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악화되는 인도경제지표와 과제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2/06/18

■ 최근에 다양한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인도의 경기침체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인도경제가 9년 만에 5.3%라는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고, 루피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달러 당 54-56루피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역수지와 재정수지의 적자 폭은 확대되는 등 인도경제가 최근에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
- 다양한 경제지표들도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인도 경제의 경기회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인도의 은행대출은 심각할 정도로 비 성과자산(Non-Performance Assets, NPA)은 급증하는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하고 있음.

- 민간은행들의 비 성과자산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영기업, 특히 주 은행(State Bank of India)들의 NPA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표1.  인도은행의 총 대출대비 비 성과자산(Non-Performance Assets)
(단위: %)

 

자료: Business Line. 2012. 6. 9.

 

■ 외국인기관투자(Foreign Institute Investment, FII)가 급속하게 인도로부터 유출되고 있음.
 
- 지난 4월 1,109crore루피, 5월 347crore, 그리고 6월 1-8일간 1,000crore 이상 FII 순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SEBI가 추산하고 있음.

 

표2.  최근 주요 인도기업의 펀드 순유출입 추산 현황
(단위: 백만달러)

자료: The Economic Times, 2012. 6. 7

 

■ 산업생산성지수(Index of Industrial Production)는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음.
 
- 특히 2012년 4월에는 –0.1%로 거의 산업 생산성 증감률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2년간의 같은 기간 각각 5.3%와 13.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성장률임.
 

그림1.  인도의 산업생산성 지수 변화 추이
(단위: %)


 자료: 인도통계청


- 케이블, 금속, 고무 및 플라스틱 등 자본재의 생산도 2012년 4월 기준 16.3% 축소하여 두 달 연속 하락함.

 

■ 불황 형 수출입 감소로 무역수지 적자 폭은 축소되지만 전반적인 통상여건도 악화되고 있음.

- 지난 5월 유럽과 미국 등의 수요 감소로 인하여 수출은 4.16% 감소한 256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수입은 국내제조업의 부진과 수요 감소로 인하여 7.36% 하락한 419억 달러를 기록하였음. 이로 인하여 무역수지 적자는 185억 달러에서 163억 달러로 감소함.
 - 한편 석유 수입은 14.02% 증가한 149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금과 은은 조세부과의 영향으로 52% 감소한 43억 달러를 기록함.

 

■ 도매물가가 지난 4월 7.23%에서 5월 7.55%로 약간 상승하였지만, 식료품 물가는 두 자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
 
- 밀, 콩, 감자,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료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여,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남.


그림2.  식료품 물가 변동 추이
(단위:%)

자료: 인도중앙은행

 

■ 조세수입은 개인소득세가 17.7% 증가에 힘입어 증가하였으나, 이는 경기회복에 의한 증가가 아니라 정부가 의도적으로 조세를 환급하지 않아 조세수입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실질 조세수입은 감소하고 있음.
 
- 순 직접조세수입(Net direct tax collection)이 2012년 4월과 5월에 172% 증가한 35,324crore루피를 기록하였으나, 조세환급(tax refund) 비율이 같은 기간 54.9% 감소하여, 조세환급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개인소득세가 증가함.
- 법인세는 3% 하락한 24,329crore루피를 정부가 거둔 것으로 조사됨.

 

■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최근 인도경제의 각종 지표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인도경제가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됨.
- 비록 여전히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고, 경기성장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5%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경기관련 지수는 모두 악화되고 있음.

 

■ 현재 인도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6-7%의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들이 해소되어야 할 것임.
 
- 첫째, 투자율이 현재보다 개선되어야 할 것임. 투자율이 2011년 4분기에 –0.9%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미 둔화된 경제성장률의 영향을 받아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이러한 투자 성장률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임.
- 둘째, 몬순이 유리하게 작용한다면, 식료품 공급이 증가하면서 물가가 안정될 것임. 하지만 현재까지 몬순이 농업에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대한 전망은 그리 높지 않음.
- 셋째, 물가가 안정될 경우 인도중앙은행이 금리를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내린다면 인도경제는 성장가능성이 높아짐.
- 넷째,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수입물가에 영향을 줌. 특히 석유가격에 영향을 주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임.
- 다섯째, 석탄 공급이 안정화되어 에너지 공급이 개선되어야 할 것임.

 

■ 이상의 과제들이 개선될 경우 인도정부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부터 인도경기가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됨.

- 더욱이 다양한 경제개혁을 추진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현재 외국인직접투자에 반하는 여러 정책을 철회하고, 소매업 개방 등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경제개혁과 개방이 우선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
- 결과적으로 현재 인도경제는 매우 좋지 않지만, 앞으로 인도정부가 강력한 개혁 조치를 취할 경우 인도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됨.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