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인도중앙은행 경기안정에서 경기부양 정책으로 전환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2/01/30

□ 인도중앙은행이 1월 24일 지급준비율(Cash Reserve Ratio)을 6%에서 5.5%로 0.5% 인하시킴.

 

- 2010년 3월 이후로 13번의 금리를 올린 중앙은행이 비록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았지만, 지급준비율을 인하함으로써 긴축적인 금융정책을 확장적 금융정책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함.
-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들의 대출비용을 감소시켜 약 320억 루피 상당의 자금이 시중에 공급되고, 이는 소비와 투자의 증가로 이어져 경기부양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중앙은행은 기대하고 있음.
- 한편, 현재 인도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6%, 지급준비율을 5.5%, 중앙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8.5%와 7.5%임.

 


□ 인도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기존의 인플레이션 완화정책에서 완전히 경기부양적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음.

 

- 오랜 동안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인도중앙은행은 급속히 하락하는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수행하여 왔음.
- 특히 글로벌경기침체가 가장 심한 시기인 2009년부터 지속적인 확장적 재정책 수행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되면서 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 실정이었음.
- 하지만 지난 11월부터 식료품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안정화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사라지기 시작함.
- 이에 인도정부와 중앙은행은 기존의 경기안정적 정책에서 경기부양적 정책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하여 고심하고 왔었음.
- 물가의 안정화가 명확해지면서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24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여 경기부양적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함.

 


 

□ 또한 최근 피의 강세도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경기부양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됨.

 

- 최근 인도 루피는 지난 12월 미국 달러대비 54루피에서 점진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2012.1.27.일 49.6루피까지 하락하였음.
 - 인도 루피의 강세는 인도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경제성장을 부양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는데 기여함.
 

 

 

□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가 기준금리 인하로 이여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

 

- 낮은 경기성장률 전망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재정적자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 실정에서 이번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임.
- 인도정부는 인도경제성장률을 8%대에서 7.6%로, 다시 7.%로 하향 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낮추고 있음.
-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여 추락하는 경기를 부양하고 싶었지만, 높은 재정적자로 인하여 금리인하를 할 수 없었음.
- 2011/12년 인도 중앙정부의 재정적자는 인도정부가 정한 GDP의 4.6%를 훨씬 넘어선 5%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리인하를 감행할 수 없는 실정임.


 

□ 따라서 현재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인하,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한 경기부양정책을 당분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됨.

 

-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11월에 700억 루피를 공개시장조작을 통하여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였으며, 앞으로 공개시장조작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400억 루피 정도를 더 공급할 예정임.
 

 

□ 앞으로 인도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공개시장조작과 기준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정책의 수행여부는 국제유가 상승 여부와 높은 재정적자의 축소에 달려있음.

 

- 국제유가가 기대했던 것보다 낮아지거나, 최소한 현재 상태로 유지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한 재정수입이 확대될 경우, 인도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적 조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 경제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할 경우 인도경제에 충분히 활력을 불어 넣을 정도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등의 인하까지 경기부양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
 


< 저작권자ⓒ EMERiCs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