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2012년 경제상황 평가와 2013년 경제 전망

헝가리 김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2012/11/27

■ 2012년 헝가리의 경제 상황과 2013년도 전망

 

- 헝가리 GKI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헝가리 경제 예측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의 헝가리 경제 상황은 개선의 여지가 별로 없었으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2013년도의 전망에 대하여는 2012년에 비하여 그리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

 

■ 2012년 헝가리 경제의 전반적인 추세

 

- 헝가리 경제는 2012년 1/4분기 -1.2% 성장에 이어 2/4분기에도 감소세를 유지. 이러한 경제 침체의 근본 원인에는 1989년 체제전환 이후 약 20년간에 걸쳐 자본주의를 수용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모순과 충돌이 자리하고 있음. 즉, 체제전환의 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회구조의 전환비용이 기본적으로 헝가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했기 때문. 2000년대의 조정기를 거쳐 2010년대에는 비교적 안정기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세계경제의 흐름이나, 위기에 대해 취약한 측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 헝가리 경제의 현 상황
-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 헝가리의 경제는 상반기의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더 심화된 경기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음. 이는 세계경제의 불안정성과 주변국가들과의 무역관계에서 적자폭이 증가하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2012년 전체 경제 성장 추이는 -1.5%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됨. 물론 벤츠의 메르세데스 생산 라인 확대가 있었으나 이로 인한 수출 증대효과는 미미한 편이었음. 오히려 이번 여름 헝가리에 밀어닥친 혹독한 가뭄으로 인하여 농산물의 생산 감소 효과가 훨씬 더 커져 GDP 감소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 EU 회원국 모두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나, 중·동구 유럽 국가 중 헝가리에서의 GDP 감소가 가장 큰 규모임을 볼 때, 외부 여건(수출 감소)외에도 다른 요인(잘못된 국내 경제정책으로 인한 내수시장 위축)이 헝가리의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렇지만 이에 반하여 헝가리를 포함하여 체코와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모든 구공산권 유럽 국가들의 GDP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헝가리의 침체요인이 정부의 정책 실수에서 기인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음. 예를 들어 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의 경우에는 IMF와 구조 조정 및 채무조정 등에 대한 협상을 타결한 후 2012년 1.2% GDP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현재 진행되고 있는 IMF/EU 그리고 헝가리 정부와의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 헝가리 정부는 IMF가 헝가리 주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어 IMF가 제시한 모든 조건부에 합의할 생각이 없어 보이며, 금융 여건의 심각한 악화가 있을 때만 부분적으로 IMF와의 합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됨. 그러나 이러한 헝가리 정부의 입장은 헝가리가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헝가리 정부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임.
- 2012년의 헝가리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이유 중의 하나는 정부의 정책적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음. 즉 정부의 과도한 과세 정책에서 기인된 것. 이로 인해 금융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음. 구체적으로는 2012년 상반기 기업의 대출 규모는 2천억 포린트(한화 1조원) 감소되었고 (-4%), 가계 대출 규모는 6천 5백억 포린트(한화 3조 2천억원)의 감소를 (-9%) 기록하였다. 물론 실질적 경제활동 인구는 다소 증가하였으나 이는 주로 공공분야에서의 고용 증대에 기인한 측면이 크며, 2012년 실업률은 전년 대비하여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11%->11.2%). 또한 2012.1월부터 7월까지의 기간 중 실질임금은 3.5% 감소. 국내 경제상황의 바로미터인 인플레이션율은 2012.1월부터 – 8월간의 기간중 5.7%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인플레이션율 증가의 원인은 세금이 40% 이상 증가된 데에 있음. 이러한 추세로 나간다면 2012년의 총 인플레이션율은 5.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2012년에 들어 정부부채는 차츰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장기 국채 이자율은 9.5%에서 7.5%로 하락하였고, 2012. 6월 현재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 또한 77.6%로 감소하였음. (2011년 말 80.8%, 2010년 말 81.4% 기록하였음). 이와 더불어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증가폭이 미미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어, 건실하지 못한 측면이 있음. 특히 외국인직접투자 유출이 유입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 (2009년 이래 외국인직접투자 순수한 증가는 없음)

 

■ 경제정책 평가

 

- 오르반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낮은 예측가능성 및 신뢰도, 과도한 조세 정책 등으로 인하여 헝가리가 중·동구 유럽 국가 중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겪고 있으며 투자율도 16%대로 급감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겪고 있음. World Economic Forum 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헝가리의 국가경쟁력은 2011년 세계 48위에서 60위로 하락
- 중앙은행이 보유한 유동성, 시장판매가 가능한 연기금 보유량, 정부보유 MOL 주식 등을 고려할 때, IMF와의 협상 없이도 만기 도래 정부 채권에 대한 채무이행이 가능. 그러나 IMF와의 협상 중단이 될 경우 정부채권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헝가리 정부의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헝가리 국채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IMF와 협상하여 국제사회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 아울러 현재까지 추진한 경제 정책(조세율 증가 및 잦은 세제·규제 변동 등)을 수정하여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및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

 

■ 2013년 전망

 

- GDP 성장률 0.8% (주로 농업부문 성장에 기인), 인플레이션율 4.7%, 실업률 11%를 전망하며, 투자와 소비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 그러나 과도한 조세 부담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현상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며, 불리한 투자 여건(정부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 및 신뢰도 부족)으로 인해 외국인직접투자도 감소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
- 정부 부채 비율이 차츰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IMF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채무 이행 여건(국채에 대한 이자율)이 개선 또는 악화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 여기에 더하여 낮은 투자율(16%미만)로 인해 경제성장 전망이 낮으며 수출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
- 정부가 금융시장에 깊숙이 개입한 결과로 자율 금융시장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어 있으며, 은행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비율이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 은행은 안정적이고 투자회수가 용이한 고객에만 주력하여 소매업자 및 가계 대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


2012-2013  경제상황예측

 

 

 
Volume Index
 
2012
2013
국내총생산(GDP)
98.5
100.8
수출
103
105
수입
101
104.5
소비지수(전년대비)
105.7
104.7
실업율(연평균)
11.2
11.2
GDP 대비 정부(국가)재정
-2.9
-3

 

 

 

*이 글은 2012년 9월 27일 헝가리 GKI 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12-2013 전망」을 토대로 하여 작성되었다. 원문은 헝가리 GKI 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http://www.gki.hu/novekedes/gki-gazdasagkutato-zrt-elorejelzese-2012-2013-ra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