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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불황 형으로 전환되는 인도 경제지표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2/07/16

■ 최근 유럽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인도경제가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인도경제의 각 종 지표들은 불황 형으로 전환되고 있음.

- 5월 산업성장률은 2.4% 증가하였으나 자본재 성장률은 7.7% 하락하였음.
- 지난 6월 수출은 4.1% 감소한 반면 수입은 7.36% 감소하여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됨.
- 또한 외국인투자도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지난 6월 인도 무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하였는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여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되는 불황 형 무역구조가 나타남.

- 지난 6월 인도의 전통적인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수요부진으로 인도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5% 감소한 251억 달러를 기록하였음.
- 특히 엔지니어링 수출은 13% 감소하였으며 석유제품 및 기성복 수출이 10% 감소함.
- 한편 수입은 같은 기간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13.46% 감소한 353.7억 달러를 기록함.
-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커 무역수지 적자는 2011년 6월 144억 달러에 비해 6월에는 103억 달러를 기록하여 지난 15개월 동안 가장 낮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함.


■ 향후 유럽지역, 미국경제, 일본경제 등 인도의 주요 교역국의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인도의 무역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

- 특히 인도 무역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지역의 경제침체는 인도 수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 다만, 최근에 섬유, 쌀, 향료, 의약품, 곡물 등의 수출 증가가 인도 수출을 지탱하고 있음.
- 하지만 여전히 높은 석유, 금과 은, 기계, 귀금속, 전자제품 등의 수입이 인도 무역수지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음.
- 즉 인도 무역의 구조적 현상으로 인도 무역은 세계경제의 회복이 없이는 개선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불황 형 무역구조로 빠지고 있음.


■ 글로벌 경제침체는 인도의 외국인 투자 유입은 물론 인도의 해외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인도중앙은행에 따르면 2012년 4-5월 동안 순 외국인 직접투자(net foreign direct investment)는 지난 해 같은 기간 50억 달러에 비해 37% 감소한 32억 달러를 기록함.
- 한편 인도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월 13억 달러까지 증가하였으나 5월에는 5억 달러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남.
- 최근에 세계경제가 침체하면서 인도기업들도 해외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최근에 외국인 금융투자 축소와 더불어 외국인 직접투자까지 축소되면서 인도의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음.

- 인도의 경상수지 악화는 다시 인도의 루피 화 가치 저하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최근 지난 기간에 비해 20% 정도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음.
- 특히 지난 5월 같은 기간 작년대비 순 FDI유입은 56%나 감소한 14억 달러를 기록하였음.
- 이렇게 급속하게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세계경제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도 있지만 인도정부의 불확실한 외국인투자 정책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평가됨.
- 특히 인도정부가 외국인 금융투자에 대한 정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기간의 외국인 금융투자는 2011년 5월 42억 달러에 비해 상당히 낮은 19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

 

■ 한편 산업생산지표는 전기 및 소비자 내구재 생산의 증가로 지난 5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산업생산지표는 지난 3월 3.1%, 4월 0.9% 감소하였으나 전력 생산 5.9%,  소비자 내구재 생산 9.3% 증가되면서 산업생산지표가 개선됨.
- 하지만 자본재는 지난 4월 13.8% 감소에 이어 5월에도 7.7% 감소하여 여전히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


 

■ 최근에 인도경제 지표들이 다소 개선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황이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불황 형 지표 개선이라는 점이 우려됨.

- 인도무역은 세계수요의 부진으로 수출과 수입이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아 원유가격 하락에 의해 수입 축소 폭이 수출 하락보다 더 큰 대표적인 불황 형 무역구조로 전환되고 있음.
- 외국인투자도 인도경제의 침체로 인해 감소하거나, 아니면 구조적 경제정책으로 인하여 축소되고 있음.
- 산업성장률도 개선되고는 있지만 자본재 생산이 축소되어, 산업 투자의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음.

 

■ 따라서 앞으로 인도경제는 상당기간 침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됨.

- 인도정부가 다양한 투자정책을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하여 호의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투자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음.
- 더욱이 수출과 수입의 축소는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시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음.
- 이에 따라 인도 루피 화의 가치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인도 경제는 투자부진과 외환 부족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 특히 최근에 몬순 부진으로 식품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아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정책도 불가능할 경우, 인도 경제는 다시 한 번 불확실성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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