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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2/05/21

■ 인도 물가는 급상승하고, 루피와 주가는 동반 하락하는 등 인도경제 전망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음.

 - 지난 12월 이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던 소비자 물가가 4월에 10%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특히 식품, 연료, 의류 등 생활 필수품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됨.
 -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4월 17일에 물가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임에 따라 201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였으나, 최근에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침체일로에 있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확장적 금융정책 추진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표  인도의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구분

농촌

도시

종합

식품 및 음료

9.87

10.69

10.18

연 료

10.59

12.63

11.40

의 류

11.72

12.33

11.95

전 체

9.86

11.10

10.36

자료: 인도통계청

 - 인도 루피도 이번 분기에만 6% 이상 평가 절하되어 지난 5월 18일 미달러 환율이 54루피까지 상승하였음.
 - 이러한 영향으로 인도 주가는 16,000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인도에 투자한 투자자들을 패닉상태에 이르게 하고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이용하여 인도 루피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으로 인도 루피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음.


그림 1 달러대비 인도 루피 환율 추세

  자료: 인도중앙은행


■ 인도루피의 평가절하는 이미 심리적 방어선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1달러당 55루피도 곧 무너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인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 자금들이 인도로부터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루피의 가치하락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
 - 최근에 인도정부가 인도자산 투자에 대하여 소급적으로 과세하기위해 규정을 바꾼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가 최근에 급격히 축소됨.
 - 또한 그리스 등 남유럽국가들의 EU탈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더욱 감소하면서 외환유입 감소가 확대되고 있음.

 

■ 모든 인도 경제환경이 외국인투자자들을 유인하는데 호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음.

 - 최근에 외환보유고가 축소되면서 현재 외채의 88% 수준까지 감소하였음.
 - 더욱이 단기부채가 전체 외채의 40%까지 기록하였으며, 이러한 단기 외채의 대부분은 2012년 9월이 만기이나, 현재 이 부채들이 기존보다 더 낮은 이자율로 재계약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재정수지적자는 이미 GDP의 4%를 넘어서 5%에 육박하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유가상승 등으로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

 

■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인도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적절한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음.

 - 인도정부는 루피가치가 급격하게 하락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고의 활용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루피가치를 방어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수출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절반을 은행에 입금하게 하거나, 아니면 외환잔고가 바닥이 났을 때만 외환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
 - 인도중앙은행도 현재 환율변화에 대하여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현재의 루피하락은 투기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만 마련하고 있음.
 - 특히 외국기업들이 인도 내에 있는 자산 구매에 대한 조세부과 방침이 발표되면서 그 이전 분기에 5,000억 루피까지 유입되었던 외환유입이 5월 현재 3억 루피 정도만 유입되어 인도정부를 당혹케 하고 있음.

 

■ 현재 인도경제는 기대보다 매우 불안정하고 전망은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특히 루피가 급속히 하락하면서 투자가 축소되고, 물가의 급상승으로 경제 기반은 불안정한 가운데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까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음.
 - 이미 재정수지 적자가 높아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지출은 어려운 상태에서 물가의 급상승으로 금리정책도 쉽지 않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경기 부양적 정책의 수단이 없는 것으로 평가됨.
 - 여기에 외국인투자유입이 축소되고, 루피가 하락하면서 외환고갈상태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 따라서 앞으로 인도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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