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한-터키 관계 강화가 우리나라의 중동 진출에 미치는 영향
튀르키예 박연경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2/02/13
■ 터키는 작년 민주화 혁명 이후 아랍권 리더 역할을 담당했던 이집트가 혼란을 겪는 사이 종교·문화적 유대를 앞세워 새로운 중동 지역 맹주로 떠오름.
- 2011년 1월 터키는 이스탄불에서 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 대표들 간의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 중재에 나섬.
- 지난 9월에는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가자 지구로 향하던 터키 구호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맹비난하여 아랍권의 목소리를 대변함.
o 특히 지난 9월 에르도안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책을 펼쳤다는 이유로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순방 시 현지 국민들의 큰 지지와 환영을 얻음.
- 지난 11월 터키는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에 중동지역과 시리아 국민을 위해 유혈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함.
- 또한 미국의 이란에 대한 추가적 제재인 국방수권법 발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26일 이란과 경제협력 강화 합의를 발표하기도 함.
■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7일 이명박 대통령이 터키를 국빈 방문 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여 한국의 보다 활발한 중동 지역 진출이 예상됨.
- 양국은 건설 분야에서 제3국 시장의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함.
- 건설업에서 경쟁구도에 있던 양국관계를 보완 및 협력 관계로 바꾸어 중동지역에서의 한국 진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음.
o 터키의 지역적 네트워크와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
- 해외건설협회에 의하면 터키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은 1972년 첫 진출 이래 2008년까지 총 70개 국가에서 4,560건, 1,294억불을 수주함.
o 그 중 2002-2008년 사이 터키의 전체 해외 수주 규모의 24.3%를 중동 지역이 차지함.
o 터키는 수력발전, 파이프라인, 댐 등 대형인프라 건설 분야의 해외 진출이 활발
- 터키는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국가들과 이슬람 문화를 공유하고 지리적으로 근접하여 건설 부문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
o 실제 한국과 터키는 2010년 이라크 만수리야와 시바가스전에서 터키국영회사(50%), 한국가스공사(25%), 쿠웨이트 에너지(25%)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 진출한 바 있음.
- 또한 앞으로 이라크와 리비아 재건산업에서 증가하는 건설 수요에 양국이 공동으로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출처: 청와대 보도자료, 해외건설협회, 한국무역협회, 각종보도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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