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F1H2O 대회 추진… 관광개발 기대와 환경 논란 확산

키르기스스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6/05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 중앙아시아 최초 F1H2O 대회 유치와 관광 개발 기대


◦ 이식쿨 호수 F1H2O 대회 개최 일정과 상징성

- 키르기스스탄은 국제모터보트연맹(UIM: Union Internationale Motonautique)이 주관하는 수상 포뮬러1 세계선수권대회(UIM F1H2O World Championship)를 2026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이식쿨(Issyk-Kul) 호수에서 개최할 예정임. 이는 1981년 출범 이후 세계 각지의 폐쇄형 코스에서 열려 온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스포츠 대회가 중앙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임.

- 동 대회는 시속 250킬로미터(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1인승 고속 모터보트 경주로, 약 25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개최지인 이식쿨 호수는 해발 1,600미터(m) 이상에 위치해 있어, 이번 대회는 F1H2O 역사상 가장 높은 고도에서 열리는 대회로 기록될 전망임.

- 2026년 F1H2O 시즌은 이탈리아 칼리아리(Cagliari)에서 개막(5.29.~31.)한 뒤 이식쿨, 중국 상하이, 사우디아라비아 지다 등 7개 지역을 거쳐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마무리될 예정임.


◦ 관광·투자 유치를 겨냥한 국가 브랜드 홍보 전략

-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대회를 자국의 관광·투자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알릴 전략적 기회로 인식하고 있음.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2026년 3월 14일 라파엘레 치울리(Raffaele Chiulli) 국제모터보트연맹 회장과 면담하고, 이번 대회가 이식쿨의 관광 잠재력 홍보와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함.

- 키르기스스탄 국가관광개발청(State Agency for Tourism Development)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100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현장에는 약 1만 명의 관광객과 셰이크, 자산가, 국제 스포츠 관계자 등 주요 인사 약 3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됨. 정부는 이러한 국제적 관심을 바탕으로 대회를 연례행사로 정착시키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음.


□ 보호구역 내 고속 수상 경주를 둘러싼 환경 우려 확산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 훼손 위험 제기

- 이식쿨 호수는 2001년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된 특별보호구역으로, 중앙아시아에서도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됨. 이러한 특성 때문에 환경운동가들은 고속 모터보트 경주가 호수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음.

- 환경운동가 사마트 쿠시벡(Samat Kushbek)은 400마력(hp) 2행정 엔진을 장착한 보트 23척이 사흘간 경기를 진행할 경우, 자동차 1만 대의 월간 배출량에 해당하는 약 29~43톤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배출될 수 있다고 분석함. 아울러 180데시벨(dB)에 달하는 수중 소음이 멸종위기종인 이식쿨 송어를 비롯한 고유 어종 25종의 생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함.


◦ 환경단체·시민사회의 대회 취소 및 대안 마련 요구

- 쿠시벡 등 환경운동가들은 호수 생태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이유로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공개 청원을 제기했으며, 해당 청원에는 현재 약 1,700명이 서명함. 청원 측은 “이식쿨은 매물이 아니라 인류 모두의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주최 측에 경기 장소 변경 또는 E1 시리즈와 같은 전기 동력 기반 친환경 대회로의 전환을 촉구함. 아울러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MAB: Man and the Biosphere)’ 프로그램에 이번 사업에 대한 공식 검토를 요청함.

- 이들은 정부가 환경 피해 예방보다 행정 벌금 부과나 나무 심기 등 사후 보상적 조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함. 환경운동가 굴바라 오모로바(Gulbara Omorova) 역시 관광 산업의 물리적 확대에 앞서 호수의 생태적 한계와 수용 능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정부의 환경 안전성 강조와 개발 기회론 부각


◦ 정부·주최 측의 환경 관리 기준과 안전 기술 강조

- 에두아르드 쿠바토프(Eduard Kubatov) 국가관광개발청장은 국제 환경기구의 엄격한 기준을 근거로 호수 생태계 피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함. 그는 상하이, 시드니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대회가 개최된 전례를 제시하며, 이번 대회 역시 국제 환경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될 것이라고 밝힘. 또한 특별위원회와 전문가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평가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즉시 경기를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함.

- 정부는 경주용 보트에 충돌 시 작동하는 2개의 독립적인 친환경 시스템과 침수 방지용 에어쿠션(air cushion) 등 첨단 안전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고 강조함. 또한 석유 제품이 호수에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특별 구조팀과 구조 보트 2척을 상시 배치할 계획임을 밝힘.


◦ 허위정보 확산 경고와 국가 발전 기회론 제시

- 키르기스스탄 내무부(Ministry of Internal Affair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대회 관련 미확인 정보와 선동적 게시물에 대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함. 내무부는 대회가 환경 기준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민족적 증오를 부추기거나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는 허위 메시지에 주의할 것을 당부함.

- 쿠바토프 청장은 일부 비판이 전문적 검토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대회 개최를 키르기스스탄 발전을 위한 역사적 기회로 규정함. 정부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이식쿨 호반과 호수 바닥의 정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음. 정부는 정화 작업 과정에서 다량의 플라스틱과 금속 구조물이 확인되고 있다며, 기존 오염 문제 해결 역시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음.


<감수: 제성훈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Kabar, "На чемпионате мира UIM F1H2O на Иссык-Куле экологические требования будут строго соблюдаться", 2026.05.26

Kabar, "Formula 1: Environmental safety under monitoring by international commission - Kubatov", 2026.05.26

24.kg, "Interior Ministry calls not to succumb to provocations related to F1H2O", 2026.05.28

24.kg, "Environmentalists call for cancellation of F1H2O races on Issyk-Kul Lake", 2026.05.25

RFE/RL, "Activists Oppose Formula 1-Style Boat Races On Protected Kyrgyz Lake", 2026.05.2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