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일간지 Economic Time가 최근 자동차, 의류, 보석,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소비 형태를 조사한 결과, 높은 물가 상승과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 패턴이 바뀐 것으로 나타남.

 - 인도의 소비자들은 최근에 값비싼 내구재 구매와 자유 재량적 제품(discretionary products)에 대한 구매를 축소하고 있는 반면, 필수품은 탄력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됨.

(1) 내구재 및 사치품 소비
 

■내구재 판매 회사들은 1-3월 기간에 평균 13%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 9-12월 기간 에어컨과 냉장고 판매 저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1%대의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됨.

 - 가령 Hitachi Home의 경우 같은 기간 8%의 매출이 하락하였으며, Blue Star도 비슷한 매출 감소를 경험함.
 - 자동차 판매도 같은 기간 작년 동기대비 크게 축소된 것을 나타남.
 - 필수품 가격 상승과 대출금 상환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축소된 것은 물론 높은 이자율로 인한 이자 부담이 높아져 자유 재량적 제품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음.

■내구재 소비이외도 귀금속, 항공여행, 브랜드 의류 소비가 축소되었음.

 - 금과 다이아몬드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축소되었으며, 특히 금 소비는 1단위 증가율을 보임.
 - 항공여행도 크게 감소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 10%의 상승하였으나, 지난 분기에는 오히려 21% 감소함.
 - 브랜드 의류제품에 대한 소비세 부과가 가격 상승효과로 이어져 브랜드 의류의 소비도 크게 감소함.
 - 가령 Lawman과 Killer와 같은 브랜드 의류들이 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나, 9-12월 매출은 2% 증가에 그침.
 

(2) 강한 값싼 제품 소비 확대 추세

■인도 소비자들은 값이 비싸면서 고급제품에 대한 소비보다는 가격이 싼 제품에 대한 소비를 확대하면서 자신들의 소비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예를 들면, 피자업체인 Jubilant Foodworks의 매출은 40% 이상 증가하였으며, PVR 영화관의 관객 수도 상당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또한 인도 소비자들은 건강관련 소비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인도의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샴푸 및 헤어 오일 등과 같은 건강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를 확대하고 있음.
 - 예를 들면, Marico, Dabur 등의 헤어 오일과 같은 제품은 가격이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소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 믹서, 히터, 팬 등과 같이 싼 전자제품의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3) 농촌 수요의 지지

■좋은 수확, 높은 곡물 가격, 그리고 정부의 농촌 지원 정책은 인도 농촌 소비자들에게 소비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음.

 - FMCG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농촌지역에 제품을 판매 확대를 위해 유통시스템을 확대해 나갔음.
 - 농촌 지역의 수요와 더불어 이러한 유통시스템의 확대는 HUL, Marico, Dabur와 같은 기업의 수익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함.
 - 가령, Emami는 지난해에 농촌 지역 판매가 40% 이상 증가하여, 국내 총 판매의 절반이상을 차지함.

■농촌 지역에서 이륜차의 판매도 크게 증가함.

 - Hero Motocorp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각각 38%와 45%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음.
 - 하지만 농촌 역시 귀금속과 의류 등과 같은 제품의 소비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4) 강한 생필품 소비의 증가
 

■가격 인상 등으로 소비 여력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생필품에 대한 소비를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남.

 - FMCG에 대한 매출은 지난 몇 분기동안 평균 2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
 - HUL, Godrej 등의 비누, 세제 등의 매출은 지난해 내내 증가하였음.
 - Colgate-Palmolive, Gillette India, GSK Consumer Healthcare 등의 제품 매출도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품질이 향상된 생필품들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결과적으로 인도의 소비자들의 소비는 최근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 높은 이자율로 인한 대출금 상환 및 이자 부담 등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평가됨.

 - 이에 따라 가격이 비싸고, 많은 소비지출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는 줄고, 대신에 값싸면서도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더욱이 생필품인 경우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도에서 생필품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됨.
 - 이러한 소비 형태는 최근에 인도에서 소비재가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품질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