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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몰도바 무테아누 총리 전격 사임… 친서방 내각 총사퇴에 따른 정치 위기 심화
몰도바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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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루 무테아누 총리의 전격 사임 및 친서방 내각 총사퇴
◦ 무테아누 총리, 취임 8개월 만에 전격 사임 발표
- 2026년 7월 3일 알렉산드루 무테아누(Alexandru Munteanu) 몰도바 총리가 개인적 원칙과 신념을 이유로 총리직 사임을 발표함. 무테아누 총리는 2025년 9월 친서방 성향의 행동연대당(PAS: Party of Action and Solidarity)이 총선에서 승리한 뒤 같은 해 11월 취임하였으며, 세계은행(World Bank)과 4i 캐피털 파트너스(4i Capital Partners)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 출신 총리로 주목받았으나 취임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됨.
- 무테아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책임감과 확신을 바탕으로 총리직을 수락했으나, 본인의 신념에 비추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음을 밝힘.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국정 운영 과정에서 누적된 정치적 부담이 사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 헌법 규정에 따른 정부 총사퇴 및 마이아 산두 대통령의 입장
- 몰도바 헌법상 총리가 사임할 경우 내각 전체가 함께 사퇴하며, 신임 내각이 의회의 신임 투표를 거쳐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 현 내각은 행정 공백을 관리하는 과도 체제로 전환됨. 신임 총리 후보자는 지명 후 15일 이내에 내각 구성을 마치고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함.
- 마이아 산두(Maia Sandu) 몰도바 대통령은 무테아누 총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국민과의 소통과 국정 관여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언급함. 다만 총리 권한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총리가 국정 운영 전반에 필요한 권한을 행사해 왔다고 강조하며, 관련 논란을 공식적으로 일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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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영기업 부패 스캔들과 재정개혁 반발이 촉발한 정부 신뢰 위기
◦ 국영 항공항법서비스업체 몰드앗사 부패 스캔들 파장 확산
- 이번 사퇴는 최근 국영 항공항법서비스업체 몰드앗사(MoldATSA)를 둘러싼 고위직 부패 스캔들이 확산된 데 따른 정치적 부담과 맞물려 이루어진 것으로 보임. 두미트루 반겔리(Dumitru Vangheli) 전 몰드앗사 국장은 주요 이력 위조 사실이 드러나 공공자산청(Agency of Public Property)으로부터 해임되었으며, 이후 특혜 채용과 과도한 보수 지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됨.
- 특히 산두 대통령의 친인척인 아나스타샤 타부르체아누(Anastasia Taburceanu)가 몰드앗사 대변인으로 재직하며 국가 평균의 8배에 달하는 월 약 6,000유로(약 1,030만 원)의 급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됨. 이 여파로 라두 마리안(Radu Marian) 의원과 로만 코주하리(Roman Cojuhari) 공공자산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사임하였고, 정부의 도덕성과 국정 운영 신뢰도에도 심각한 타격이 발생함.
◦ 재정개혁안 반발과 정부의 ‘대대적 쇄신’ 조치 단행
- 아울러 필수 소비재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인상 등을 포함한 재정개혁안이 추진되면서 대규모 반대 시위와 여론 악화가 이어짐. 여기에 총리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도 약 40%에 이르면서, 무테아누 총리의 정치적 부담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됨.
- 이처럼 재정개혁안을 둘러싼 사회적 반발과 공공부문 부패 논란이 겹치자, 산두 대통령은 국정 위기 수습을 위해 국가 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쇄신(General Cleanup)’ 조치를 지시함. 해당 조치에는 고위직 임명 체계 전면 재검토, 정보보안국(SIS)과 국가반부패센터(CNA)의 인사 검증 참여, 국영기업 이사회 재평가 및 보수 규제 강화 등이 포함됨. 이는 공공부문 인사와 국영기업 운영에 대한 통제와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고강도 쇄신안으로 평가됨.
☐ 친서방 노선 유지 천명과 조기 총선 공방 지속
◦ 예우제니우 오스모케스쿠 신임 총리 대행 임명
- 총리 사퇴에 의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두 대통령은 7월 7일 경제개발·디지털화 장관을 맡고 있던 예우제니우 오스모케스쿠(Eugeniu Osmochescu) 부총리를 신임 총리 대행으로 임명함. 국제금융공사(IFC: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출신의 국제금융 전문가인 오스모케스쿠 대행은 즉시 과도 내각을 이끌며 국정 운영의 연속성 확보에 착수함.
- 산두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의회 교섭단체와 협의해 정식 총리 후보를 지명할 계획이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임자 인선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함. 무테아누 전 총리 역시 오스모케스쿠 대행의 성공적인 직무 수행을 기원하며 원활한 직무 인수인계에 협조하겠다는 태도를 보임.
◦ 친서방 정책 기조 재확인과 야권의 조기 총선 공세 심화
- 이고르 그로수(Igor Grosu) 국회의장 등 여권 지도부는 내각 총사퇴에도 불구하고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EU) 가입 등 친서방 외교 노선과 핵심 개혁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함. 산두 대통령도 유럽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루마니아와의 통일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친서방 정책 기조의 동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반면 이고르 도돈(Igor Dodon) 사회당(Party of the Socialists) 대표를 비롯한 야권은 이번 사태를 정부의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조기 총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 국민 여론도 단기간에 개혁 성과를 내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부 내부의 심각한 권력 갈등으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으로 나뉘고 있어, 몰도바의 정치적 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감수: 제성훈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P, "Moldova's prime minister steps down, triggering the government's resignation", 2026.07.03
Moldova1, "Moldovan PM Munteanu resigns after eight months", 2026.07.05
Reuters, "Moldova's Sandu names Osmochescu acting prime minister",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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