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인도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배경과 의의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3/02/07

■ 인도중앙은행이 지난 1월 29일 2012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동시에 지불준비율도 0.25p%를 인하하였음.


- 이번 조치로 시장에 약 1,800억 루피(3조 6,000원) 이상의 유동성 자금이 공급되어 시중은행의 대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됨.
- 특히 자동차, 부동산, 인프라 부문에 금융비용이 축소되고 자금공급이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현 정부의 경제성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됨.
 

그림  인도 기준금리 변화 추이


자료: 인도중앙은행



■ 인도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금융정책의 목표를 경제성장보다는 경제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음.


- 인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속적으로 인상한 후 2012년 1월과 4월에 단 두 차례 인하 한 후 9개월 동안 기준금리 인하 없이 지급준비율만 인하하여왔음.
- 인도중앙은행은 금리인하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인도경제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가 심각하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발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 배경이 주목 받고 있음.
- 실제로 평균 도매물가지수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기대치보다 높고,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GDP대비 상당히 높아, 이번 분기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경제가 지난 9년 동안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물론 재계 등 전 방위적인 압박이 인도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됨.


- 우선 투자은행들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미 시장은 최소 0.25p%정도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시장은 상당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존재하였음.
-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하였으며,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5.7-5.9%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에 대한 부담감을 높임.
- 11월 물가가 전망과는 달리 상당한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도매물가가 11월에 예상했던 7.6%보다 낮은 7.24%를 기록하였으며, 제조업 핵심부문의 인플레이션도 4.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됨.
- 또한 인플레이션이 BRICS국가 중에서 성장률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인도 성장률대비 인플레이션이 브라질 2.4배, 러시아 1.7배보다 낮은 1.3배로 나타남.
- 인도정부가 재정정책만으로는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중앙은행에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을 수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도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리를 인하하게 한 요인으로 평가됨.


■ 이번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기업 및 가계의 금융비용이 완화되고,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 금융비용이 높은 부동산, 자동차, 인프라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이미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경제침체로 인하여 상당한 수준의 부채를 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대출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됨.
- 또한 할부판매가 많은 자동차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대단위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인프라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무엇보다도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중앙은행이 기존의 물가안정에서 경기부양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보다는 더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짐.


-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여전히 높고, 수출보다는 수입 규모 및 증가율이 높아, 인도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환율과 수입물가에 주는 영향이 예상보다 높을 때는 인도중앙은행은 다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음.
-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두 적자 폭이 감소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된다면 인도중앙은행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판단됨.
- 현재 인도경제상황을 보면, 앞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보다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더욱이 금리인하가 인도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동조하게 된다면 경기활성화는 물론 소비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짐.
- 따라서 금리정책에 민감한 기업들은 앞으로 금리 인하에 맞춘 경영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됨.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