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6월 29일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 고위관료들의 뇌물수수 비리를 이유로 방글라데시 최대 규모의 인프라사업인 파드마 다리(Padma bridge) 건설을 지원하는 12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취소함.

- 파드마 다리는 2011년 10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방글라데시 고위관료들이 캐나다 엔지니어링&건설업체인 SNC Lavalin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세계은행은 자금지원을 보류해왔음.
- 동 사건 조사 결과 뇌물수수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입수됨에 따라,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정부가 관련 관료들을 정직(putting them on leave)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면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방글라데시정부와 여러 차례 협상을 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차관을 취소하기에 이름.
- 방글라데시 정부는 2012년 7월 9일 개최된 정부와 원조공여기관 간의 조정협의체인 Local Consultative Group 회의에서도 비리의혹을 부인함.

■ 파드마프로젝트는 수도인 다카와 낙후된 남서부지역 16개 군을 철도와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방글라데시 사상 최대 인프라사업임.

- 방글라데시는 복잡한 하천체계를 가졌으나 다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현재 파드마 강 유역의 연결수단은 배(페리)가 유일함.
- 한편 열악한 인프라는 방글라데시 경제발전의 주요 장애요인임.
ㅇ EIU의 비즈니스 환경 랭킹에 의하면 인프라부분에서 방글라데시의 2007~2011년 글로벌 순위는 82개 국가 중 81위임.

■ 방글라데시 정부는 파드마 다리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대안 책을 찾고 있으나, 최대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던 세계은행의 차관 취소로 파드마 다리 프로젝트는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전망임.

- 총 29억 달러 규모의 동 프로젝트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단(JICA), 이슬람개발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원하며, 세계은행은 이 중 약   41%에 해당하는 12억 달러 상당의 차관을 지원할 예정이었음.

■ 파드마 프로젝트는 현 방글라데시 정부 집권 당시 주요 공약이었던 바, 2014년 초 예정된 방글라데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세계은행 차관 취소는 현 정권의 정치적 입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 The Daily Star, Dhaka Courier, Financial Express, EIU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