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인도중앙은행 기준금리 2차 인하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3/04/03

■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두 번째로 기준금리(Repo rate)을 0.25%p 인하하여 7.75%에서 7.5%로 조정하였음.
 

- 이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1월 말에 이어 2개월 만에 금리를 낮춘 것임.
- 하지만 인도중앙은행은 물가가 여전히 높아 당분간 추가적인 금융완화정책의 추진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힘.
- 이에 인도 SENSEX 지수는 금리인하 효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285.10(1.5%) 하락하여 마감함.


자료: 인도중앙은행


■ 인도중앙은행은 최근 세계 경기의 부진과 인도경제의 확연한 둔화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었지만, 여전히 물가지수가 높아 상당한 수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못하였다고 이번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함.


-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인도경제는 지난 2012년에 경제성장률이 5%대에 그쳐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바 있음. 특히 지난 3/4분기의 성장률은 지난 15분기 동안 최악의 4.5%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낮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
- 식료품 물가의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상태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는 두 자리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매물가지수(WPI: Wholesale Price Index) 역시 지난 1월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



자료: 인도중앙은행


■ 한편, 시중은행들은 이번 금리인하의 조치로 대출금리 및 예금금리를 바로 인하하지는 못한다는 입장임.


- 인도의 회기연도가 4월 1일부터 익년 3월 31일로, 현재 인도의 시중은행들은 회기말 재무상태표 마무리에 분주한 상태로, 시중은행들의 금리인하는 다음 달에 추진한다는 입장임.
- 특히 상당한 양의 채권만기가 3월말이기 때문에 은행들의 회기말 재정 상태는 매우 어려운 실정으로 은행들이 고객을 상대한 금리인하 시기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 현재 인도기업 및 은행들은 이번 인도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0.5%의 추가적 인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인도기업과 은행들은 인도경제가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인도중앙정부는 재정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 등 여러 부문에서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경제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0.5%p의 추가적 금리인하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인도기업들은 최근 생산과 식품 공급의 확대로 인하여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됨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시기에 긴축적 금융정책보다는 확장적 금융정책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중앙은행은 최근에 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금리를 인하하였지만, 여전히 인도경제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로 인하여 당분간 확장적 금융정책을 수행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임.


- 물가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임.
- 무엇보다도 앞으로 재정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유입 등의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인도중앙은행은 확장적 금융정책보다는 긴축적 금융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임.
- 재정수지 적자가 2012/13년에 몇 달 전에 추정한 것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부진으로 조세수입 및 자본수입이 기대이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인도중앙은행의 금융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음.
- 경상수지 적자는 지속적으로 국내저축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이를 보전하기 위한 외국인 투자의 유입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음. 더욱이 수입 증가율보다 낮은 수출증가율은 인도중앙은행의 정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음.


■ 결론적으로 인도중앙은행은 고물가와 쌍둥이 적자의 문제로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하지만 실물부문에서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응한 경기 부양적 금리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인도중앙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 더욱이 최근에 미국, 일본 등이 금융양적확대도 인도중앙은행에게는 금융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새로운 고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한편, 이번 인도중앙은행이 추진한 금리인하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됨
.

- 0.25%p 금리인하 인하로는 실물부문에 효과를 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될 가능성이 낮은 것은 물론,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는 은행들이 당분간 금리를 낮추지 못한다는 점도 유동성 공급효과를 제한시킬 것으로 평가됨.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