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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이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크로아티아 김상헌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조교수 2013/04/18

■ 2013년 7월 1일 28번째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가입이 예정되어 있는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으로 인해 국가의 주산업인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예상하고 있음.


- 연간 70억 유로에 달하는 수익과 아드리아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에 걸쳐 만여 명의 고정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던 크로아티아의 관광산업은,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회원국가입과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관광객들에게 비자발급을 의무화하게 됨으로써 이들 국가의 관광객 숫자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됨.
ㅇ 크로아티아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2012년 러시아로부터 유입된 관광객 수는 약 2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2011년에 비해 8% 증가된 수치임.
ㅇ 또한 숙박일을 기준으로 이들 러시아 관광객들은 크로아티아에서 160만 박을 기록했으며, 이 또한 2011년에 비해 약 5%가 증가한 수치를 나타냄.
ㅇ 러시아 관광객들 가운데 출신지역별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곳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의 순이며, 크로아티아 지역에서 가장 빈번한 방문지로는 이스트라(Istra) 반도에 위치한 우막(Umag), 뽀레츄(Poreč), 로비니(Rovinj), 뿔라(Pula)의 순으로 이들 크로아티아 도시들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이웃 국가들로의 이동이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기인함.
ㅇ 크로아티아 호텔연합회(Udruga hotelijera)의 크리스티안 슈스타르(Kristian Šustar) 회장은 러시아 관광객들은 크로아티아에서 평균 5.5일을 머무는 다른 해외관광객들에 비해 현저히 긴 8일을 머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항공편을 이용한 크로아티아 입국과 캠프나 개인숙박시설을 주로 이용하는 다른 해외관광객들과 달리 주로 호텔에 체류함으로써 지출비용의 측면에서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힘. 또한 이러한 현상은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의 또 다른 주요 고객인 영국 관광객들과 유사한 측면을 보인다고 언급함.
ㅇ 크리스티안 슈스타르(Kristian Šustar)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일간 평균 58유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 관광객의 경우는 그러한 지출비용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함. 
ㅇ 따라서 2013년 7월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으로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비자취득이 의무화된다면 크로아티아의 관광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함.
- 크로아티아 관광부의 신임 장관인 다르코 로렌찐(Darko Lorencin)과 외교부 부장인 베스나 뿌시치(Vesna Pusić)는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회원국가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
ㅇ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시점까지 러시아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발급 의무화 발표를 연기함.
ㅇ 러시아 관광객들에 대한 크로아티아 비자발급 절차와 기간을 간소화할 예정임. 구체적으로는, 비자발급 요청일로부터 5일 내에 그리고 35유로의 비자발급비만으로 크로아티아 입국과 출국을 위한 복수비자를 발급할 계획임. 또한 비자발급신청을 여행사가 대행할 수 있도록 함.
ㅇ 크로아티아 관광부 장관과 외교부 부장의 발표내용은 크로아티아 호텔연합회(Udruga hotelijera)의 요구안과 일치하며, 그러한 호텔연합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크로아티아의 기존 관광객들이 몬테네그로와 같은 비자의무가 없는 이웃한 국가들로 옮아갈 수 있다는 현실적 상황판단에 따른 것임.
ㅇ 크로아티아 관광부에서는 현재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이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가입한 여타의 국가들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2012년에 비해 러시아로부터의 총 관광객 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크로아티아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밝힘.
- 2012년 7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경우, 총 50만 박 이상을 기록했으며, 관광객 평균치를 웃도는 6.9일을 주로 이스트라(Istra) 반도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됨.
- 터키 출신 관광객의 경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주로 크로아티아 관광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두브로니크(Dubrovnik)를 찾는 것으로 확인됨.
ㅇ 터키의 경우 이미 올해 4월 1일부터 터키로 입국하는 크로아티아 국민에게 비자취득을 의무화했음. 비자협정은 상호 동등한 조건하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터키로부터 크로아티아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동일한 조건의 비자취득 조건을 마련해야 함. 다만, 터키 정부가 대사관이나 영사관뿐만 아니라, 국경에서도 비자발급을 가능케 했다는 점은 긍정적임.


■ 비자취득이 의무화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의 관광객들과 달리, 기존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에게는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이 호재로 작용될 수 있음.


- 지금까지와는 달리,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이 크로아티아로 입국할 경우 국경에서의 검문절차는 사라지거나 지극히 간소화될 예정이며, 세관에서의 검문은 완전히 폐지될 예정임. 또한 유럽연합국과 비유럽연합국가를 구분하던 국경선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쪽으로 이동할 계획임.
ㅇ 향후 크로아티아 관광수지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취득 의무화보다 더욱 커다란 문제는 발칸반도 서부지역 국가들, 즉,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 국민에 대한 비자취득 의무를 부과하는 것임.
ㅇ 유럽연합의 비회원국이기는 하지만,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 가입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는 지금까지 무비자로 유럽연합국 입국이 가능했지만, 유럽연합 본부의 결정내용에 따라 올 7월 1일 이후에는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 유럽연합 본부가 이들 국가들에 대한 비자취득 의무를 도입한다면,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이 예정되어 있는 크로아티아도 비자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됨.
 

 

※ 참고자료
- Novi list, 2012년 7월 30일자
- Novi list, 2012년 11월 23일자
- Privredni vjesnik, 2013년 1월 31일자
- Privredni vjesnik, 2013년 2월 21일자
- Jutarnji list, 2013년 4월 8일자
- Večernji list, 2013년 4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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