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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남수단, 원유 생산 중단 발표

케냐 /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전혜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2012/02/13

■ 1월 23일 살바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은 수단정부의 원유 절취 행위를 비난하며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함.

 

- 남수단은 수단정부가 2011년 7월부터 지금까지 총 8억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원유를 불법으로 탈취하여 자국의 수출을 방해해 왔다고 주장하며, 중단기적으로는 정부 재정운용에 차질을 빚겠지만 남수단의 자원 보호를 위해 원유 생산 중단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힘.

ㅇ 이에 따라 남수단의 주요 유전지역인 Unity주와 Upper Nile주의 871개 유정이 폐쇄되었으며, 남수단의 일일 원유생산량 37만 배럴 가운데 35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됨.

 

- 남수단이 이와 같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케냐정부와 체결한 ‘남수단(주바)-케냐(라무 항) 간 송유관 개발사업 양해각서’가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동 양해각서는 송유관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남수단이 소유권을 보유하며, 케냐는 완공된 송유관 사용에 대해 배럴당 2달러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함.

 

그림. 남수단-케냐 간 송유관 건설 계획 노선


■ 남수단정부와 수단정부는 양국이 분리(2011.7)된 이후 줄곧 송유관 및 항구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으며, 1월말 아프리카연합의 중재로 진행된 협상에서도 합의점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양국 간의 대립이 심화됨.


 
- 지난 달 남수단정부가 수단정부의 송유관 사용료 요구가 과도하다며 지불을 거부하자 수단정부는 남측이 미납한 사용료를 대신하여 원유를 절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힘.

ㅇ 송유관 사용료로 수단정부가 $32/b를 요구한데 반해 남수단정부는 최대 $1/b를 제시하고 있음.

 

■ 남수단의 원유 생산 중단 조치에 따른 공급 차질은 브렌트유가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남수단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등은 당분간 원유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 한편, 서구 언론들은 남수단-케냐 간 송유관 건설비용이 비싸다는 점, 남수단 원유가 케냐를 통해 수출되기까지는 최소 1년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들어 정부 재정지출의 약 95%를 원유 수출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 남수단 스스로가 이번 결정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함.  

 

 

<자료: 코트라 카르툼 무역관, 한국석유공사, Oxford Analytica, Reuters,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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