부 구성 대신 단독 과반수 확보(101석 중 55석 확보 예상)가 가능하게 됨.
- 이번 PAS의 지지율은 2021년 선거의 52.8% 지지율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안정적인 과반수를 유지함.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발생한 약 13만 5,0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34%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몰도바 국민들이 친서방 노선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함.
o 산두 대통령의 리더십 下 EU 가입 추진 동력 재확인
- 산두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부패 척결과 거버넌스 개선을 약속하며 몰도바의 친서방 노선을 주도해온 바 있음. 2024년 재선에 성공한 산두 대통령은 이번 총선 승리로 2030년까지 EU 가입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됨.
- 산두 대통령은 선거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이번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그들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국가 기관, 언론, 시민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러시아의 대규모 개입에 저항할 수 있었다"고 강조함.
- 아울러 이고르 그로수(Igor Grosu) PAS 대표 역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선거에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도바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유럽의 미래를 선택했다”고 평가함.
□ 매표, 허위정보, 보안 위협 등 러시아의 전례 없는 선거 개입 시도
o 수억 유로 규모의 자금 투입 및 조직적 선거 개입 정황 포착
- 몰도바 당국은 러시아가 이번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수억 유로를 투입했다고 발표함.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Reuters)의 조사에 따르면, 종교성이 강한 몰도바에서 정교회 사제들이 러시아로의 전액 지원 여행을 제공받고 평균 월급의 두 배가 넘는 1,200유로(약 200만 원)를 받으며 반(反)서방 내러티브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짐.
- 클라라 볼린티루(Clara Volintiru) 독일 마셜 펀드(German Marshall Fund) 부쿠레슈티(Bucureșt) 사무소장은 이번 선거 기간 몰도바가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구와 전술(a wide array of tools and tactics)"을 시험하기 위한 "실험실(laboratory)"이 되었다고 지적함.
o 선거일 사이버 공격, 폭탄 위협 발생
- 스타니슬라브 세크리에루(Stanislav Secrieru) 몰도바 국가안보보좌관은 선거 당일 선거 시스템과 정부 웹사이트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해외 투표소에 대한 허위 폭탄 위협, 투표소로의 불법 유권자 수송 등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했다고 발표함. 이와 관련, 도린 레체안(Dorin Recean) 몰도바 총리는 중앙선거위원회 웹사이트와 다수 해외 투표소를 포함한 선거 관련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였으나, 모든 공격이 실시간으로 탐지되고 무력화되어 선거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함.
- 실제,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에서의 투표 참여가 지난 투표(약 3만 명 참여) 대비 크게 감소한 1만 2,000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몰도바 정부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하는 데 일정 부분 성공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음.
□ 국제사회의 반응 및 2030년 EU 가입 목표에 대한 영향
o EU 및 서방 지도자들의 환영과 지지 표명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몰도바의 선거 결과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였으며, 프랑스, 폴란드, 독일 정상들 역시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매표 계획과 허위정보를 포함한 전례 없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선거를 치른 몰도바 사회와 당국을 치하한다"고 발표함.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파괴적 활동과 지속적인 허위정보가 실패했다"고 강조하며, 산두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함.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는 "몰도바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몰도바 국민들이 자유의 길을 선택하였다"고 평가하였으며, 네덜란드, 조지아, 라트비아, 노르웨이, 체코, 덴마크,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알바니아 등 유럽 각국 지도자들도 선거 결과를 환영함.
o 2030년 EU 가입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 과제
- 몰도바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후보국 지위를 획득하였으나, 실질적인 가입 협상은 헝가리의 친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실질적 협상 개시를 거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있음.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 신청은 비공식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한 국가에 대한 반대가 양국 모두의 진전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임. 이와 관련, 안토니우 코스타(Antonio Costa) 유럽이사회 의장은 협상 과정의 각 단계에서 만장일치 요구 조건을 완화하여 과반수 투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짐.
- EU는 몰도바의 도로, 병원, 인터넷 케이블 등 인프라 구축과 유럽 시장 진입 가속화를 위해 19억 유로(약 3조 1,400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차관을 약속하였으며, 지난 8월 27일 몰도바 독립기념일에는 독일, 프랑스, 폴란드 정상들이 몰도바를 공동 방문하여 몰도바와의 연대를 표명함.
-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8년간 EU가 크로아티아 단 한 국가만을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시킨 점을 지적하며, 몰도바의 2030년 EU 가입 목표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몰도바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EU 가입 신청을 동시에 제출하였으며, EU는 정치적·전략적 이유로 양국에 대한 “패키지 접근”을 유지하고 있음. 특히 프랑스·독일·발트 3국 등은 양국을 반드시 동반 진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양국을 분리하여 협상을 진행할 시 헝가리의 ‘EU 볼모 전략(blackmailing)’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음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N, Moldova’s ruling pro-EU party wins election marred by claims of Russian meddling, 2025.09.30.
The Guardian, The pro-European party won Moldova’s election but obstacles to join the EU remain, 2025.09.29.
BBC, Moldova's pro-EU party wins vote mired in claims of Russian interference, 2025.09.29.
Sky News, Moldova's ruling pro-EU party wins parliamentary elections against Russia-leaning rivals, 2025.09.29.
Radio Free Europe, EU Decoupling Debate: Moldova And Ukraine's Path To Membership Under Scrutiny,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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